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하나 없애는 얘기 같습니다만 그래도 사실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최근 몇년 간 수혈에 의한 B,C형간염 전염 이야기가 언론에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여러 연구와 조사를 하고 보상하고 있는데요. 제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수혈부작용에 대한 보상을 심사하는 위원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다녀왔는데요.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헌혈을 하신 분이 s항원음성, s항체 양성인데 HBV DNA가 양성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s항원이 양성이었습니다. 이분에게 수혈받은 분이 감염되었죠.
이 얘기는 s항원이 음성이지만 B형간염보유자가 있다는 뜻입니다.
대한간학회지 올해 논문집에 "HBsAg 음성인 간질환 환자에서 간조직내 HBV DNA의 검출"이라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 연구는 s항원이 음성인 56명의 간조직을 떼어내 DNA검사를 했더니 일부에서 DNA가 나오더라는 겁니다. 5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는데요.(일단 모두 s항원음성이죠...)
A. c항체 양성, s항체 음성 : 56%(9/16)
B. c항체 양성, s항체 양성 : 31%(8/26)
C. c항체 음성 : 14%(2/14)
- c항체는 감염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c항체가 양성이면 통상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예방주사로 항체가 생긴 사람들은 c항체 음성, s항체 양성이 나오죠.
꽤 높은 수치죠? HBV DNA는 간에 제일 많고 일부가 혈액속에 있습니다. 간에서 DNA검사하는 것이 제일 정확한 방법이라는 거죠...
이런 연구가 있은 이유는 s항원이 음성이고 c항체가 양성인 사람의 간을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경우에 B형간염이 발병한 사례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94%(15/16), 다른 연구에서는 78%였다고 합니다. 이식을 받으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잠재되어있던 바이러스를 깨우기 쉽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s항원음성이고 HBV DNA가 음성인 사람들은 이후 예후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 농도가 훨씬 낮으니까요.
s항원음성 B형간염보유자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연구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었거든요.
정말 그렇다면 오히려 s항원(+)이여도 HBV DNA VIRUS(-)인 사람인 s항원(-)이고 HBV DNA VIRUS(+)인 사람보다도 다른사람에게 혈액으로 전염시킬 가능성이 적은거일수도 있겠네요. 본인 몸도 훨씬 덜 위험한거일수도 있겠구요??? virus가 넘 복잡한것 같네요.
첫댓글 이런 경우도 있군요...흠..
정말 그렇다면 오히려 s항원(+)이여도 HBV DNA VIRUS(-)인 사람인 s항원(-)이고 HBV DNA VIRUS(+)인 사람보다도 다른사람에게 혈액으로 전염시킬 가능성이 적은거일수도 있겠네요. 본인 몸도 훨씬 덜 위험한거일수도 있겠구요??? virus가 넘 복잡한것 같네요.
제 결과가 지금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