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원정 끝에 첫 홈경기였습니다. 1쿼터에는 드레이몬드 그린이 10점을 연달아 퍼부으면서, 6점차로 리드한채로 끝났지만, 2쿼터초반, 몇몇 벤치 선수들 (데이빗 리, 저스틴 홀리데이, 안드레 이궈달라, 션 리빙스턴)이 코트에 들어오면서.. 역시 타겟은 데이빗 리였죠..리 상대로 쉽게 득점을 주며 동점이 되자, 커 감독은 바로 센터를 에즐리로 교체하였습니다. 에즐리가 들어오면서 다시 8점차 리드를 잡다가, 다시 보것이 들어오면서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네요. 확실히 에즐리는 보것보다 더 날렵하고, 골밑에 존재감이 있네요, 단지 보것보다는 패싱스킬이 부족하고, 쓸데없는 파울을 할때가 있지만, 공수로 오늘도 잠깐이나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즐리가 출전시간을 더 부여받았음 좋겠네요.. 더 쑥쑥 자라게 ㅠㅠ
스티브 커 감독은 오늘도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후반에, 데이빗 리,저스틴 홀리데이를 라인업에서 과감하게 빼고, 3쿼터 후반부터 아래와 같이 스몰라인업을 가동시킵니다. 극단적인 스몰라인업, 그린을 센터로 두고, 반즈와 이궈달라를 4번으로 돌리면서, 두 포인트 가드 커리와 리빙스턴을 같이 코트에 올리면서 점수를 벌리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아래의 스몰라인업은 앞으로 플레이 오프때 자주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션 리빙스턴(1)+스테판 커리(2)+안드레 이궈달라(3)+해리슨 반즈(4)+드레이몬드 그린(5)
션 리빙스턴(1)+스테판 커리(2)+클레이 탐슨(3)+안드레 이궈달라(4)+드레이몬드 그린(5)
션 리빙스턴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16득점, 6어시스트)을 하며 팀 승리에 공헌을 하였고, 오늘 드레이몬드 그린은 본인의 생일을 맞아, 제대로 자기자신에게 생일선물을 하였네요.(23득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3스틸,3블락)
경기에 승리를 하였지만, 오펜스 리바운드가 (4:16), 자유투 (14/25 :20/25), 너무 차이가 납니다.
특히, 드레이몬드 그린, 해리슨 반즈, 데이빗 리, 안드레 이궈달라도 그렇고, 자유투 성공률이 너무 낮아요. 경기를 보면서도 자유투를 얻어도 너무 불안합니다. 예전 클블과의 경기도 자유투가 패배의 큰 원인이였는데, 나중에 플레이오프 가면, 자유투로 승패가 갈릴 확률이 많이 때문에, 제발 연습좀 했음 좋겠네요.
경기후 워리어스 TV 해설가는 스몰라인업으로 갔을때는 가드진들은(커리 탐슨) 무조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커리는 올시즌 리바운드가 많이 늘었는데, 오늘은 좀 예외였지만, 탐슨은 오늘도 리바운드가 0 개였네요, 오늘 데미안 릴라드도 17개했는데, 신장이 훨씬 더 큰 탐슨은...0개라니.... 오프시즌에 탐슨의 큰 과제군요..리바운드와 자유투 얻어내기.. 오늘 탐슨은 초반에는 슈팅이 좋았지만, 여전히 후반으로 갈수록 잘 안들어가더군요, 캐치 앤 슛도 너무 무리하게 슛을 쏘고, 드리블 한뒤 점프샷도 터프샷만 더지더라구요. 또한, 오늘 그린이나 이궈달라는 본인이 끝내도 되는 슛을 너무 오버 패스를 해서 오히려 턴오버가 생기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너무 커리나 탐슨을 의존하지 말고 과감하게 득점을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드레이몬드 그린은 2000년 Donyell Marshell 선수이후로, 워리어스에서 적어도 2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 블락, 3 스틸을 한선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생일에 뛰었을때 워리어스는 3승 0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달라스와의 홈경기입니다, 오늘 경기 좀 반성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경기 후 인터뷰
스티브 커 - 오늘 커리는 올 시즌 최악의 게임을 하였지만, 그가 왜 스테판 커리인지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옆에서 많이 보았지만, 조던은 10개의 샷을 연달아 미쓰했어도, 중요한 순간에 꼭 해내고 맙니다, 그런데 커리가 그런타입의 선수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그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저는 드레이몬드 그린에게 예전 불스팀의 데니스 로드맨의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시카고에 있었을때, 우리는 최고의 디펜스 팀이였었고, 가끔 로드맨을 5번으로 기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린도 로드맨처럼 모든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고, 미친듯이 리바운드를 합니다. 또한 그가 스몰라인업에서 5번으로 뛸때, 오히려 우리 팀의 디펜스는 어마어마하게 좋아집니다. 저희 팀은 리그 전체에서 디펜시브 레이팅이 리그 전체에서 No 1이며 98 per 100포제션을 허용하는데, 그린이 5번으로 뛰게 되면 87.5 per 100 포제션을 허용하게 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죠. 그래서 때론 스몰 볼로 가는 것이 팀의 승리를 위해서 또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만약 상대팀이 스몰 라인업으로 가게 됬을때, 데이빗 리와 모 스페이츠에게는 너무 터프한 매치업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데이빗 리- 3게임 연속 후반에 라인업에서 제외, 모 스페이츠 - 3게임동안 DNP)
션은 그동안 너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저는 그래서 더 플레잉타임을 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가 커리와 탐슨과 같이 코트에서 뛰게 되는 모습도 보고 싶었구요. 특히 우리가 스몰볼로 갈때, 특히 패싱이나 커팅게임으로 갈때는 션은 퍼펙트였습니다. 그는 리그에서 최고의 Cutter 중 한명입니다.
안드레 이궈달라는 작은 버젼의 드레이몬드 그린입니다. 그도 어떤 포지션이던지 다 수비가 가능하고 , 저는 그를 4쿼터 대부분 4번으로 기용하였습니다. 스몰 볼로 갔을때, 안드레만큼이나, 경기의 흐름을 잘읽고, 반응하고 예측하는 선수가 없습니다. 그는 모든 흐름을 다 읽고, 이미 상황이 일어나기도 전에 다 봅니다. 그래서 그는 중요한 순간에 꼭 있어야하는 선수중 한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