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회 후기를 정모 후기에 써야하는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여기다 쓴다.
우선 그 1편으로 외모로나 성격으로나 몰라보게 달라진 우리 11반 친구들의 인물편으로 시작한다.
난 원래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하는 관계로 한 사람 함사람의 옛날 모습은 기억이 나도 어제 만난 새로운 모습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1.먼저 울 반의 촐랑이 최영민. 젤 앞에 앉던 녀석이 정말 키 많이 컸더군. 근데 정신연령은 그대로인지 여전히 까불 까불하구.. 삼수하는 게 힘들텐데도 시간내 나와서 끝까지 놀던 의리 인정하는 바이다.
2.영민이와 거의 평생을 같은 건물의 집에서 살고 있다는 김두진. 이 녀석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생각하면 정말 잔잔한 웃음부터 입가에 머물게 하는 녀석이다. 여전히 듬직한 체구와 귀여운 뱃살들.. 정말 남자다운 남자로 성장했더군.
3.말이 없으면서도 친근함과 듬직함이 느껴지는 김준성, 여자 친구가 놀지도 못하게 해서 괴로워 하지만 내가 보기엔 부럽더군. 머리 큰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글래머의 이뿐 여자 친구를 사귄다구? ^^
4.외모가 가장 많이 바뀐 김수연. 넌 정말 길가다 마주쳤어도 몰라봤을꺼야. 완전히 딴 사람이더만. 아동복지과 다닌다더니 정말 유치원 선생님 같은 푸근한 미소는 어릴 때처럼 남아있더군. 이렇게 말하니까 아줌마 같다는 소린가? 그건 아니구 많이 예뻐진 걸 얘기하는거다.
5.남자 중에 외모가 가장 많이 바뀐 이하준. 대구에서 오느라 수고했다만 너보다 멀리서 온 에밀리와 진우땜에 빛이 바랬구나. 대구에서 친구가 없어서 고민이라더니 정말 정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우릴 보고 반가워 하는 눈빛이 좋았어. 자주 보도록 하자.
6.가장 말 안했던 조선호. 어릴 때랑은 성격도 많이 변한 것 같더라. 머리도 길러서 이어폰만 꽂고 있구, 터푸가이야. 곧 군대 간다구? 아쉽구나. 그 쪼만하던 꼬맹이들이 이제 군인 아저씨라니.. 나도 곧 그러겠지. 군대 가기 전에 우리란 더 좋은 추억 남기고 가길 바란다.
7.나와 인연이 많은 동창이랄까. 대학도 같은 학교 같은 단과대에 있으면서 졸업하고선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김상수. 큰 키는 여전한 것 같구, 귀엽던 얼굴도 그대로더군.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했었다구? 그건 잘 기억안나도 어제 보니 똑똑해 보이긴 하더군. 인정!!!
8.물건너온 서진우. 노래방에서도 팦송만 하구. 나두 영문관데.. 캐나다 가서도 우리를 잊지 않고 웃으며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지?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몸이 정말 건강해보이더구나. 부럽다. ^^
9.역시 물 건너온 조에밀리. 술 좀 들어가니 완전 바보가 되어가지구..^^ 내가 What time is it now?해도 대답도 잘 못하더군. 시차적응이 덜 됐나? 옛날의 카리스마는 온데 간데 없고 뭐랄까. 백치미랄까.. ^^ 그런 걸 느꼈다. 외국물이 좋은가봐. 완전히 숙녀 티가 나던걸.
10.화려한 머리를 자랑하던 차민규. 그게 대체 무슨 색이었을까. 그거 할라면 돈도 꽤 많이 들겠다. 정말 좋은 너네 동네 피씨방에서 일해서 그런지 스타도 꽤 하더군. 카페 운영 잘해서 우리 11반 잘 뭉치게 하는 너의 임무를 완수하여라.
11.고생하는 삼수생 천명필. 글씨 못써도 서울대에서 받아줄거야. 천재는 악필이라자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정말 글씨를 못쓰던 너의 일기장을 본 기억이 난다.^^
12.밤새고 와서는 정신 없어 보이던 최재운. 술 친구하기에 더 없이 좋아보이는 듬직한 인상이 좋아보이더라. 일찍 가서 아쉽더군. 끝까지 남을 예상 멤버 일순위로 널 지목했었는데.
13.정문앞에 나와서는 날 보고도 모른 척 돌아서서 집에 갈라했던 박주현, 아니 이름 바꾼 진현이. 너의 춤은 완벽했어. 기억은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멋진 춤을 추고는 쓰러져 택시에 실려 집에가던 너의 모습은 너에게 많은 술잔을 채워주던 너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14.날카로운 인상에 말도 없어서 좀 무서워 보이던 외모의 형민이. 그래도 웃을 때 예전의 귀여운 모습이 많이 남아있더구나. 원래 눈이 부리부리한 사람이 당구를 잘 치나봐. 언제 한겜 쳐야지!!
15.하핫.. 누가 빠졌지? 한명.. 마지막! 벌써 9년째로군. 지겨울 때도 됐는데 여전히 내가 가장 믿는 녀석. 김선한. 선한아, 내가 너에 대해서 뭘 말해야겠냐? 그냥 너가 알아서 생각해.
그리고 나. 총 16명이 모였다. 그 밖에도 연락은 됐으나 나오지 않은 배준철, 김인옥, 임근지.. 등등.. 어색해서 안나온건가? 우린 모두 너희가 보고싶었는데. 다음 기회에 볼날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