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1. 사륜구동 차량을 분승하여 사막과 대서양이 만나는 샌드위치 하버까지 나미브 사막 투어. 나미비아 국토의 대서양 서해안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는 나미브 사막은 유네스코 10대 절경, BBC 선정 죽기 전에 꼭 가 보아야 할 곳 중 하나이다.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안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날 역시 날씨가 흐려 모래 언덕의 음영이 드러나지 않아 별 재미가 없고, 자칼, 물개, 타조 등의 동물을 더러 만났다.해안의 낚시꾼과 펠리컨, 홍학 떼 등과 종종 마주친다. 3백만 헥터를 넘는 면적의 이 사막은 고대의 반쯤 굳어진 사구 위에 새로 만들어진 움직이는 사구가 덮인 2개의 사구로 이루어져 있다. 수천km 떨어진 내륙으로부터 강물과 해류,바람에 실려 온 물질들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자갈밭, 해안 저지대, 바위 언덕, 하얀 석호, 바짝 말라버린 강 바닥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식 후 전용 차량으로 소서스 블레이로 이동한다. 도중에 폐차들이 인상적인 솔리타이레 마을에서 휴식.
우리가 묵는 소서스블레이 롯지에서는 매일 저녁에 소고기, 닭고기 등 이외에 오릭스, 임팔라, 타조,쿠두, 얼룩말, 멧돼지 등의 다양한 고기를 즉석에서 구워 주는데, 호기심에 이것저것 먹어 보았지만 미식가가 아닌 나에게는 그다지 특별한 맛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위 사진은 남회귀선 표지로, 여름철 정오 무렵 태양이 이 선 바로 위를 통과하여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