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다리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하지불안 증후군은 미국 및 유럽 전체인구의 2~3%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증상으로 현재 도파민 계열의 약물들이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하지불안 증후군은 약물요법을 장기간 진행할 경우 일부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이와 관련, 신경통과 간질 등의 증상들을 치료하는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항경련제 ‘리리카’(프레가발린)가 이 하지불안 증후군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었을 뿐 아니라 ‘미라펙신’(프라미펙솔)과 달리 증상이 악화되는 빈도가 훨씬 낮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든든함이 앞서게 하고 있다.
‘미라펙신’의 경우 파킨슨병 치료제이지만, FDA로부터 하지불안 증후군 치료제로도 승인받아 발매되고 있는 약물이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존 W. 윈켈먼 박사 연구팀은 13일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한 ‘하지불안 증후군에 나타낸 프레가발린과 프라미펙솔 약효의 비교평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윈켈먼 박사는 “도파민系 약물들이 다수의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사용될 경우 일부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악화되는 문제점이 나타난 반면 비 도파민系 약물인 ‘리리카’는 그 같은 부작용과 관련성이 낮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파민系 약물들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환자들은 부작용이 수반될 가능성을 유념하고, 실제로 증상악화가 나타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윈켈먼 박사팀은 미국과 유럽 내 100여개 병원에서 총 719명의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6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월 15회 이상 야간에 하지불안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이었다.
시험착수에 앞서 연구팀은 피험자들이 최소한 2주 동안 일체의 하지불안 증후군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 후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4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해 각각 ‘미라펙신’ 0.25mg 및 0.5mg, ‘리리카’ 300mg 또는 플라시보를 1일 1회 12주 동안 복용토록 했다. 1단계 시험을 마친 후 연구팀은 플라시보 복용群에 속했던 피험자들은 다시 무작위 분류해 나머지 40주 동안 각각 ‘미라펙신’ 0.25mg 및 0.5mg 또는 ‘리리카’ 300mg을 복용시켰다.
시험기간 동안 피험자들은 정기적으로 내원해 증상일지를 제출하고, 증상의 정도 및 악화 여부를 평가받았다.
그 결과 모든 시험이 종료되었을 때 ‘리리카’ 복용群은 2.1%에서 증상악화가 눈에 띄어 ‘미라펙신’ 0.5mg 복용群의 7.7% 뿐 아니라 ‘미라펙신’ 0.25mg 복용群의 5.3%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음이 눈에 띄었다.
다만 증상이 악화된 사례는 ‘미라펙신’ 0.25mg 및 0.5mg 또는 ‘리리카’ 300mg 복용群 모두에서 복용기간이 오랠수록 비례해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윈켈먼 박사는 “아직까지 ‘리리카’가 하지불안 증후군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하지 못했지만, 다수의 연구사례에서 치료 가이드라인상의 1차 선택약으로 꼽혀왔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윈켈먼 박사는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들을 치료할 때는 도파민系 약물들의 경우 증상악화가 수반될 수 있음을 유념하고 정기적으로 환자를 관찰하고, 설령 증상이 악화되었더라도 섣불리 복용량을 늘려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켈먼 박사는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악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떤 환자들에게서 증상악화 문제가 수반될 수 있는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하지 불안 증후군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치료약이라 보다는 증상개선제라고 분류해야하지 않을까요? 하루 속히 근본 치료제가 나오길 바래 봅니다.
리리카 처방나왔을때 참 설명하기가 조금은 애매해요
딱히 어떤 약이라고 얘기하기도 힘들고
잘 듣는지 여부도 조금은 불투명하고
가끔 비보험약으로 나와서 약값 마찰도 생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