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어떻게 불러야 하나
가장쉽고 단순한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남편에 대한 호-지칭의 실례들을 보면 복잡하기 이를데 없다.
우선 호칭어
신혼초에는
'여보' 'oo씨' '자기' '이봐요' '저기요' '보세요' '아빠' '형' '오빠' '미스터oo' 'oo야' '남편' '서방님' '신랑' '영감님' '아저씨' '나으리' '영감마님' 등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다.
아이가 있을때는
' 자기' '아빠' 'oo아빠''oo아버지' 'oo씨'
노년에는
'여보' '영감'이 가장만이 쓰였다.
나이 들수록 단순해지고 단골호칭이 생겼다.
오래전의 일이다.
조선일보는 당시 이어령문화부 장관의 제의로 국립국어연구원과 공동으로 1년 2개월 동안 화법표준화 운동을 벌였다.
자문위원12명, 국립국어연구원4명, 조선일보기자 11명이 참여한 방대한 작업이었다.
이 모임에서 논란이 컸던 부문이 호-지칭이었고 특히 남편-아내에 대해서는 말도 많았다.
그런가하면 '아빠'란 호칭에서는 너나 없이 모두 개탄했다.
아빠는 '존속모독' '인륜문란'의 망측한 표현이란 통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