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醫師에게 속지 마세요
최광희 목사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천국이라는 단어가 난무(亂舞)하고 있다. 김밥천국, 음식 천국, 성형 천국. 인터넷에 접속하여 뭘 좀 보려고 하면 온갖 종류의 광고가 공해를 일으키는데 그중에 성형 광고가 특히 많이 보인다. 눈꺼풀 성형은 이제 성형 축에도 못 끼이고 코 성형, 가슴 성형, 안면 윤곽성형(양악수술), 심지어 사지 연장성형(팔다리 연장술)까지, 이쯤 되면 수술이 아니라 마술인가 싶다. 수술 환자를 확보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도 제공하는데 ‘연휴 성형’ 혹은 ‘수능 성형’ 등이 그것이다. 사람 형성만으로는 고객 확보가 어려운지 틈새시장을 노려 강아지 성형까지 광고하고 있다. 강아지를 위한 보톡스, 눈 앞트임, 쌍꺼풀, 꼬리 자르기, 귀 쫑긋하게 만들기 등, 가격은 수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이다.
사람이나 강아지나 성형 수술에는 많은 경우 건강을 위해서라는 이유가 붙는다. 실제로 얼굴이 기형이거나 생활이 불편해서 성형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환자는 스스로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그런 환자만으로는 고객이 충분하지 않기에 지하철과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로 성형 광고에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발전된 성형 기술과 광고 덕분에 오늘날 한국 여성처럼 예뻐지고 싶어서 원정 성형을 오는 외국인도 많다고 한다. 이에 비해서 성형보다 훨씬 중요한 간이나 뇌 수술을 잘한다는 광고가 인터넷에 올라온 것은 보지 못했다.
이처럼 현대인들이 성형 천국에 살아서인지 진짜 천국에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의사가 환자에게 성형 천국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을 지옥을 보여준다. 사람에게 현재 지옥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천국을 소망하게 되고 성형외과의 고객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의사들의 첫 번째 업무는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과 몸매에 대한 불만족과 불쾌감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런 후 일단 맛보기로 살짝만 당겨보게 하고 그 맛에 길들면 조금씩 더 당겨준다. 일단 성형외과 의사의 최면에 걸린 사람은 자기의 ‘벌거벗은’ 몸을 발견하고 의사의 구원을 갈망하며 성형 천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매달리게 된다.
그런데 요즘 성형외과가 엄청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성형외과 수술과 성전환 수술이 결합하면 한 사람의 일부를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갈아엎을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에게는 ‘안면 여성화 수술(Facial Feminization Surgery)’이 필요하다. 11월 3일에 머니투데이는 이런 수술을 집도하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남승민 교수 이야기를 기사화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이런 환자는 외형 수술 이전에 정신과 상담과 호르몬 치료를 통해 정신부터 수술한다. 그런 다음 그 사람의 뼈부터 외모까지 모두 다 갈아엎는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평생 의사에게 의존해서 살아야 한다. 의사로서 이런 환자를 만나는 것은 엄청난 대물을 낚은 것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한 사람이 정신과 뼈, 피부까지 다 바꾸어 환골탈태(換骨奪胎)하면 그 사람은 천국에 입성하여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될까? 단언컨대 절대로 그럴 일은 없다. 그런 일을 한 사람 앞에는 평생 불편하며 평생 고생하며 평생 후회하며 살 일만 남을 뿐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불가역적(不可逆的) 수술을 감행하게 될까? 바로 의사(醫師)에게 속아서이다. 10월 31일에 머니투데이는 성전환 수술의 성지를 자처하는 강동성심병원 LGBTQ+ 센터를 소개하였다. 이곳 성형외과 김결희 교수는 “성전환 수술이 아닌 성별확정 수술”이라고 강조한다.
성전환이 아니라 성별확정이라고 말하는 배경에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성별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거짓 주장이 깔려있다. 그래서 성 혁명 활동가들은 멀쩡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소위 “젠더 불쾌감”을 조성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남자 혹은 여자의 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불쾌하게 여겨 진짜 성별을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부추긴다. 그런 후에 김결희 같은 사람들이 진짜 성별을 되찾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처럼 성전환 수술을 성 확정 수술이라고 교묘한 언어로 조작하는 사람은 의사의 탈을 쓴 성 혁명 사상의 첨병이고 사탄의 하수인일 뿐이다.
오늘날 많은 의사가 성형외과로 전과하거나 성형외과를 겸하고 있다. 그쪽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의사 앞에 가면 환자 아닌 사람이 없다. 그들은 어떤 사람을 보든지 얼굴과 몸매에 견적을 내기에 바쁘다. 그리고 조금만 손(칼)을 대면 새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다고 유혹한다. 현대인들이 일단 그런 덫에 걸리면 자기 얼굴과 몸매에 불만족을 느끼는 환자가 된다.
그런데 성형외과 환자는 얼굴이나 몸보다 먼저 그 정신이 환자이다. 이런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를 통해서는 치료될 수 없고 참된 의사 예수 그리스도 앞에 와야 한다. 성형외과 수술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 복음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그런데 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을 소유한 신자 가운데서도 성형외과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천국을 맛보려는 자들이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신자여, 영혼이 병든 의사가 당신을 환자로 취급하는 것에 속지 말라. 당신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나쁜 의사를 제발 따라가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