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마음놓고 학교가기 삼척추진협의회
( 강원일보 문화면 2006-5-10 기사 )
-“답답한 마음 다 이해한단다 우리가 너희들 편이 되줄게”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마음놓고 학교가기 삼척추진협의회'는 뜻있는 지역 인사들이 모여 우리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폭력과 나쁜 유혹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마땅히 부모와 친구들의 사랑속에 학업에 전념해야 할 우리 청소년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성범죄 대상이 되는 것이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며, 삼척지역에서도 최근까지만 해도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넷 등 각종 매체문화가 발달하면서 청소년들이 오락이나 성문화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보니 부모나 교사들과 대화가 단절되고 청소년들 스스로 고립되는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삼척경찰서 주도로 지난해 6월 결성, 활동 1년여를 맞이하고 있는 `마음놓고 …'는 결성 초기에는 일반 단체와 다름없이 `이름만 내건 단체'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으나, 효율성 있는 활동을 하자는 회원들의 의지가 모아져 명실상부한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고 있다.
당초 이 단체는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학교폭력을 추방하고 가해학생들을 선도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하는 한편 피해학생들에 대해서는 비밀보장및 치유 등 보호활동을 전개하고 평화로운 면학분위기 조성과 교권확립 지원을 그 목적으로 두고 있다.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교사들이 늘 관심을 쏟는다고 하지만,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폭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선의의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육체적인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 놓고 피해를 당하지 않을 해소책을 찾을 수가 없고, 가해자 청소년들 또한 잘못된 행동을 반성할 기회 조차 없으며, 이는 곧 우리 사회가 범죄자를 양산하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그러나 `마음놓고 …'는 청소년의 선도 및 보호활동을 연중 실시하는 것은 물론, 법률상담분과(위원장:이주해 변호사), 무료진료분과(위원장:이동찬 청십자내과 원장), 고충상담분과(위원장:김용하)로 세분화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분과에는 `마음놓고 …' 소속인 학교장 변호사 의사 청소년단체 대표, 관계 공무원 및 지도층 인사 등 26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고, 위원들 마다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경험을 토대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음놓고 …'는 학교폭력 및 성폭력, 가정폭력의 피해를 당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상담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각급 학교와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비공개를 원칙으로 고민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힘이 돼 주고 있다.
이밖에도 `마음놓고 …'는 학기말 시험이 끝나는 시기와 연말연시, 방학기간 등에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야간 집중홍보활동을 벌여, 자칫 학교와 가정의 보호에서 일탈하는 행동을 사전에 예방하는 수호신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김정자회장은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학교 등 여러 곳에 홍보활동을 하고 있고,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위원들 모두가 미래에 대한 책임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이 나서면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바른 생각을 갖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용(삼척병원 원무이사)사무국장은 “이름만 내건 단체가 아닌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법률상담과 고충상담 뿐 아니라 무료진료까지 하고 있는 만큼 교육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원 △회장:김정자 △부회장:김용하 박복기 이재민 △사무국장:안재용 △총무:김세자 △회원:심윤석 김문호 조정대 정진권 이승재 박우용 이주해 심영곤 최임걸 박희진 조혜영 김명희 이동찬 김옥순 홍명숙 김인배 김현삼 안영철 정영자 김민호.<三陟=黃滿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