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님, 모두들 감기로 야단들인데 이때는 감기가 좀 들어도 정상이겠지요?
사람들이 모두 힘들때는 저도 같이 힘들어 하는게 어쩜 더 정상인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재종님은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울적하든 차에 감기라도 한바탕 앓고 나니 좀 카타르시스가 되었는지 내 마음은 한결 산뜻해 졌습니다.
남편은 그 동안 6차례나 쓰러져 목전에 죽음이 온 줄 알고 많이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왜 남편이 종교를 안 가지는지
이해를 못하고 한평생 살아갑니다.
저는 어제 문득 제 가슴에 금강경
법문이 들어 있는 걸 깨닫고서 얼마나 큰 용기를 얻었는지.... 재종님 생각이 나서 이렇게 이름을
빌렸습니다.
그래, 내 마음속에 이 우주라도 품을 수 있는 이 큰 법문이 있는데 남편의 병수발 쯤이야 못 할리가 없는 내가 아닌가?
내 속에 남아있는 이 무엇인지 이제 다 꺼내서 남김없이 다 쓰리라 그리고는 다 버워버리리라 생각하니
갑자기 해탈이라도 한듯 했습니다.
재종님은 조계사길을 20년이나 다니셨다니 얼마나 마음의 비움을 터득하셨을까 해서 존경스러워졌습니다.
불교와 기독교는 융합이 잘 되지를 않습니다. 기독교의 화려한 비상은 지적인 이해나 지적인 해석을 추구하지만
영적인 해탈이나
해방의 수단은 아니었습니다. 불교는 사람을 깨닫게 해서 자신의 행위를 바꾸게 만드는영혼을
인도하는 길이 보였기에 그 길을 가려했습니다.
언젠가 저는 남편을 마지막으로 보내려 할겁니다. 100세를 살았다 한들 그 누가 그 길을 흔쾌히 가려하겠습니까?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한 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참으로 필요한 듯합니다.
사람에 대한 감사함과 나를 버리는 작업이 참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명자야, 2년반만에 법화경을 한문으로 다 썼다.
수고했네,장하다.
서예 글씨체가 뛰어나서 국전에 입상을 한 친구라 내가 좋아해 주니 항상 나한테 자랑을 하는 친구입니다.
아들한테 주고 가자 했더니 아니 내 관에 넣어서 갈래. 그래? 그것도 좋겠네.
나는 오늘 참 가슴이 뿌듯합니다.
사람은 이 세상의 어떠한 재화로도 그 욕망의 심연을 채울 수 없는 존재이지만 물질적인 행복을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는 내 철학에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또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비움으로 얻은 내 가슴에 채워지는 이것을
행복으로 안고 살아가려 합니다.
아침 바쁜 시간에 몇자 쓰려고 시작했더니 정신이 없습니다. 잘 헤아려 읽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무상보! 부처님도 깨 달음의 궁극을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드는 彼岸, 두고 있습니다. 본인의 감기, 병수발, 정신적 고통, 수고가 많았습니다. 물이 흘러가듯(시간도 함께) 아무 구김없이 자연스레 써 내려간 글이, 친구의 전화에 법화경을 漢文으로 옮긴 것(조연자 동문도 성경책을 짧은 시간에 필사했다는 이야기를 듣었음) ,세상 理致를 깨닫는 것,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조용함에 젖어 들게 하지요. 물질적 가치의 정점은 40세 전후, 정신적 가치는 75세가 최상의 경지,그 정점에 온 것 같습니다. 마음 뿌듯함이란 감정 보잘 것 없는 일에도 意味를 부여해서, 존재가치 有하게, 우리 동문들 가슴에 스며들었면 좋겠습니다.鶴洲
세계적인 비교 철학자 소르본대학의 프랑수아 슈네 박사는 가장 철학자 다운 철학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철학이 우리의 문화인데 동양의 철학과서양의 철학이 한쪽으로 치우쳐 성공하지 못한 대안으로 보고 있습니다.서양 문화는 물질에 치우쳐 많은 경제적인 문제점에 부딪혀 있고 동양 문화는 서양에 흡수되어 전통적 가치 서양의 개인주의에 빠져 정신적 지주를 잃고 있습니다. 한 시대의 문화는 오랜 기간을 거쳐 많은 문제가 생겼을때 곧 함몰되어 새로운 융합의 문화가 창조됩니다. 그때불교의 정신적 내면적인 요소가 꼭 필요한 필수요소임을 강조한이론에 저는 공감합니다. 불교는 금욕적이 아니며 소통 불가함도 아니며 배고픈 존재가
@무상보 돼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인간성의 회복에 절대적인 영적인 깨달음을 얻어 자신의 생각에 따라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철학이기에 세계질서의 혼란상에 이의를 제기하는데 가장 적합한 이데오르기는 불교의 요소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재종님.
요즈음 독감이 유행이라지요? 나도 콧물부터 시작해서 좀처럼 감기가 떨어지질 않네요.
금강경 법문을 가슴에 안고 큰 용기를 얻어 살아가는 무상보의< 비움에서 채워지는>행복에 공감을 느낍니다
나는 카토릭에서 영세는 받았지만 교리를 잘 몰라 성당에 나가지 않고 있어요.
종교를 가지고 그 종교에 심취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영혼이 길을 잃고 헤메일때 그사람을 꽉
붙잡아 주는 종교를 하나쯤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무상보 !
비록 지금 남편 간병이 힘들지라도 가슴 뿌듯하게 느껴지는 종교가 있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경자님,소식이 궁금해서 글을 올렸습니다.우리가 가슴을 열고 스스럼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이 장이 있어서 따뜻합니다. 나이든다는 것이 기쁨도 아니고 축복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런 현상이기에 그냥 받아 들이지만 작년의 우리 청춘과 올해의 우리들 청춘은 한해 한해 달라지기에 속아 가면서 사는것 같습니다. 열심히 행복 찾아 사는 수 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경자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래요.
남편이 여섯 차례나 쓰러졌다니 무상보의 수고로움이 눈에 선합니다. 다행히 금강경을 가슴에 품고 위안을 얻고 있으니 우리 친구야말로 해탈 가까이에까지 도달한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종교 중에서는 불교가 가장 가까이 와 있긴 하지만 불교신자는 아닙니다.제 얘긴 여기에서 할 자리가 아닌지라 그 정도 해 놓으렵니다.
감기를 한 바탕 앓으셨다구요. 자신의 건강 돌보시며 남편 병수발 의연하게 하시기를 빕니다.
신도님, 아주아주 절박함에 목숨건 절박함에 부딪혀 보셨나요? 남의 일이 아닌 나 자신일때 그건 상황이 아주 다른것 같았습니다. 너가 암에 걸렸을때와 내가 걸렸을때는 그 생각의 차이가 하늘만큼 땅만큼 차이이겠지요. 저는 남편이 아주 미미한 피부의 욕창을 발견하고 놀랐는데 정작 본인은 죽음과 바로 직결시켜 받아 들이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처절한 표정이 밤새 잠을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태연함은 절대 불가하다는 것을 획인 했지요. 그래서 우리는 정말 열심히 삶을 옹호 하며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신도님, 이엄숙한 사실 공감하시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건강 챙기세요.항상 감사합니다.
무상보 님 ! 본인의 감기로 고생을 좀 하신줄 알았는데, 남편께서 여섯차례나 쓰러지시고, 아주 미미한 피부의 욕창을 발견하고 정작 본인은 죽음과 바로 직결시켜 받아 들이며 괴로워 하신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인간은 육신의 병마와 고통으로 인해 정신력 까지 연약해지기 마련입니다. 옆에서 병수발로 간호하는 무상보님의 마음을 읽노라니 안타깝기 그지없슴니다. 극도로 심약함에 민감해진 남편에게 뭘 권해 드려야 할지 ? 이럴때 일수록 신앙심이 도움이 될것인데, 종교가 없으시니, 위안을 찾을 수 있는 평소에 남편이 좋아하는 책이나 글, 음악이라도 들려 줄 수 있을련지요. 부족란 댓글로 무슨 위로가 되리오. 부디 힘내세요 !
충웅님, 오늘은 웃기는 글을 한번 적어 볼께요. 어머니의 포근한 품을 연상케 하는듯 잔잔한 위로의 말씀에 오늘은 웬지 어머니의 딸이 되고 싶네요. 아프면 옛날에 사과 갈아서 쥬스해 주시고 죽끓여 간맞추어서 호호 불어 먹여 주시던 부모님의 사랑이 생각나는걸 보니 아직도 저는 철이 안들어 어리광 피우고 싶던 유아본능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것 아닐까요?.
다들 건강 하시라고 한번 웃겨 보았습니다. 이번 감기가 독한지 꼬박 일주일 병원 다녔는데 아직 일주일 더 약을 먹으라고 합니다. 충웅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무상보 송명자 선배님! 내가 아픈 것 하고 네가 아픈 것 하고는 천장지차란 것을 실김했습니다. 어떤 내 친구는 죽는 것이 뭐 그리 무서우냐고 벌벌 떨고 있는 나를 보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너는 안 무서우냐고 되받고 싶었지만 그 친구의 어감은 이미 마음을 비워 해탈 근처에 가있는 것 같아 철이 덜 난 내가 부끄러워, 그래 니 잘났다고 쏘아부치고는 찐짜 너 안 무섭나 했더니 우주만물이 다 숨을 거두는데 나라고 별 수 있겠나 싶어 죽는 그날 까지 그냥 지내 본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장을 지내고 지금 시골에서 농사 짓는 친구인데 사생관이 확실한 게 얼마나 부러웠던지 모릅니다.
부군께서 그렇게 많이 편찮으시니 선배님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저 역시 역지사지가 참 어려운 것도 있다는 것을 어럼푸시 알게된 것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감기에 걸린 것은 오랜 세월의 병수발에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신호가 아닌가 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셔서 지내시고, 부군께서도 하루 빨리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춘천 학원 배.
금천님, 소식이 궁금 했습니다. 용케도 감기에 안든걸 보니 조심하시는것 맞지요, 죽음이 내곁에서 멀리 있을땐 큰소리치지만 세상에 죽음만큼 두려운 게 또 있겠습니까? 사는 동안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고 나중에 후회없이 주위사람과 많이 정을 나누며 사는게 확실한 행복인것 같습니다. 저승사자가 날 잡으러 오거든 70에는 아직 할일이 많다고 전하고 80에는 ..........하는 유행어에 위로 하면서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만난것도 행운입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 따뜻하면 만나서 회포를 한번 풀어보도록 기대할께요.항상 웃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무상보 ,부군께서 그렇게 큰 상처에 어려움을 겪어셨구나 시간을 보니깐 1월 25일 에 쓴것을 ...정말 미안 해 이곳 친구분들의 마지막 쓴글이 1월 30일인데 여지껏 무얼 보았을까 그동안 몇차례이곳을 들려 글을 올렸는데 진작 봐야할 너의 그 좋은 글 솜씨는 아껴두고 내마음 울적할 때 보려고 했던것이 이처럼 실례? 를 범했구나 눈을 떠보니 5시라 그동안 안봤던 글을 읽으려고 널 찾았더니 이게 왠 말이니 엊그제 너의 전화를 받았는데 목소리가 이상 했었지만 난 전혀 눈치도 못 차리고 그저 일상적인 대화만 나누었잖아 그러고 보니 너가 좀 이상 했었어 이바보 친구는 그렇게 어려움에 처해 있었던 너를 이해못하고 이
곳에 진작 들어와 봤어야 했는데.... 들어오긴 했지만 너의글을 못봤으니 그게 무슨 친구니 무상보 ! 정말 미안 해 이광장의 친구들에게도 사실 부끄럽고 죄송하고 얼굴들 낯이 없구나 그렇게 몰인정하고 파렴치한 친구가 되었으니 ... 내 사심은 전혀 아닌데 ....
그 누구보다 남편을 향한 헌신, 봉사 , 희생을 나 익히 알고 있는 자 아니냐 명자야 ! 몰랐기에 오늘까지 오게되었지 알았음 이렇게 오랜시간을 그냥 넘어 갈 귀임이는 아닌데 정말 무어라 위로를 전하랴. 백배 미안하고 사죄하는 마음 가득하단다 열녀인 넌 아저씨 안부를 물어 볼 때면 이제 건강히 잘 계신다는 너의 답변에 난 안심하고 했었는데 이게 왠일이니 본심에서
울어 나온 너의 청순한 마음 옛부터 미모보다 행동, 행동보다 마음이라 했듯이 너가 향한 지아비에 대한 그 지고 지순한 행심은 종교를 논하기 전에 넌 열녀상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 더욱 칭송받고 타인의 부러움 본보기 되어 젊은이 들에게 귀감되어 널리 이세상에 존경받아 야 할 친구임에.........
늦게 글 접함에 용서구하며 아저씨 건강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