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스물세(1023) 번째 날 편지, 1(안부, 소식)-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6월 26일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인데, 우리 경일노회 36-1회 임시노회가 어제 ‘서울 납부지역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가 진행됐던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영복교회에서 오늘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고 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그 길 - 뉴클리어스(The Nucleus Band)’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납부지역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강사 : 김은호 목사 / 오륜교회)’가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영복교회(담임 여현구 목사)에서 있었기에 아빠는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오후 6시 30분부터 컴퓨터에서 예배영상을 시청하면서 예배를 드렸구나....
아무튼, ‘서울 납부지역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 예배시간에 나온 사랑의 헌금을 아빠의 혈액암 치료비로 전달해 준다고 하니 감사하구나.
어제 드린 사랑의 헌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몰라도 오늘이나 이번 주중에 전달받으면, 엄청나게 들어가는 아빠의 병원 치료비에 보탤 수 있어서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요즈음은 건강이 허락되고, 시간이 나고, 틈만 나면, 과거에 지나온 일들을 하나둘씩 기억하면서 정리해 나가는 중이라네...^^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을 수신자로 삼고 매일 기록해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일부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조금씩 기록하고 있으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읽어 주면 고맙겠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느새 육십 중반이 된 아빠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고, 모셔 들인 것’이라네...^^
그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전동 할아버지 원로 장로님과 할머니 목사님께 받은 가장 큰 유산은 기독교 신앙인이요, 예수를 믿는 신자가 되게 해 주신 것이라네….^^
그 덕분에 예수님을 믿은 이후부터 우리 교회를 개척해 담임목회를 하면서도 성경을 수백 번 읽고, 각 교단이나 기관들에서 하는 성경통신 공부를 비롯해 성경공부를 참으로 많이 했구나.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어해서 책을 학교나 도서관이나 친구들에게 빌리거나 서점 등에서 구입해서 수만 권(우리 집에만 3만 권의 책이 있었음)을 읽었구나.
그리고, 신학교들의 나가서 강의들을 하고, 우리나라 많은 교회 부흥회와 안양 갈멜산금식 기도원 등 집회들과 여러 교회 금요기도회와 각종 헌신예배와 임직 및 각종 가념 예배(설교, 축사, 권면 등) 등을 인도하면서 살아왔구나..
언제나 모든 설교 원고들을 작성하고, 노회나 총회 일들(전에 속했던 총회 주일학교 계단 공과와 여름성경학교 공과 집필)도 하면서 아주 열심히 살았구나.
특별히 매주 목요일 밤에는 반드시 서울에 있는 삼각산에 올라가 기도하는 산 기도를 다니며 부지런하게 살았었구나.
언제나 모든 설교 원고들을 작성하고, 주시 칼럼과 일기를 매일 매일 꾸준히 기록하면서 살았다네.
편지들(엄마와 데이트 할 때 1천 통, 큰아들이 군입대 2,881통, 작은아들이 군입대 1,011통과 딸이 필리핀 선교하러 갔을 때 40여 통, 혈액암 투병 편지 오늘까지 1,023통 등 모두 5,955통)을 기록했구나.
1997년 3월 5일(수) 할아버지 원로 장로님께서 서울 강서구 염창동 직장에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유영상한의원과 이대목동병원을 거쳐 영등포병원에서 신경과 3과장인 옥영철 박사님 집도로 뇌수술을 하신 날부터 매일 할아버지 병상일지를 작성했구나.
그리고, 1997년 3월 5일(수)부터 2020년 9월 7일(월) 아빠가 혈액암 선고를 받기 전까지 약 25년여간을 작전동 할아버지 원로 장로님 곁에 머물거나 주변에 머물면서 병간호하며, 돌보아드리고 통원 치료를 받게 해드리면서 그 누구보다도 아주 바쁘게 살아왔구나.
특히, 그렇게 누구보다도 바쁜 삶을 사는 동안에도 아빠가 작성한 글 중 일부를 골라 50여 권의 책으로 출판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네.
중학교 1학년 때에 예수님을 믿은 후부터 지난 50여 년간 이렇게 한시도 쉼 없이 바쁘게 살아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아빠의 굳은 결심 때문이구나….^^
모태신앙인 아빠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교회만 다니는 교인이었으나, 중학교 1학년 때에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모셔 들이고, 믿은 후부터 몇 가지 좌우명(座右銘)을 정하고, 그를 실천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중 두 가지만 오늘 아침편지에 기록해 본다네.
첫째로 ‘무슨 계획이든지 계획을 세울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세우고, 계획한 일들을 실천하며 진행할 때는 오늘 하는 이 일이 내 마지막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기에 무슨 계획을 세우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해 철저하게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하며 살았구나….
둘째는 ‘내가 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 일들이나 것들을 다 하면서 남는 시간에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에 공부나 집안일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 시간을 희생하고, 아껴서 주님의 일을 하며 살자.’는 것이라 그렇게 하면서 살아왔구나….
아빠는 중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믿고 나서부터 각종 스포츠(축구, 탁구, 야구, 볼링, 등산 등)나 오락(남들이 다하는 전자오락이나 바둑이나 장기나 화투 등을 해본 적이 없다네.)등을 거의 안 했구나.
그리고, 오직 학교 공부와 가정에서 부모님을 돕는 일과 교회생활과 신앙생활과 교회 일과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과 전도하는 것에만 전념하며 살아왔다네….
그래서 남들이 다하는 축구나 야구나 등산을 하러 가거나 놀러 다닐 때 집에서 각종 책을 읽고, 성경을 읽으며, 성경공부와 전도를 했고, 언제나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일반 책들과 성경책을 읽고, 각종 글을 작성하며 살았다네.
특히, 하루에 한 번은(하루에 1명 이상에게 전도하지 않으면 잠들 수가 없다는 신념 아래) 시간을 내서 사영리를 들고, 사람들을 만나 맨투맨 전도를 하고, 버스나 지하철이나 남산이나 명동 등에 나가서 대중 앞에 서서 복음을 전하는 노방전도와 대중 전도를 하며 살았구나….
1987년 12월에 우리 교회를 개작해 1988년 1월 1일부터 담임목회를 시작한 이후는 오늘날까지 새벽에 일어나 새벽예배를 드리고, 남들처럼 잠을 저거나 운동을 하러 다니지 않고, 오직 책 읽기와 성경 읽기와 성경공부와 설교와 주시 칼럼과 편지 등의 글을 작성하는 일에만 투자하며, 50 평생을 한결같이 그렇게 살아왔구나….
그래서 아빠가 학생회장으로 학생회를 이끌어 갈 때도 우리 학생들에게 ‘놀고 싶은 것과 운동하고 싶은 것 등을 다하고는 주님을 섬길 수 없다.’고 강조하며,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예수 믿는다면 천상 공부나 집에서 할 일을 못 하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니,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철저하고, 엄격하게 강조하며 살았구나….
그렇게 오락이나 스포츠 활동 등을 할 줄 모르고, 오직 학교생활과 신앙생활에만 전념하며 살다 보니, 당시 아빠 생각과 생활방식 등이 고지식한 보수가 되어 일반적인 사고를 지닌 이들이 볼 때나 아빠를 대할 때는 답답한 면도 많이 있었을 것 같구나….^^
아무튼, 그런 아빠의 삶 속에 잊지 못할 추억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 하나를 들자면, 초등학교 때부터 다니던 우리 한성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 대신 교단)가 공터에 대형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다가 중학교 때 교회 건축을 해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새로 지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구나.
그러다가 중확교 3학년 말부터 교회에 문제(당시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교회 건축을 하느라 채무를 지어서 감당하지 못해)가 발생해 고등학교 1학년 봄에 교회가 남의 손에 넘어가고, 목사님(대신 총회장까지 지낸 이경운 목사-수원노회)이 교회를 떠나 수원으로 가는 바람에 우리 가족들이 교회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네….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6월 말에 주변 영광교회로 옮겨 등록하고 다니다가 등록한 지 2주만인 7월 17일(토 / 당시 학생회 예배는 주일 오전 10시와 토요일 오후4시)에 진행된 학생회 선거에서 학생회장이 되고, 고2 때까지 연속으로 회장으로 당선돼 2년간 학생회장을 했구나.
그런데, 겨울에 눈이 많이 오니, 우리 교회 학생들이 기분이 좋아서 눈싸움하면서 놀다가 학생회 예배를 드리는 지하실 예배당까지 눈덩이들이 날아오기에 그를 본 아빠가 이해하고, 참아야 하는데, 참지 못하고, 모두를 불러서 혼내주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내 삶의 자취’라는 기도문과 ‘내 인생’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내 삶의 자취♡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혈액암 투병을 하면서
시간을 내서 지나온 내 삶의 자취를
돌아보다 보니, 정말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것을 알 수 있사오니,
지금은 병약하지만, 그동안 부족한 종을
그렇게 열심히, 그리고 신실하게
살아오도록 힘주시고, 건강 주시고,
능력 주시고, 물질 주신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니다. -아멘-
(2023년 6월 26일 월요일에)
♡내 인생♡
글: 주시(主視) 김형중
육십 중 반을 살면서
중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믿은 후
50여 년간을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
(2023년 6월 26일 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작년 여름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북한산 주변에서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서울 곳곳에 출몰하는데,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주로 중국 남부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하는데, 다른 털파리과 곤충과 마찬가지로 보통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 불린다네.
작년 서울 은평구와 북한산 중심으로 대거 나타난 러브버그가 주변으로 서서히 퍼져나간 것으로, 러브버그는 생존력이 뛰어나 도심에서도 쉽게 번식하는데, 러브버그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미치지 않고, 오히려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益蟲)이라며 무차별적인 방충 작업이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네.
사람 입장에서는 해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무차별적 방충이 오히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작년에는 7월 초부터 러브버그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2~3주 앞당겨진 6월 중순부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미리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방충망의 빈공간 문틈과 창틀 물구멍 등을 막아 실내유입을 막을 수 있고, 또 러브버그는 살충제에 약하기 때문에 방충망에 출입구 부근 벽 등에 구강 청결제 3스푼과 오렌지 또는 레몬즙을 섞은 물을 뿌려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네.
러브 버그는 밝은색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밝은색 옷을 입으면, 붙어서 함께 집안으로 따라 들어갈 염려가 있기에 되도록 어두운색 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편지 배경음악으로 올린 '그 길 - 뉴클리어스(The Nucleus Band)’이라는 찬양곡 가사라네….^^
먼저 걸어가신 외로운 그 길
따라가겠다는 찬양의 고백들
굳게 다짐하며 눈물 흘리던 시간
뒤돌아 외면하지 않나 나의 십자가
주님의 영광 위해 사용하소서.
나의 삶 모두 드리니
고통당한 주 십자가 따라가기 원하니
이 시간 기억하며 살게 하소서
삶으로 예배드리니
날마다 날 새롭게 일으키며
가신 그 길에서네.
간주~~~
굳게 다짐하며 눈물 흘리던 시간
뒤돌아 외면하지 않나 나의 십자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소서.
나의 삶 모두 드리니
고통당한 주 십자가 따라가기 원하니
이 시간 기억하며 살게 하소서
삶으로 예배드리니
날마다 날 새롭게 일으키며
가신 그 길에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