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는가. 100여 년 전 미국 어느 허름한 시골마을에 한 가난한 과부와 외아들이 살고 있었다. 과부는 낮에는 양계를 하고 밤에는 삯바느질을 하며 아들의 등록금을 마련했다. 땀과 눈물로 뒷바라지를 하는 어머니를 위해 아들은 부지런히 공부해서 지역 전체에서 고등학교를 수석졸업하며 대통령상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졸업식장에 입고 갈 변변한 옷 한 벌이 없어서 아들에게 누가 될까봐 급한 일이 있어 졸업식장에 못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아들은 어머니의 치맛자락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어머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제가 받을 대통령상과 금메달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어머니, 꼭 참석해 주세요.”
아들의 눈물을 보고 어머니는 마지못해 남루한 옷을 입고 졸업식장에 참석했다. 드디어 아들은 대통령상과 메달을 받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주목하였다. 그때 아들은 졸업식장 한쪽 모퉁이에 서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어머니를 향하여 달려가 목에 메달을 걸어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 메달은 어머니의 것입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다면 이 메달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훗날 미국 28대 대통령에 오른 윌슨이었다. 그리고 그는 1914년 대통령 재임 시절에 미국 상하의원들에게 눈물로 호소하였다. “여러분, 저는 미국의 자녀들의 가슴 속에 어머니의 사랑을 불타오르게 하고 싶습니다. 아니 어머니를 잃어버린 모든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마침내 윌슨 대통령은 상하의원의 동의를 얻어서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의 날로 재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나라에도 전해져서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지정해서 기념해오다가 1973년 3월 30일 고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서 ‘어버이날’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늘날까지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지키게 되었다. 물론 복음이 없는 세계에서도 효도를 강조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더 효도를 해야 한다. 왜 그런가.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요 언약의 첫 계명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부모와 자식 관계를 천륜의 관계로 맺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 공경을 통해 하나님의 공경을 배울 수 있고 우리에게 길이길이 복을 주시고 싶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효도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주 안에서 효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엡6:1). 육신적인 효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혼의 효도이다. 아무리 부모님을 잘 봉양했다고 해도 그 영혼이 구원 받지 못한다면 그 보다 더한 불효가 어디 있겠는가.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때에 부모님부터 전도하자. 부모님의 영혼을 향한 효심을 회복하자. 그대 진정 부모를 공경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얼마나 부모님의 영혼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며 복음을 전해 보았는가. 8일 부모님께 찾아가 울면서라도 전도하자. 그 날을 부모님 전도의 날로 삼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