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 재개장할 예정인 호텔리베라유성이 대온천장 자리에 카지노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후3시 호텔리베라 2층 연회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길수대표이사는 “대온천탕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대형 찜질방등과의 경쟁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현재로서는 영업재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온천탕을 다른 용도로 변경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데 카지노 설치도 고려대상에서 제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말 국무회의에서 국제공항 등을 갖춘 시·도의 특1급 호텔로 제한해온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모든 특1급 호텔로 확대 허용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의결한 상태인 만큼 법 개정 여하에 따라 카지노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박대표의 설명이다.
박대표는 예정대로 8월17일에 커피숍과 일부객실 영업을, 9월1일부터 나머지 객실과 휘트니스 클럽등 식음료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8월17일 이전에 모든 객실공사를 마무리해 2개층씩 순차적으로 객실영업을 할 방침”이라면서 “9월중순이 되면 전 객실이 가동될 예정이며 14층 식당가도 개장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대표는 “2년간의 폐업과 150억원이라는 엄청난 리모델링비를 투자해 다시 호텔리베라유성을 오픈하는 이유는 대전지역의 시장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온천숙박업보다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전국적인 세미나등과 각종 연회를 개최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호텔리베라유성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호텔문화는 숙박과 골프클럽을 연결한 비지니스 스타일”이라며 “26년간의 호텔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호텔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원 복직을 둘러싸고 노사간에 또다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어 호텔 재개장까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노조 관계자는 “8월17일 영업개시 이후에도 노조원 70명에 대한 복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韓景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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