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1일 (일요일)
◈ 답사경로
온수역(00:04)
작동터널(00:41)
국기봉(00:52)
능고개(01:12)
지향산(01:32)
고강선사유적공원(01:52)
오정대공원(04:46)
굴포천(06:08)
아라천
아라김포여객터미널(09:56)
장릉산쉼터(12:58)
허산(15:28)
김포새솔학교앞(16:14)
마산역
김포공항역
서울역
◈ 답사거리
57.42km
◈ 답사시간
16시간 23분
◈ 후기
온수역에서 마지막 전철을 내려 정진학교를 지나 구로올레길과 경기둘레길로 붙어 안내판이 있는 작동고개를 건너고 정자와 낡은 삼각점이 있는 국기봉(137.3m)을 넘어 왼쪽으로 꺾어지는 길을 찾아 까치터널이 있는 능고개를 지나 역시 정자가 있는 지향산(x125.7m)으로 올라가니 지방자치단체의 둘레길 이정표들이 어지럽게 붙어있다.
고강선사유적지에서 헤매며 고속도로를 건넜던 다리로 돌아와 부천 시가지로 내려가 불빛에 가린 리본을 찾아 온 사방을 돌아다니다가 이면도로 따라 고리울가로공원으로 들어가서 일찍부터 산책 나온 주민들을 보며 곰달내호수 주변에서도 헤매다 입구 화장실 옆의 숲을 넘어 고강로를 만난다.
술에 취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날밤을 새는 청년들을 보다가 졸린 눈을 비비며 지루하기만 한 도로 따라 구간 종착점인 오정대공원에 힘겹게 도착하지만 예상했던 2시간은커녕 5시간 가까이 시간이 흘러 계획에 차질이 생겨 난감해진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쉬고 개천 길 따라 굴포천으로 내려가 지저분한 물에서 자맥질을 하는 가마우지들을 보며 서울시 경계와 만나서 아라천을 걸어 경인아라뱃길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백운교와 하나교를 지나서 수많은 라이더들과 함께 무심코 강서둘레길을 한동안 따라가다가 뒤늦게 반대쪽 방향을 알아차리고 30분도 더 걸려 돌아와 전호교를 건너 요트마리나를 지나 힘겹게 크루즈선이 정박하고 있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로 걸어간다.
선선한 아침저녁 날씨와는 달리 찌는 듯이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지나왔던 길과 반대로 아라천을 따라가다 꺾어져 넓은 평야 사이로 흐르는 수로들을 지나 타는 목마름으로 연신 편의점을 찾으며 무성한 잡초들을 뚫고 흙탕물로 잠긴 농로를 논두렁으로 간신히 통과해 슬슬 가려오는 다리를 긁으며 풍무지구 아파트촌으로 들어간다.
지뢰 경고가 붙은 철망을 따라 군부대가 있는 장릉산을 우회해 구간 종착점인 장릉산 쉼터를 지나고 평야지대를 한동안 따라가다 도로가의 저럼한 카페에서 찬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쉬고 나지막한 산으로 이어지는 금빛근린공원으로 들어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산길을 지나 정자와 체육시설들이 있는 허산(x95.3m)으로 올라간다.
느긋하게 그늘의 벤치에 앉아서 쉬고 조금 무리를 하면 가현산과 수안산을 넘어 남은 두 구간을 걸어서 경기둘레길을 끝낼 수는 있지만 유난히 컨디션도 안 좋고 주변의 여러 미답 산들도 두루 다녀오려면 시간이 걸릴테니 안부의 김포새솔학교 앞에서 지난한 답사를 마치고 공원에서 몸단장을 하고는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 마치 축제처럼 젊은이들로 붐비는 솔터체육공원의 김포서포터즈 축구장을 지나 마산역에서 골드라인 전철에 오른다.
▲ 작동터널
▲ 국기봉 정상
▲ 능고개
▲ 지향산 정상
▲ 고강선사유적지
▲ 오정대공원
▲ 굴포천의 가마우지
▲ 아라천
▲ 아라뱃길 조형물
▲ 아라천
▲ 요트마리나
▲ 아라김포여객터미널
▲ 계양산
▲ 장릉산쉼터
▲ 허산 정상
▲ 가현산
▲ 김포새솔학교 앞
첫댓글 자정부터 어마어마한 거리를 걸었는데 더 한 욕심이 스멀스멀 ~~~
도저히 따라하기 어려운 거리입니다
ㅎㅎ 알바만 엄청 했습니다. 둘레길이 무슨 책정 근거가 있는 게 아니어서 리본 찾기 3만리입니다.^^
전철 막차로 가신거 보면 한번에 끌낼 요량으로 가셨나 봅니다.이제 선선해 지려니 경기둘레길이 끝나나 보네요. 유난히 더운 여름 이었는데 회춘하신듯^^
6구간이라 만만치 않았는데 시내에서는 야간에 리본 찾기가 힘들더군요. ㅎㅎ 회춘은...?
58이면
동두천서 서울역까지 거리입니다.
새벽녘엔 선선해서 걸을만
할지몰라도..ㅠ
이젠 기운도 별로 없고...낮에는 아직 이글이글 타더라.
@킬문 햇볕 고스란히 받고걷는 들판은 산과 달라
정말 고통스러울것 같아요.
형님 몸뚱이는 쥔 잘못만나 정말 개고생입니다.ㅋ
헉- 갈수록 입니다 살살 하세요
ㅎㅎ 다음에 다 끝납니다...송도 일은 다 마쳤지요?
밤으로 가셨네요.
누구라도 흉내 낼 수 없을 대장정입니다.
무모한 길입니다. 알고도 가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