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께 영광!
저는 매달 오금동 성당에서 하는 성령기도회에 참석 합니다.
그날도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나 방과후 수업을 하는 딸 아이가 학교에서 늦게 오는 바람에 점심을 늦게 차려 주다보니 시간은 벌써 2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냥 오늘만 빠질까? ....
그러나 내 마음속에서는 성령기도회에서 부르는 성가가 마음속에서 나도 모르게 흘러 나오고 나도 어느새 따라부르는 것이 이건 분명 주님께서 부르시는 것 같아 서둘러 차를 운전하여 기도회로 달렸다.
벌써 첫번째 강사분이 강의를 하고 있었고 자리는 뒷 자리 밖에 없어서 맨 뒤에 벽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강의를 듣고 있는 중에 왠 덩치가 큰 남자 형제 분이 가방 하나를 들고 들어 섰는데 검정색 겨울 코트가 잘 어울려 보였다.
물론 뒷 자리에 있었으므로 얼굴은 볼 수 없었는데 순간 내 눈은 그 형제를 주시하게 되었다.
내 앞쪽에 있는 뒷 자리에 자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 형제는 그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리고는 이쪽 저쪽 앞쪽 사람들을 둘러 보고앉아 있는 폼이 좀 당당해 보이면서도 왠지 거만해 보이면서도
또 왠지 이 시간에 기도회에 온 것을 보면 신앙심 깊은 형제 일 것이거나 아님 신부님이실까?
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그 짧은 순간에 스쳤다.
만약 신부님이시라면 저분은 겸손한 사제일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그 분이 소개 받아 나가는데 바로 허윤석 신부님이시라는 것이다.
난 그때까지 허신부님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고 어떤 분인지는 더더욱 몰랐다.
신자들은 신부님을 향해 손을 뻗어 기도하기 시작했고 나도 손을 들고 기도하였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내 마음속에서 어떤 말씀이 들리기 시작 하였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그리고 내 마음은 감동으로 가득 차기 시작하였다.
아! 주님께서 예뻐하시는 사제이구나!....
아주 작은 관찰과 함께 작은 의구심을 가졌던 내 생각을 주님은 아시고 내게 답해 주신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런 마음속 음성을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날도 성령기도회에서 였다.
미사중에 사제의 안수를 받고 내 자리에 돌아와 앉았는데 갑자기 내 뱃속에서부터 무언가가 끓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가슴을 지나 목구멍으로 무언가가 터져 나오려고 하였다.
그것은 비오듯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이루어졌는데 나는 옆 사람을 의식하여 꾹꾹 참고 있었다.
아마 나 혼자 였다면 통곡으로 바뀌었으리라.
나는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 연세57세 엄마 나이 46세 이셨다.
그런데 엄마는 나를 낳지 않으려고 낙태되는 약을 많이 드시고는 이웃집에서 기절하셨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어렸을 때 엄마가 엄마 친구분들과 하시는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었다
그런데 사제의 안수후 나는 아주 작은 태아때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펼쳐 지면서
어떤 음성을 듣게 되었다.
"나는 너를 태 안에부터 지키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속으로 나는 " 고등학교 1학년때 세례를 받았는데
하느님은 나를 그 이전부터 아니 태어나기도 전부터 나를 아시고 지키고 계셨단 말인가?"
순간 나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무엇인가 알 수 없는 것이 목구멍으로 복받쳐 터져 나오려고 하는 것을 느꼈다.
간신히 간신히 참으며 나는 감사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나는 늘 어딘지 모르게 우울할 때가 있었다. 살다보면 우울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이 아마도 태안에서 받은 나의 상처였던것 같다.
그 이후로 마음은 날아갈 듯 상쾌하고 시원하고 우울한 마음도 어느새 사라졌다.
나는 안수 받는 것을 참 좋아 한다. 그때마다 성령님을 뜨겁게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다 하느님의 뜻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 아빠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 ...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 할 줄 아는 자녀가 되는것.... 아빠의 힘이 되는것 ...
우리의 엄마이신 성모님과 함께 사는 것....
.
그것이 나의 할 일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나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시고 지켜 주시는 아빠 아버지 감사 합니다.
..............신부님! 신부님을 두고 이리 저리 혼자 재고(?) 있었던 것 마음 상하셨다면 용서해 주세요.
누군지 몰라서 했던 제 자유로운 생각의 날개였으니 상심치 말아 주세요.
~~~물론 강의를 들으면서 제 생각은 180도 달라졌으니까요.
|
첫댓글 주님께서 특별히 예뻐하는 사제 이십니다. 태안에서 부터 널 지키신 주님, 기적은 없습니다. 주님의 섭리안에서 내가 살아난 것임을.........
카톨릭 신자이면서도 낙태를 하는 신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비록 낙태될 뻔 하였지만 결국은 신앙 없으신 부모님께 조건 대세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76세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서는 18세의 모습으로 완전 예쁘신 홍안의 얼굴로 제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말 이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생명이라도 함부로 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저는 카페에서 주로 만나(?)다가, 그날 처음 허신부님 뵈었어요... 실물이 훨 낫더군요. 말씀도 재밌게 하시고... 자녀로 인해 양어깨가 짓눌렸고 마음이 몹시 무거웠는데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그날 제가 성령으로 충만했음을 감사드리고 자매님 마음과 제 마음도 같아요
하느님 자녀들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기도하고 힘이되기도 함에 감사 드립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뭔가 허전하고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주님이야기하는 우리들은 그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자녀를 통하여 우리를 가르치시는 하느님을 새롭게 만나뵙기를 기도합니다.
남을 판단하려는 순간 빨리 멈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왜냐하면 어둠이 나를 덮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매주 5일내내 40명의 아이들을 만납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모든 아이들의 마음과행동을 합친 것이 내게도 있다는 사실은 우리들의 주인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모든 몸과 마음의 주인은 하느님것이니 모두 그분께 드려야겠습니다.아~그래서 봉헌성가 중에 "주여 나의 몸과 맘 모두 드리오니~"라고 노래 하는가 봅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빨리 멈출 수 있는 은혜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