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장소인 영주시 선비촌 답사를 다녀왔다.
한여름 뜨거운 볕에서 예초기를 들고 은은가를 부지런히 오갈 때도
늦가을 바쁜 수확철, 홀로 수확하고 자정이 넘도록 갈무리할 때도
늦도록 업무 관련 자판기 두들기고 사람들을 만날 때도
10시간 이상 운전으로 먼길을 오갈 때도
쌩쌩 사뿐사뿐 새털처럼 가벼웠다.
동행인이 하는 말
"씨드림 일을 1-2월에 몰아서 다하는 것 같아요"
남들은 겨우내 몸 쉬고 농사 준비한다고 사브작 준비하는 1-2월
내가 일은 해온 이래로 1월 10일 이후~2월말까지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달이다.
작년 이맘때 사람문제로 맘이 부대꼈고...올해는......
어제 늦은 밤, 갑자기 어깨에 커다란 혹이 불쑥 생겼다.
심한 어깨통증은 감당하기 버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있다는 뜻이다.
오늘은 은은가에서 울산에서 온 방문객, 이어 곡성읍에서 온 방문객 이어 마을회관 방문
이어 줌인터뷰, 정기모임 일정작성. 23년사업계획작성...생각하며 자판기 두들기고 있다.
1월 8일이 지났으니 육십 턱걸이다.
일이야 나이와 무슨 상관이랴. 신체나이 42세라고 하던데......
오늘 2년만에 은은가에 온 사람이 "와~엄청 건강해뵈요......"
코로나가 시작된 해, 1월 이맘 때를 기억하고 있다.
"즉각 일을 멈추지 않으면 1~2개월 안에 숨이 멈출 겁니다."
그때 코로나가 전국을 휩쓸었고, 난 코로나 덕택으로 목숨을 건졌고
이렇게 신체나이 42세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솟은 어깨통증, 왼쪽이다.
내 방식의 치유에도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후끈후끈 파스를 10년 만에 붙였다.
가벼운 근육통이라고 치부할지 모르나
난 안다.
커다란 바위덩어리에 짓눌린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짐을 내던지자.
첫댓글 마음의 무거움을 신체가 먼저 알아보는 군요.
응원합니다.
'자~짐을 내던지자'라고 쓴 뒤에 뭔가 번뜩...잊을까 종이에 휘갈겨 써놓으니...어깨통증이 멈췄습니다. 오늘도 오전부터 지역 사안을 얘기하러 방문하신 손님들 맞이하고 사이 사이 전화로 업무처리하고.....어깨통증이 현재까지 없습니다. 저녁에 할 회의가 '픽'이라 ....업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으나 사안별로 제게는 무겁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거든요...네~몸은 마음을 표현해주지요.
@단이 우리의 몸은 정직....
선생님의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시길 기원합니다
몸은 마음의 표현이란 말을 좀 더 현실적으로 느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을 관찰해보세요. 가령 물을 마실때도 내 몸에서 어떻게 흘러가는지 장기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몸 관찰부터...
고달프기도 한 세월을 아름답게 바꾸고 계시는 님을 응원합니다.
몸은 마음의 표현~
신체나이가 42세라니 부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