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회자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하고, 성도들이 그리스도 중심적 성경읽기를 한다면, 교회는 다시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으로 삶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역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 목회자에게 그리스도 중심 설교가 늘 어려운 숙제이듯이,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성도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성경을 읽으면서 언약신학의 관점 즉 성경신학적 관점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 2.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단순히 여러가지 통독의 형태 중의 하나가 아니라, 성경이 씌여진 대로 읽는 방식을 말한다. 성경은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씌여져있기 때문에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신약의 밝히드러난 부분을 대입해서 커튼 뒤에 가려진 그리스도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 부산으로 인천으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는 일정들이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주일 설교가 없는 주간이어서 이것도 특별한 부르심이라고 생각하며 내려갔다. 광안대교를 지나면서 보는 바다는 덤이었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마치 휴가를 다녀온 것 같은 시간이었다. . 3. 출애굽기 12장은 유월절이 나온다. 어린양의 피를 바르고 죽음을 면한 구원의 사건 이후에 곧바로 무교절이 시작된다. 무교절이란 효소를 없는 떡을 먹는 날이며 누룩을 제거한 떡을 통해 순결한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주간이다. 왜 유월절 다음이 무교절일까? 유월절과 무교절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5장에서 교회의 음행의 문제를 다룰 때, 유월절과 무교절의 의미를 드러내준다. 교회안에서 발생한 죄의 문제를 권면하면서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못하냐, 너희는 누룩이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려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고전 5:7) . 4. 누룩을 버리라는 것은 죄를 버리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라는 권면이다. 그런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동기에 대해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 언급한다. 즉 칭의가 성화의 동기가 되어야 하는 복음의 정수를 바울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거룩한 삶을 추구함으로 거룩해지는 것이 이나라,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과 은혜를 기억할 때 누룩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 이런 바울의 관점으로 성경을 보면 이미 구약안에 복음의 원리는 모두 들어있다.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과 성화의 관계가 그 속에 이미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본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찬란한 빛을 비추어서 전 성경을 본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역사, 다윗의 역사, 각 개인의 서사만 기록되어 있는 것 같지만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볼 때 인간의 역사 뒤에 흐르는 하나님의 나라가 ,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님의 서사가 펼쳐져있은 것을 볼 수있다. . 5. 결국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에 적용시키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작은 내 인생 전체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완성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내 인생 전체가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 해석되고 내가 오늘 그 사명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복음의 핵심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 성경을 읽는 것은 내 삶과 연결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또 성경을 내 삶의 유익을 통해 읽는 것도 아니다. 성경 속에는 그리스도를 통해 임할 하나님의 나라가 기록되어 있고 우리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는 그 하나님 나라의 과정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증인으로 사명자로, 소명자로 , 왕 같은 제사장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 6. 많은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읽는 방식'을 강의한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무언가 제대로 된 방식을 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늘 한쪽 구석에서 안타깝게만 생각했던 일이,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을 통해 영상으로 소개되고, IVP를 통해 책으로 출판되고, 또 이렇게 강의가 시작되면서 정말 성도들이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 온 성도들이,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읽기를 한다면, 각 개인의 삶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고, 공동체가, 그리고 나라와 세상이 변화될 것이다.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의 인격을 만나게 되면 세상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임을 발견하게 된다. 온 우주의 중심은 그리스도이시고, 온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전개이며 목표이다. 그리스도 중심이 될 때 비로소 인간의 위치를 찾게 되고, 가장 행복하면서 가장 존귀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 7.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성경통독의 하나의 방식이 아니라 성경이 씌여진 그대로 읽는 유일한 방식입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4년 5년 꾸준히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읽게되면,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의 인격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삶의 변화는 만남을 통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지,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 앞으로 더 많은 성도들이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자료들과 쉬운 가르침들이 더 필요할 것 같다. |
첫댓글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의 인격을 만나고 경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