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붙는 알록달록한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일반인들은 ‘굳이 왜 저런 옷을 입을까?’라며 의아해한다. 단순히 멋이나 폼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일까?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면 어색한 순간을 몇 번 거쳐야 하는데, 첫 번째가 이상한 모양의 헬멧 착용이라면, 두 번째는 몸에 붙는 전용 의류를 입을 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신체 굴곡이 드러날 정도로 딱 달라붙는 타이즈를 입을 때는 보통 민망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왜 입을까? 전용 의류를 입고 자전거를 타보면 그 이유를 바로 알게 된다. 페달링이 훨씬 가볍고 편하며, 엉덩이도 덜 아프기 때문이다.
자전거 전용 의류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상의
저지: 위에 입는 옷이다. 바람이 잘 통하고 쉽게 마르는 기능성 소재로 만들고, 반소매와 긴소매가 있다. 안장에 올라 핸들을 잡으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데, 이를 감안해 뒤쪽 아래가 앞쪽보다 길게 제작된다. 등 아래쪽에 호주머니가 달려 있어 휴대전화나 지갑, 간식 등 작은 휴대품을 넣을 수 있다. 겨울용은 바람이 통하지 않고 보온성이 좋은 소재로 만든다. 눈에 잘 띄는 원색 계통을 고른다.
윈드재킷: 체온조절을 위해 저지 위에 입는 가벼운 점퍼다. 가볍고 접었을 때 부피가 작다.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이 좋다. 뒤 호주머니나 배낭에 넣어 다니다가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 입는다. 여름철에도 긴 다운힐이나 아침, 저녁에 필요하다.
우의: 비가 올 때는 길이 미끄럽고 시야도 나빠 위험하기 때문에 라이딩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다면 전용 우의를 입는다. 상의 위주로 되어 있어 페달링할 때도 발에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엎드리는 자세를 감안해서 뒤쪽이 길게 디자인된 저지
바람을 막는 윈드재킷
하의
바지
패드바지: 상의는 등산용 의류나 일반 스포츠 의류를 입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하의만은 전용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가장 필요한 것이 타이즈 형태의 패드바지다. 자전거는 두 다리로 페달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의 부드러운 운동성이 매우 중요하다. 타이즈는 몸에 밀착되어 운동저항이 거의 없어 페달링이 한결 자유롭고 부드러워진다.
타이즈 안쪽에는 쿠션이 있는 패드가 붙어 있는데, 이는 안장통을 막아준다. 안장통은 초보자는 물론 베테랑들도 앓고 있는 골칫덩이로, 패드바지를 입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크게 경감된다. 형태는 반바지와 긴바지, 칠부바지가 있으며 탄력 있는 스판 소재여서 흔히 ‘쫄바지’라고도 부른다. 마찰을 줄이기 위해 속옷 없이 그냥 입는 것이 좋다.
통바지: 몸에 달라붙는 타이즈가 민망할 때 대신 입기 좋은 품이 넓은 바지다. 쿠션 패드가 붙어 있는 것도 있고, 패드가 있는 속옷과 세트로 구성된 제품도 있다. 등산용 바지와 비슷해 보이지만 바짓단이 체인과 기어에 닿지 않도록 좁게 되어 있다. 바짓단이 좁은 등산바지를 입어도 큰 무리는 없다.
기타 용품
자전거 전용 배낭
양말: 전용 양말이 있기는 하지만 땀 흡수와 발산이 빠른 기능성 소재라면 상관없다. 목이 조금 긴 것이 기어와 체인으로부터 발목을 보호하기에 좋다.
토시: 반소매 저지와 반바지에 겸해서 쓸 수 있다. 햇빛을 가리거나 봄과 가을 등 기온변화가 심할 때 보온용으로 사용한다.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도 편하다.
햇빛 가리개: 마스크처럼 얼굴에 써서 햇빛을 막는다. 원통형의 버프 타입과 마스크 타입이 있다.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좋아 인기가 높다.
배낭: 소형 등산용 배낭을 사용해도 되지만 라이딩 자세에 맞춰 설계된 폭이 좁고 몸에 밀착되는 자전거 전용 배낭이 편하다. 많은 짐이 아니라면 허리끈만 있는 허리색을 이용해도 좋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