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주일날 KD26 시산제겸 산행이 팔당의 예빈산에서 있었습니다. 등산대장 안우길 부부, 총무 박용철부부, 신동일부부, , 김명수부부, 임종륜부부, 원성규부부, 노상운부부, 임대종, 오대우, 김희진, 신규환, 박용준 최선봉 김용기, 임항식, 최선봉, 오종갑, 이원목, 여인수, 서재성, 현상윤, 류제현, 이순모, 황용주, 신동근, 이우성군등 여고생 7명을 포함하여 33명이 참석 했습니다. 집합장소인 팔당역이 가까우니 벌써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오늘은 누가 참석할까, 몇 명이나 왔을까. 역전광장이 울긋 불긋 산행차림의 군상들로 시끌 복적하다 그와중에도 KD26은 눈데 띤다… 그간의 안부를 묻고 악수 또 악수.. 10시반 정시에 산으로 출발.. 주중 출근길 도로가 꽈악 찬 시내길 만큼이나 북적댄다. 어수선한 공사구간을 지나 산길로 접어 들었다. 엊그제까지 비가 와서 산행을 걱정 했는데, 오늘은 더 할 나위 없이 쾌청하다. 초목이 아직은 지난 겨울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르며 일상의 얘기로 꽃을 피운다. 자녀 결혼, 병원 다녀온 얘기, 흥겨웠던 술자리…, 양지바른 산길을 오르며 30여명이 둘러 앉을 만한 자리를 찾는데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산 중턱쯤 왔을까 선두에서 자리를 잡았단다. 그런대로 현수막 걸고 둘러 앉을 만한 곳에 배낭을 풀었다. 떡/삼색나물/돼지고기/전/말린 북어/밤/참외/사과/딸기/귤/대추를 차리고 동서양의 술을 올렸다. 제사상 상석엔 돼지 머리를 대신한 저금통과 촛불 향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올 한 해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안우길 대장의 제문과 수순에 따라 시산제를 마치고 둘러 앉으니 마치 군대 회식같이 무릎과 무릎이 닿을 정도다.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 산행보다 푸짐하게 준비한 제사상을 다 비우고 나니 정상을 간다는 건 조금 무리 같아서 하산을 하기로 했다. 팔당고을에서 소문난 냉면집에 미리 예약이 되어 있단다. 하산 길의 햇살은 더욱 사랑스러웠다 한동안 가는데, 사람의 발길이 닿기에 어려운듯한 비탈길에 사춘기소녀의 탱탱한 볼 같은 진달래꽃잎의 색감이 내 숨을 멎게 한다. 도저히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어서 두어가지를 꺾어서 남아 있던 막걸리 두 병과 함께 판을 벌렸다. 우유빛 뽀얀 막걸리에 갖따온 진달래꽃송이를 얹으니 이 한잔에 봄아지랑이가 흐느러지게 녹아 들어 있는 것 같다. …. 하산하여 냉면집에서 뒤풀이.. 지난 20여년간 부산에서 살다가 동문 모임에 첫 나들이를 한 류제현군과 베트남에서 와준 현상윤군의 소식을 들으며 흥겨운 자리였습니다……
첫댓글 생생 정보통 리포터 노 상운의 글은 항상 juicy!
참가자 이름 임상식이 아니라 임항식임! ( 오타 수정 바람 )
항식씨 미안 요즘 수전증이 생겨서 ㅎ 용기야 고맙다
이래저래 바삐 움직이다보니 이제야 보게되었네 고마워 기록해 주는것만도 어딘데
@임항식 잘지내시지? 자주 보세나...
한상윤 또한 현상윤으로 정정하시길
고맙네.....정정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