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병으로 간다면 약제병이나 의무병으로 가구요. 약대 졸업하고 나서 약사 자격증 취득후, 약제 장교로 가는 길도 있습니다. 또 대학원에서 석사이상 마친 후 방위산업체나 전문연구요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일부 경우는 그냥 학부만 마치고도 산업체로 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대학원을 가느냐 군대를 가느냐는 학번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저의 윗학번은 절반가량 군대를 간 반면에 저희학번은 군미필자 중 군대 간사람이 한 명밖에 없습니다.
2. 약학과와 제약학과가 있던데, 차이가 뭔가요?
일부 몇몇 분들이 약학과를 나오면, 제약 회사를 가지 못하고, 제약학과를 가면 약사 자격증을 따지 못한다... 이런식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두 과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행정적 이익(?)을 위해서 이렇게 둘로 나눴다고 하는데요. 굳이 차이를 두자면, 전필과목에서 일부 과목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 제약학과 나와도 약사자격증 딸 수 있구요. 약학과 나와도 제약회사 갈 수 있습니다. 어디를 선택하느냐는 학번 분위기나 선배 등등의 요건을 고려해서 그냥 원하는 대로 가시면 됩니다.
3. 약대에는 여자가 많다던데, 정말인가요?
약대가 예전에는 여자들이 확실히 많았다고 합니다. 거의 2:1 이상은 항상 되었었다고 하는데, 02-03 의약계열 열풍 이후 남학생들의 수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보통 서울권 약대는 여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구요. 지방쪽으로 갈수록 남학생의 비율이 높아져서 남 : 여 비율이 1.5~2 :1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여자분들은 장수생분들이 비교적 많아서 체감 비율은 더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약대 갈 성적이 안되는데요. 나중에 대학원을 약학 대학원을 가면 약사가 될 수 있나요?
안됩니다. 약사법에 약사고시 응시 자격기준이 약학대학 졸업자 또는 예정자로 되어있습니다. 학부를 약학대학을 나오지 않는한 약학 대학원에 가셔도 약사고시는 응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취직은 일반 화학과 대학원들보다 조금 더 유리한 편이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여기서 말하는 대학원은 09년부터 도입되는 2+4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5. 약대에는 장수생이 얼마나 되나요?
장수생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재수, 삼수는 현역과 다를바 없습니다. 저희 학번은 입학당시 평균 연령이 23-25살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출신 전공들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지방에 있음에도 카이스트, 스카이, 의대, 수의대 등등 상당히 다양한 전공들을 전공하시다가 또는 대학원까지도 졸업하고 오신 분들이 많구요.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있으신 분들이라 실력 또한 상당하십니다. 약대는 장수생들이 많아서, 졸업 후 학점이 필요없을 이분들이 내 학점의 거름이 되겠지? 라고 생각하셨다가는 그 분들의 베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_-
6. 약학과를 나오면 양약이 아닌 한약도 취급할 수 있나요?
96인가? 97학번 이후 졸업생부터는 한약을 취급할 수 없습니다. 한약을 취급하려면 한의사가 되거나 한약학과를 들어가서 한약사가 되어야합니다.
7. 약대에서도 시체 해부를 하나요?
당연하겠지만, 약대에서는 시체 해부를 하지 않습니다. 일부 약대에서는 해부학 수업을 듣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요. 시체 해부는 하지 않는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랫트나 마우스 해부는 일부실습시간에 많이 해부할 기회를 가집니다.
8. 다른 과 학생들과도 친하게 지내나요?
학과의 특성상 전공관련 과목만 100학점을 넘게 들어야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생활을 약학대학 내에서만 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외부 중앙 동아리를 들거나, 교양수업을 듣지 않는 한 다른 과와의 교류는 거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자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약학대학끼리 교류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ex) 전약협, 충남대-충북대 약학대학 연합 체육대회 등
9. 약대 들어가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싶은데, 생물을 공부할까요? 화학을 공부할까요?
약학이라는 이름에서 생각할 수 있듯이 약학은 생물과 화학 공부가 주를 이룹니다. 생물 공부야 어차피 공부함에 있어 암기가 개념이해보다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을 더 공부하고 약대에 들어오는 것이 학교와서 그나마 좀 편하게 생활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화학 관련 과목들을 많이 수강하고 보다 어렵습니다(?).
ex) 화학 관련 과목 - 일반화학, 유기화학, 분석화학, 생화학, 의약화학, 천연물화학, 유기의약품화학 등등 생물 관련 과목 - 생화학, 생리학, 병리학,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면역학 등등
개인적으로는 유기화학을 잘 공부하고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0. 원서를 쓸 때에는 꼭 자기가 지원하는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미리 살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학교마다 학사규정도 조금씩 다르고, 교수님 숫자라든지, 배우는 과목, 학생 정원 등등 여러가지 차이가 납니다. 커리큘럼 같은 경우도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로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급이 있는 학교도 있고,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 졸업시험을 치거나 졸업논문 또는 일정 수준의 토익성적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졸업에 필요한 이수 학점도 약대마다 다릅니다. 저는 약학대학은 당연히 다른학교도 4년 160학점에 교양 24학점 인줄 알았는데, 이것도 학교마다 다르더군요. 보다 나은 학교 선택을 위해서 반드시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출처를 써주셧으면, 제가 알기론 오르비에서 봤던거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