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衣夜行(금의야행)
錦衣夜行(금의야행)
비단옷을 입고서 밤길을 간다는 뜻으로 남이 알아주지도 않으며 보람도 없는 일을 함을 이름. 비단옷을 입고서 밤길을 다닌다는 뜻으로, 자랑삼아 하지 않으면 생색이 나지 않음을 이르는 말. 繡衣夜行(수의야행). 夜行被繡(야행피수). 衣錦夜行(의금야행).
錦衣還鄕(금의환향)
출세하고 고향으로 돌아옴.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옴.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세를 하여 고향에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공하여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
楚漢誌(초한지)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項羽(항우)는 함양에 입성하여 대 학살을 자행하고 秦王(진왕)을 처형하고, 劉邦(유방)이 백성의 마음을 사기 위해 손도 대지 않고 고스란히 남겨 두었던 秦(진)나라의 궁전을 모조리 불태우는 데 궁궐은 석 달 동안 탔다.
여자와 보물을 약탈하고 창고에 쌓인 금은보화를 모두 차지하고 주색에 빠지기 시작했다.
항우의 타락해 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모신 范增(범증)은 올바른 제왕의 길로 들어서길 극구 간언했으나 듣지 않고 오히려 재물과 미녀들을 손에 넣고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결심하였다
그를 에워싼 정치인은 말했다.
관중은 사방이 물과 산으로 요충 지대이며, 토지도 비옥함에 도읍으로 삼아 천하를 도모하라 한다.
항우가 보니, 불타는 궁전 잿더미 속에 황량한 초토일 뿐, 그 보다도 더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성공을 과시하고 싶었다.
그래서 동쪽(강남) 하늘을 바라보며 항우는 말한다. 출세한 이 상황을 고향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그러나 그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몸치장을 하고서 아무도 보지 않는 밤길에 비단옷을 화려하게 걸치고 걷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錦衣夜行 : 금의야행) 그때 백성들은 이런 노래를 불렀다.
錦衣還鄕(금의환향)
금의를 입었으면 환향해야지,
富貴不歸故鄕(부귀불귀고향)
인간은 아무리 위대할지라도 부귀를 이루고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으면,
如衣繡夜行(여의수야행)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으며
헛수고요,
누가 알아주리?
그런데 사실(또는 야사에서는) 이 노래는 劉邦(유방)의 부하인 長養(장양)이 함양을 버리고 나아가게 하여 항우를 공격하기 위한 계략으로 만들어 퍼뜨린 노래였다고 한다.
항우가 군사적 요새인 함양에 있는 한 유방이 도저히 그를 공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항우는 어서 길일을 택하여 천도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韓生(한생)이 함양을 버리고 가는 항우를 가르치며 초나라 사람들은 원숭이가 관이나 썼을 뿐이라 하니(沐猴而冠 ; 목후이관), 항우의 귀에 들어가 한생을 즉석에서 도살하고 천하를 유방에게 빼앗긴다.
항우는 한생이 이야기 한 대로 沐猴而冠(목후이관)이 되었으며, 항우는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가기는 했지만, 천하를 놓친 錦衣還鄕(금의환향)이 아닌 후회스러운 錦衣夜行(금의야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