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라면
캠핑장에서 먹는 별미 라면
가족 여행이나 모임이 있을 땐 고기나 생선류를 주문하면
펜션이나 캠핑장까지 원하는 날짜에 택배로 도착하는데요.
완벽할 만큼 다음날 도착하는 우리나라 택배 정말 좋더군요.
지난 주말에 집으로 도착한 생선과 조개류를 얼음과 함께 챙기고 기차역으로 달렸지요.=3=3=3
엄마 혼자 계시기 때문에 자주 가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군요.
두 번 쓰러지신 후로는 거동이 불편해서 몹시 안타깝네요.
엄마와 함께 캠핑을~~
수프 없이 고추장 하나만 넣고 채소 넉넉하게 넣어 끓인 기가 막히게 맛있는 라면
여름 캠핑에서도 생선 라면은 인기였는데요.
진짜 캠핑은 아니고 엄마의 텃밭이 있는 마당에서 캠핑 기분을 내봤지요.
엄마는 여행 다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거동이 불편해서 부축을 해도 어딜 못다니셔요.
얼마나 갑갑할까 싶어서 엄마와 캠핑 분위기 냈어요.
지글지글~~~
슈퍼마켓에서 번개탄 800원, 참숯 6,000원 주고 샀어요.
전갱이 2kg에 만원 ,줬어요. 고동도 2kg에 만원이고 문어는 2kg에 35,000원 주고 샀어요. 택배비 3천 원.
쇠고기 한 근 살래도 이 정도는 드는데 싸고 건강에 좋은 생선이 좋은 거 같아요.
구워먹을 요량으로 요즘 맛이 좋다는 전갱이와 바지락 등을 샀어요.
전갱이는 매우 부드러워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죠.
비린내도 안 나고 삼치처럼 살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해서 소금구이로는 제격이에요.
라면에 넣어도 좋고요.
정갱이(아지)
'전갱이'는 '아지' 혹은 '매가리'라고도 부르는데요.
조기만 한 크기로 20cm정도의 생선인데 조금 큰 것은 '아지'라고 부르고 약간 작은 것은 '매가리'라고 해요.
삼치처럼 생선의 비린맛도 안 나서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도 전갱이를 좋아한다고 하죠.
초밥 만드는 재료로 정갱이를 사용할 정도니 맛이 상당히 담백하지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도 좋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여름에 전갱이가 딱이에요.
생선이나 회는 주로 가을에 먹는다는 인식이 강한데 여름에도 신선도를 유지하면 회나 초밥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전갱이는 7~8월이 제철이라 지금 맛이 참 좋아요.
엄마는 고동이나 다슬기를 좋아하시는데 귀신도 못 뚫고 들어간다는 탱자나무 가시로 고동알맹이를 빼서 드십니다.
울퉁불퉁 보기엔 두꺼운 껍질인 줄 알았는데. 삽살고동은 타버려서 가장자리로 옮기고요
마당에서 불피우고 있는데 대문을 열고 앞집 할머니가 오셨어요.
초인종을 눌러도 잘못 일어나시니까 엄마가 열쇠를 주셔서 수시로 오십니다.
친정집 대문열쇠를 갖고 있는 분이 앞집 할머니와 뒷집 아주머니.
인기척이 없으면 걱정돼서 오시고 고마운 분이죠.
오래돼 구멍 나 못 쓰는 찜통으로 만든 그릴
삼겹살도 굽고 생선도 굽고요.
전갱이 소금구이랑 대합도 먹고
음.. 다음엔
그거 있잖아요. 고기 잔뜩 먹고 입가심으로 밥비벼 먹는 거.^^
생선구이 먹고 입가심으로 라면 끓여 먹기~
전갱이는 중간 정도의 크기가 맛있어요.
생선 라면
소금 뿌려 몇 마리 구워 먹고 손질한 전갱이 두 머리를 큰 팬에 넣고 끓여주었어요.
재료 - 전갱이 2마리, 라면 사리 1개,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찻술, 콩나물 한줌, 풋고추 2개,
이외 마당에서 뜯어온 채소 약간
넓직한 팬에 전갱이 두 마리와 고동을 넣고 넉넉하게 물을 붓고 뽀글뽀글 끓였어요.
고추장 풀고 오랫동안 끓게 냅뒀지요. 물이 졸아 들어서 물을 보충해 주었어요.
전갱이와 고추장푼 물이 충분히 끓었으면 라면 사리만 넣어주면 끝이에요.
콩나물 한 줌도 넣어주니 시원해요.
텃밭에 있는 고추따서 뚝 분질러서 몇 개 넣어주고 대파도 뚝뚝 잘라서 넣고~
라면 사리 하나 넣었는데 양이 많네요. 국물이 정말 맛있더군요
전갱이랑 고동을 넣어서 국물맛이 찌인~하고 정말 끝내줘요. 캬~~
먹어본 사람만이 아는 이 맛!
야외에서 먹는 라면 맛은 더 맛있잖아요.
라면에 들어가는 생선은 여러 가지 있지만 비린 맛이 덜한 생선을 고르는 게 좋은데요.
라면 끓이는 데는 크키도 적당하고 비린 맛이 없는 담백한 전갱이가 좋아요. 값도 저렴하고..
살이 매우 부드러운데 삼치보다 맛이 더 좋더군요.
캠핑 떠날 때 라면이랑 생선 몇 마리 챙겨보세요. 정말 후회 없을 거에요.
아이스팩이랑 생선을 비닐에 넣어 갖고 가면 괜찮아요.
저도 서울에서 두 시간 넘는 친정에 갖고 갔는데 얼음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더라고요.
아직 덥지만 말복이 일주일 정도 남았군요.
주말에 1박 2일 엄마와 함께한 나의 여행은 생선과 라면으로 마무으리!
야외에서 먹는 별미 생선 라면 맛있게 드세요.
첫댓글 역시 전문블로거라 다르시네요^^ 잘봤습니다. 전갱이라면..정말 독특하네요!!
제가 맛있게 먹는 라면 중에 하나에요. 점심에 먹어볼까 생각중^^
억수로 맛나 보이는데요
헐 글고보니 엊그제 휴가갔다가 단체로 라면 끓이묵는 장면 사진도 못찍었뿐네.ㅎ
근디 생선라면이라?어찌 거시기할것두같은데.맛은 어떻런지 궁금 합니다^^
맛 보장.
제가 먹은 맛난 라면 5개 중에 하나입니다.어쩌면 최고일지도..
하늘에계신 울엄니 내려오시라 해야겠습니다 올라갈려니 갈길이 험하고해서요
토닥토닥.. ㅠ
우와~ 멋진 어탕국수네요~ 효심도 지극하시고~ ^^
비리지는 않나요?
비린 생선이 아니 전갱이로 하면 절대 안 비려요.
뼈많을것 같아요ㅠ
80넘은 할머님도 잘 드셨으니 걱정 마세요.
고등어처럼 가운데 뼈만 있을 뿐입니다.
정말 잘하고계시네요 살아계실적에 자주찾아뵙고 안부전화드리고 그게 최고효도입니다^*^
와우~~이시간에 또 배가고파지고 침이고이네요ㅎ
모든 분들 댓글 감사합니다.
전갱이 생선 라면은 비리거나 뼈가 많아서 불편한 것은 별로 없어요.
추천 부터 꾸욱 하고
침을 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