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성선선생님..저를 기억하시겠죠? (실기때문에서울을 볼건지 전북을 볼건지 맘고생하고 기적적으로 서울에 합격한 저..에요!) 카톡보다 이 글로 저를 만나시면 더 반가울것같아서 글로 먼저 남겨봐요ㅎㅎ 나중에 한번 찾아뵐게요 !^^ -------------------------------------------------------------------------------------- 저는 2018서울합격한 현직교사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교사가 되고보니 임용때 공부했던 것들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응원하고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합격은 했지만, 첫학기에는 수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음대 피아노전공했습니다) 매주 한주살이처럼 겨우 헉헉대며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맞이했습니다. 간절히 합격하기를 바래왔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임용공부랑은 또다른 세계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연수를 다니고 자료도 구하고 선배선생님들께 도움도 구하면서 차츰 적응해나갔는데요. 처음에는 수업에 대한 준비, 현장에서의 실무적인 어려움등에 급급했는데, 점차 본질적으로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임용때 공부했던 교육론들을 떠올리며 재구성하기도하고 여러자료들을 찾을때면 심화공부했던 내용들에 살을 붙이기도했습니다.
겨우 음표쉼표를 가르치는데 네우마기보법과 그레고리오성가를 보여줄 때 아이들이 집중하며 음표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걸 보니 제가 그렇게 고민하고 깊이있게 공부했던 것들이 보람되었습니다. 처음 임용공부를 시작할때는 이런걸 내가 왜 이렇게 어렵게까지 공부해야되지? 나 어릴땐 이런 내용은 배우지도 않은것같은데.. 이런생각에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박성선선생님과 교육과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가르칠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공부하게되니 점점 재미있었습니다. 서양음악사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이런생각을 많이 했던것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무엇을 가르칠때 교육철학,미학, 심리, 등등의 깊은 생각과 음악적 접근을 많이 고민하게 되는것같아요 ㅎㅎ 실제 수업에서 얼마큼 잘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ㅠㅎㅎ 제 동기들을 보면 얼마나 수업을 잘 가르치는지, 수업자료나 준비하는것도 너무나 대단하고 멋집니다. 교대원에 다니는 제 친구만 봐도 정말 다들 아이디어도 많고 멋지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공부를 공부로 바라보는것에서 더 나아가 현장에 대한 고민, 진짜 교육적 고민을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돌아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들린 도서관인데요. 4년전쯤 이곳에서 공부하던 제가 수업을 준비하러 들어왔어요. 초심으로 항상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것이 가장 행복한것같습니다. 지금 코로나로 다들 마음도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실텐데, 정말 좋은 일들이 언젠가는 꼭 올거라고 !!응원하고싶습니다. (저희 아빠는 지금도 한량이 같은 제가 교사가 되었다며, 믿기지 않는다고 하셔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학원다닐때는 서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누군가가 먼저 합격해도 끝까지 합격하라고 함께 울어주는 스터디원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 따뜻한 분위기겠죠? 제가 박쌤반에 끝까지 공부했던 이유중의 하나도 따뜻한 사람들 덕분이었어요 ㅎㅎ 저는 이제 오래된 사람이 되었지만, 혹시라도 궁금하시거나 필요한 부분들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셔도 되어요 ^^
끝으로 한번 더 생각해본 서울실기를 몇자 적어볼게요!^^ -------------------------------------------------------------------------------------------------------------------------------------- [청음]-원래 못했어요..ㅠㅠ그때 너무 어려워서 변별력이 낮아 저는 운좋게 하향평준화에 탑승했습니다. [시창]-원래 못했어요.. 그래도 리듬을 정확히 하자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했습니다.(박정아쌤꺼로 천천히 연습했어요) [범주범창]- 한국가곡(고향의 봄)/뮤지컬(나 가거든)/외국가곡(송어)/ 이중에 고향의 봄을 뽑았는데 악보에 없는 전주를 치고 반주는 정반주로 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때는 그랜드피아노였어요. 저는 피아노과라 그랜드 피아노가 괜찮았지만 다른 전공자들은 좀 당황스러웠나봐요. 꼭 실기전에 그랜드에서도 쳐보시고 업라이트에서도 쳐보세요!(그랜드일경우 악보보면대가 건반보다 훨씬 높아서 보면서 치기가 어려우실거에요) 그리고 떨리면 건반이 괴물처럼 커보이고 갑자기 가운데 도가 안보여요ㅠㅠ 모든 곡을 칠때 시작하는 건반을 집중해서 잘 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반주가 붙은 곡은 응용반주책에 따로 포스트잇을 파란색으로 붙여놓고 외워서 치는 연습을 해보세요! ->정반주에서 반주패턴이 바뀌거나 특별한 화음을 쓰는 경우는 응용반주 책에 초록색이나 빨간색등의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연습해보세요! 악보를 외운다는 느낌보다는 이곡을 보면 이렇게 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도록 ..머리에 외우는?연습을 했던것같아요! (대신 막판 최종연습할때 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민요장구]-준비를 못했어서..급하게 막 했는데 그때 역시나 캔디타령나오면서 모두 하향평준화되었어요..^^... ->장단점수라도 얻어먹은것같아요 ㅠㅠ노래는 진짜 개판으로 불렀는데ㅠㅠㅠㅠ 여러가지 장단!! 꼭 필기공부할때도 직접 쳐보시면서 연습하시면 나중에 도움이 되실것같아요! 서울은 막 범위가 너무 넓어서요ㅠㅠ실기연습때만 하시기보다 공부하실때 계속 연결해서 준비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긴긴이야기를 써보니 지루할것같고.,누가 읽을까 싶은데ㅠㅠ그래도!!! 이 더운 여름날 !!!!화이팅 하세요!!!!!!!!!!!!!!!!!!!!!!!!!!!!!!!!!!!^^
첫댓글 우와 선생님~~~
진짜루 반갑고 고맙고 감동적이고 그러네요.
요즘도 그렇게 수업준비 열심히 하시는군요.
이런 찐선생님께 배우는 학생들은 얼마나 운이 좋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합격후에 찾아오셨을 때도 어떻게 샘들이랑 모여서 수업을 잘 할지 고민하는 수업연구모임 이야기 한참 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여전히 초심으로 수업준비 위해 도서관이시라니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그건 서울 합격보다도 쉽지않은 일인거 같거든요.
코로나가 좀 정상화되면 얼굴보아요♡
요즘 수도권 쓰려고 하시는 샘들이 참 고민이 많으신데 조금이라도 실질적 도움을 주시고싶은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글을 만나니 가슴까지 따뜻해져요.
선생님은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셨을텐데 제가 너무 알아봐주길 바라며 쓴 글같아서ㅠㅠㅠ혹시 못알아보시면 어떡하지 했어요ㅠㅠㅠㅠ
선생님 너무너무 반갑고 보고싶어요 ㅎㅎ수업준비도 너무너무 어려운 일인것같아요ㅠㅠㅠㅠ선생님 코로나때문에 학원은 어떤가요ㅠㅠㅠ
선생님도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셔요!!괜찮아질때쯤 찾아뵐게요^^
@다람 당연히 알아보죠.
러블리의 대명사인데^^
코로나가 당분간 좀 괜찮다가 이제 진짜 긴장해야할 때가 된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상황이 심각해지면 인강으로 들으시고 계세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학원에서 둘다 호환을 융통성있게 해주고 있거든요.
학교도 이제 개학하면 더 챙길게 많을거같아요.
늘 건강관리 잘 하시고 펑안하시길요~~♡
시절이 좋아지면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