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태블릿 PC, 어떤 제품이 있나?
2009년까지만 해도 태블릿
PC라고 하면 단순히 터치스크린이 달린 노트북을 떠올리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태블릿 PC는 기본적인 하드웨어 구조는
물론 운영체계 및 응용 프로그램까지 기존 노트북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터치스크린 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패드(iPad)를 필두로, 2010년부터 등장한 태블릿 PC는 노트북보다는 스마트폰이나 PMP,
혹은 전자책(e북 리더)에 가까운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이른바 신세대 태블릿 PC는
프로그램의 용량이 크고 사용법이 복잡한 PC용 운영체계(윈도우 XP, 윈도우 7 등) 대신 용량이 작고 필수 기능만 갖춰 사용법이
간편한 모바일 운영체계(iOS, 안드로이드 등)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덩치가 크고 속도가 느린데다가 전력 소모도 큰
하드디스크 대신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속도가 빠르며 전력 소모도 적은 플래시메모리 기반으로 작동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위와 같은
대략적인 특성을 갖춘 태블릿 PC는 어떤 것이 있으며, 또 어떤 제품이 출시 예정인지 간략히 살펴보기로 하자.
1. 애플 아이패드(Apple iPad)
• 출시시기: 2010년 4월 미국 출시, 한국은 미정 • 운영체계: 애플 iOS
• CPU: 애플 A4 1GHz • 화면: 9.7인치형 1024 x 768 해상도 • 저장용량: 16GB 내장 플래시메모리
• 네트워크: 3G(모델별로 다름), Wi-Fi(802.11n), 블루투스 2.1 • 카메라: 없음 • 크기: 189 x 242 x
10.34mm • 무게: 730g(Wi-Fi + 3G 모델), 680g(Wi-Fi 모델)
태블릿 PC 열풍의 발원지로서, 미국에선 2010년 4월에 출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의 노트북형 태블릿 PC와 달리, 키보드를 삭제하고 모든 조작은 터치스크린으로 이루어지며,
운영체계는 동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iOS”를 적용하였다. 따라서 노트북보다는 스마트폰과 같은 감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휴대성 및 배터리 수명도 향상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10월 현재, 보다 기능을 향상시킨 2세대 모델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사양이나 출시 시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2. 삼성전자 갤럭시 탭(Samsung Galaxy Tab)
• 출시시기: 2010년 10월 유럽 출시, 한국은 11월 예정 • 운영체계: 구글
안드로이드 • CPU: Cortex A8 1GHz • 화면: 7인치형, 1,024 x 768 해상도 • 저장용량: 16 /
32GB 내장 플래시메모리 + 마이크로 SD카드 • 네트워크: 3G, Wi-Fi(802.11n), 블루투스 3.0 • 카메라:
300만 화소 • 크기: 120 x 190 x 11.9mm • 무게: 380g
갤럭시 탭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한 태블릿 PC로, 애플 아이패드가 아이폰의
태블릿 PC 버전이라고 한다면 삼성 갤럭시 탭은 동사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S의 태블릿 PC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패드가
9.7인치형 LCD를 채택한 것이 비해, 갤럭시 탭은 이보다 작은 7인치형 LCD를 탑재하여 휴대성을 좀 더 높였다. 또한
아이패드에는 없는 카메라 기능을 내장한 것도 특징이다.
3. 아이덴티티탭(IDENTITY tab)
• 출시시기: 2010년 9월 한국 출시 • 운영체계: 구글 안드로이드 • CPU:
Cortex A8 1GHz • 화면: 7인치형, 800 x 480 해상도 • 저장용량: 8GB 내장 플래시메모리 + SD카드
• 네트워크: Wi-Fi(802.11n), 블루투스 2.1 • 카메라: 300만 화소 • 크기: 130 x 191 x 14.6mm
• 무게: 412g
한국의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인 엔스퍼트에서 개발하고 KT에서 판매하는 태블릿 PC다.
전반적인 사양은 다른 7인치형 태블릿 PC와 유사하지만, 보급형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의 해상도가 다소 낮은 편이고 3G 접속
기능이 없다. KT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약정 신청하면 저렴한 가격, 혹은 무료로 구매가 가능하다.
4. RIM 블랙베리 플레이북(RIM BlackBerry PlayBook)
• 출시시기: 2011년 초 예정 • 운영체계: 블랙베리 태블릿 • CPU: Cortex
A9 듀얼 코어 1GHz • 화면: 7인치형, 1,024 x 600 해상도 • 저장용량: 미정 네트워크:
Wi-Fi(802.11n), 블루투스 2.1 • 카메라: 500만 화소 • 크기: 130 x 193 x 10mm • 무게:
400g
비즈니스용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블랙베리(BlackBerry)의 제조사인
RIM(Research In Motion)에서 2010년 9월 발표한 태블릿 PC다.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하여 멀티태스킹(동시
작업)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블랙베리 운영체계의 태블릿 PC용 버전을 탑재할 예정이다.
5. HP 슬레이트(HP Slate)
• 출시시기: 미정 • 운영체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7 • CPU: 인텔 아톰
Z540 1.8GHz • 화면: 8.9인치형, 1,024 x 600 해상도 • 저장용량: 32 / 64GB 내장 플래시메모리
• 네트워크: 3G, Wi-Fi(802.11n), 블루투스 • 카메라: 300만 화소(후면), 30만 화소(전면) • 크기:
145 x 234 x 14mm • 무게: 730g
인텔 아톰 CPU와 윈도우 7 운영체계를 갖춘 제품으로, 전반적인 사양은 넷북(미니
노트북)과 유사하지만, 형태는 신세대 태블릿 PC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 2010년 1월에 처음 발표되었으나 이후 구체적인 추가
정보가 나오지 않아 2010년 10월 현재로서는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다.
6. 도시바 폴리오 100(Toshiba Folio 100)
• 출시시기: 2010년 말 예정 • 운영체계: 구글 안드로이드 • CPU: 엔비디아
테그라 2 • 화면: 10.1인치형, 1,024 x 600 해상도 • 저장용량: 16GB 내장 플래시메모리 + SD카드
• 네트워크: 3G, W-iFi(802.11n), 블루투스 • 카메라: 130만 화소 • 크기: 180 x 280 x 14mm
• 무게: 760g
일본 도시바에서 2010년 9월에 공개한 제품으로 크기와 무게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유사하다. “지포스(Geforce)”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Nvidia)사의 테그라(Tegra) 2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10년 말에 유럽 시장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7. 아수스 Eee패드(Asus EeePad)
• 출시시기: 2011년 예정 • 운영체계: 구글 안드로이드 • CPU: 엔비디아 테그라 2 • 화면: 10인치형 • 저장용량: : 미정 • 네트워크: 미정 • 카메라: 미정 • 크기: 미정 • 무게: 미정
아수스의 태블릿 PC인 Eee패드는 2010년 6월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당시의
Eee패드는 12인치형 LCD에 인텔 CPU와 윈도우 7 운영체계를 갖춘 제품이었다. 하지만 몇 개월 후, 10인치형 LCD에
엔비디아 테크라 2 프로세서, 그리고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갖춘 Eee패드가 개발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등장하여 혼선을 겪고
있다. 정확한 제품 사양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11년 안에는 실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 아이스테이션 Z3D (iStation Z3D)
• 출시시기: 2010년 11월 예정 • 운영체계: 구글 안드로이드 • CPU: 미정
• 화면: 7인치형, 800 x 480 해상도, 편광 방식 3D 패널 • 저장용량: 32GB 내장 플래시메모리 • 네트워크:
Wi-Fi, 블루투스 • 카메라: 미정 • 크기: 미정 • 무게: 미정
PMP, 내비게이션 생산 업체인 아이스테이션에서 2010년 8월에 발표한 태블릿 PC로, 다른 태블릿 PC와 달리 편광 방식의 3D 안경을 착용하여 입체영상의 시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10년 1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9. LG전자 옵티머스 패드(LG Optimus Pad)
• 출시시기: 미정 • 운영체계: 구글 안드로이드 • CPU: 미정 • 화면: 미정 • 저장용량: 미정 • 네트워크: 미정 • 카메라: 미정 • 크기: 미정 • 무게: 미정
2010년 9월에 공개된 LG전자의 태블릿 PC로, 안드로이드 계열 운영체계를 사용한다는
것 외에는 정확한 사양이 밝혀지지 않았다. 당초에는 2010년 안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2010년 10월에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옵티머스 패드의 출시는 안드로이드 2.2보다 높은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나온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PC 열기의 향방은 좀 더 기다려 봐야?
위와 같이 상당히 많은 업체에서 새로운 태블릿 PC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2010년 10월 현재, 실제로 출시된 제품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이는 태블릿 PC 전반에 대한 주목도가 애플
아이패드의 발표 이후에 급상승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 외의 제조사에서는 태블릿 PC에 대한 준비가 충분치
못했고, 그만큼 제품의 출시도 늦어졌다.
또한, 태블릿 PC가 워낙 갑작스럽게 주목을 받다 보니 그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어떠한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지에 대한 예측을 하기가 어려운 것도 태블릿 PC를 바라보는 업계의 고민이기도 하다. 태블릿
PC 시장의 향방에 대해서는 2011년 중반 정도는 되어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