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욜2:20) 찬:407장
1967년 윤성렬 목사님은 꿈을 꾸었습니다. 천렵을 갔다가 그물로 물고기를 많이 잡
아 올리는 꿈이었습니다. 얼마나 신비롭고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꿈에서
본 그물이 지워지질 않고 마음에 또렷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 그물이 사람을 낚는
그물이라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께서 남은 생애를 해외선교에 바치라는 계시를 주셨다
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날부터 목사님은 그물 재료인 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공사판과 쓰레기장을 돌아다니며 시멘트 포장지에서 나온 튼튼한 실을 모아 노끈 꼬
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5개월간 꼬아 5.2km나 된 노끈을 팔았더니 그당시 돈으로
7만원이 들어왔습니다.
그 돈을 감리교 총리원에 해외선교헌금으로 바치면서 목사님의 그 유명한“뉴기니
노끈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5년전 정년 은퇴를 했지만 자신의 꿈을 계기로
더욱 본격적으로 뉴기니 선교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은 1977년 85세의 일기
로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는데 5년동안 꼰 노끈의 총 길이는 30km나 됩니다. 감리
교회는 1910년 손정도 목사님을 중국에 파송했다가 일제의 방해로 중단했는데 윤목
사님의 노끈 선교는 감리교회의 해외선교를 50년만에 실질적으로 제개시킨 셈입니다
인생을 이끄는 것은 꿈입니다. 꿈이 없으면 삶은 흐르는 시간에 불과합니다. 광야의
이스라엘이 넘어지고 실패할 때는 예외 없이 과거를 돌아봤습니다. 과거 애굽의 눈으
로 현실을 바라보며 한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광야의 혹독한 현실
속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그 꿈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당신의 보물이요 온 세상을 위한 제사장 나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가가 사랑을 온 세
상으로 퍼뜨리셨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는 이 꿈이 오늘 우리에게서도 계속 이어지
기를 원하십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어떤 꿈을 꾸며 살아왔는지 돌아봅시다. 하나님의 꿈을 꾸는
사람만이 덧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시간을 맛보는 축복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꿈이 인생을 빛나게 합니다.
* 나는 하나님의 꿈을 꾸고 있는가?
하나님과는 상관없이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허비한 한 해는 아니었는지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새해에는 삶 전체가 온전히 주님께 쓰임받도록 하나님의 꿈을 꾸는 복된
날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광섭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