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요리 요령 / 여성조선

[향나무]

내부 노폐물 배출을 돕거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음식,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들을 섭취하면 미세 먼지로 인한 문제들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 생활 습관 중 하나다.

균형 잡힌 식사가 우선이다

기름기 많은 삼겹살을 먹으면 기도의 미세 먼지까지 없앨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게 아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는 “특정 음식이 미세 먼지를 제거하니 꼭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미세 먼지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니 기본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내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충고한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가 좋다

미세 먼지로 인해 목이 가렵고 기침이 잦을 땐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가 좋다. 끈끈한 점액질 성분인 알긴산이 미세 먼지나 중금속 등을 흡착해 배출한다.

생강차나 도라지차 등 폐와 호흡기를 보호하는 한방차도 추천할 만하다. 살균 작용이 뛰어난 알리신 성분과 면역력에 좋은 아연 성분을 함유한 마늘도 꽤 효과적인 음식이다.

물을 수시로 마신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평소 물만 충분히 마셔도 객담이 묽어지면서 폐 속 미세 먼지 배출이 훨씬 쉬워진다. 단, 미세 먼지로 인해 중금속이나 기타 유해 물질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니 가급적 지하수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요리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기본이다. 요리 중에는 반드시 환풍기를 작동시켜야 한다. 또,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게 창문을 꼭 닫고 요리할 것. 공기 중에 노출되는 음식은 없어야 한다. 미세 먼지에 오염되지 않도록 뚜껑을 잘 덮어두거나 아예 밀폐된 곳에 보관하면 좋다.

구입 시 포장되어 있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2분간 물에 담근 후 다시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어내고, 필요에 따라 과일이나 채소 전용 세척제를 이용해서 한 번 더 씻어준다.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한다

조리법을 살짝만 바꿔도 효능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라지차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인 차는 면역력 증대를 돕는 꿀을 넣어 마시는 게 좋고, 토마토는 생으로 섭취하기보다 기름에 볶거나 샐러드처럼 오일을 뿌려 먹으면 효능이 더욱 좋아진다고.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 성분이 폐질환을 예방하는데, 기름과 함께 섭취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