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절박하면 유치해진다는 것을
저는 책 홍보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온수동에서 신도림 사무실로 와서도, 저는 여전히
책 홍보에 대한 고민은 깊어만 갔죠.
사람들은 제 홍보 방식을
마이너리그식 3류 정도로 보기도 합니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력도, 스펙도 부족한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었죠.
거액의 홍보비를 투자하거나 사회적 지위를 움직여
메이저 방식으로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홍보하는 데 체면 따질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책을 독자에게 알리고 판매하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했으니까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팔짱만 끼고 있는 저자는
사실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더구나 저자에게 지급되는 인세는
저자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줄 때 효과가 더 있는 것이죠.
책이 출간되면 자신의 지인부터 독자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북경에서 팔랑대는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서 태풍으로 변할 수 있듯이
자신의 주변에서 시작된 작은 효과가
끝내는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 책을
한 권이라도 독자에게 잘 알릴 수 있을까.’ 하고
날마다 고민을 하다가요,
애옥살이 살림에도 불고하고
인터넷 홍보를 전담하는 직원까지 둔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저처럼 치열하지 못했습니다.
유투브에서 계속 보기
https://youtu.be/L30n_xLJAj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