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실시된 NSW ‘슈퍼 토요일’ 보궐선거에서 자유당과 노동당이 각각 2석씩
차지했지만 노동당은 ‘승리’로, 자유당은 ‘선전’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였다.
12일 실시된 NSW주 보궐선거에서 노동당이 대약진을 보였다.
2.12 NSW 보궐선거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제이슨 얏-센 리(노동당) 당선 확정적
시드니 윌러비: 팀 제임스(자유당) 당선 확정적
베가: 마이클 홀랜드(노동당) 당선 확정적
모나로: 니콜 오버롤(국민당) 당선 확정적
노동당은 앤드류 콘스탄스 전 교통장관의 연방총선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로 촉발된
베가 선거구에서 승리하고 스트라스필드 지역구는 사수했다.
특히 노동당은 1988년 신설된 베가 지역구에서 첫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33년 동안 자유당의 텃밭이었던 베가 지역구에서는
노동당의 공천을 받은 지역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인 마이클 홀랜드 박사가 승리를 거뒀다.
자유당 텃밭의 전통을 지역 바닥 민심이 뒤집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오늘 현재까지 베가 지역구에서 자유당의 지지율은 무려 13% 잠식된 끝에
마이클 홀랜드 후보의 승리가 일찌감치 점쳐졌다.
마이클 홀랜드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다”라고 직격했다.
마이클 홀랜드 후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 노동당으로 돌아섰다”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며 특히 지역주민 일꾼을 원하는 지역 민심의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NSW 주 남동부 베가 지역구를 노동당에 빼앗긴 도미니크 페로테이 주정부는
의석수가 줄어 듦에 따라 정국 운영에 큰 타격을 보게 될 전망이다.
문자 그대로 자유당 연립은 소수 정부로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짐에 따라
법안 통과를 위해 무소속 및 미니군소정당에 한층 의존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노동당은 2021년 어퍼헌터 보궐선거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베가 선거구에 깃발을 꽂고 스트라스필드 지역구를 사수함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에 동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대표적 한인촌 스트라스필드 선거구에서는 예상 외의 접전 끝에
노동당의 제이슨 얏-센 리 후보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노동당의 제이슨 리 후보와 자유당의 브리짓 사크르는 1순위 득표에서
각각 41.07%, 38.17%(13일 현재)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제이슨 얏-센 리 후보가 차순위 표에서 녹색당 및 진보진영 후보표를 대거 흡수하면서
당선 교두보를 장악했다.
노동당의 제이슨 리 후보는 인종차별 문제를 당선 화두로 꺼내들었다.
제이슨 리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 투표소에서 나와 우리당의 자원봉사자들을 겨냥해
용납될 수 없는 인종차별적 위협이 자행됐다”고 주장하면서 “스트라스필드 선거구에서
인종차별은 발을 붙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도미니크 페로테이 NSW 주총리도 스트라스필드 지역구에서의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우리 당의 선전은 놀라운 결과이다. 우리 당의 브리짓 사크르 후보는
1년 후의 주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로테이 주총리는 그러나 베가 선거구의 패배뿐만 아니라
자유당의 텃밭으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의 선거구였던
윌러비에서도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지지율이 18%나 잠식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나름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페로테이 주총리는 “우리 당의 팀 제임스 후보가 윌러비 지역구에서의 당선된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면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의
지원유세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의 사퇴로 촉발된
시드니 윌러비 지역구 보궐선거에 노동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치열한 당내 경쟁을 거쳐 자유당 후보로 나선 팀 제임스 후보는 무소속의 라리사 펜 후보를
상대로 두 자릿수의 지지율 이탈을 겪은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편 존 바릴라로 전 NSW 부총리의 정계은퇴로 촉발된 모나로 보궐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국민당의 니콜 오버럴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노동당의 크리스 민스 당수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도미니크 페로테이 주총리는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라”고 일갈했다.
크리스 민스 당수는 “주총리는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담아 듣고,
정책 방향을 즉각 바꾸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자유당 연립 정부에 대한 경고등이라고 주장했다.
민스 당수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를 겨냥한 강렬한 경고음이며 특히 주정부는
시드니 이외의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더이상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는 전체 유권자의 약 40% 가량이 우편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최종 개표 결과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