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에 푸른 광주 21에서 주최한 "광주천 자연환경 복원사업 현장실태조사"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14일 환경연에서 연락 가능한 모래톱 회원들에게 급하게 전화하여 되는 사람들만 참여 하였습니다. 환경연에서는 이채연팀장님이, 모래톱에서는 현병순, 서미선, 이경화가 함께 했습니다.
개최 취지를 보니
"광주천 자연환경 복원사업과 관련하여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가하는 실태조사를 통해 사업추진에 대한 개선사항, 보완사항 등 상호협력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그에 따라 진행과정은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여하고 광주천정비 종합기본계획을 맡은 용역회사와 시관계자가 계획을 설명하고 질문하고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용연 정수장앞에서 간단하게 종합기본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버스로 광주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광암교까지 두어군데 내려서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시청 사무실로 이동하여 평가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버스 안에서, 밖에서 이동하는 동안 내내 삼삼오오 광주천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할 말들이 참으로 많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시에 만나서 거의 6시30분쯤에 끝이 났으나 개운하지 않습니다. 의견을 쏟아냈으나 다 쏟아내지 못했고, 토론이 되어야 했으나 다하지 못하고 어째든 광주천을 살리기 위해서 의견을 모아내야 할 거리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걸리어 있음을 실감하는 자리였습니다.
다채롭게 이야기되지 못했지만 여기서 대강의 것을 올리겠습니다.
차후 모래톱회원들이 자리를 마련하여 집중적으로 이해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을 가지고 전개되었습니다.
하나는 유량확보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공간 조성에 관한 것입니다.
1) 유량확보방안
[계획안]
① 애초에 펌핑을 현재 원지교에서 용연정수장 있는 곳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조사 결과 용연정수장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1급수 정도의 아주 깨끗한 물로서 펌핑된 3급수의 물과 섞이면 오히려 오염을 초래하는 것이 되므로, 펌핑작업을 녹동교까지 하는 것으로 한다. (* 녹동교의 위치 : 원지교 - 용산교 - 녹동교 - 남계교 - 교동교 - 제2수원지) 펌핑용량은 일일 10만톤.
② 현재 용연정수장에서 하루 1천2백톤에서 1천2백톤가량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데 상류토질이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관계로 바닥으로 침수하여 복류수로 흐르다가 용산교쪽에서 다시 밖으로 흘러나온다. 그러므로 용연정수장에서 녹동교까지는 바닥과 저수로쪽을 불투수층화할 수 있는 처리(점토질)를 하여 물이 항상 흐르도록 조치한다.
(현재 용추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은 제2수원지 물 전량과 톤당 120원을 지불하고 사오는 동복댐의 물을 용연정수장에서 정수함. 일일 30만톤을 정수처리하는데, 이 중 슬러지 등이 가라앉은 물 1천2~3백톤을 광주천으로 흘려보내는 것임)
[문제 제기 및 다른 방안 제시]
위 계획안에 대해 문제 제기된 것과 다르게 제시된 방안들을 나열해보면
- 요지는 펌핑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전기료가 드는 만큼 그렇게 쓸 비용을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는데 쓰자는 것이다.
① 10만톤을 펌핑하는데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그 돈을 다르게 써 보자.
용연정수장에서 흘려보내는 물량을 늘리는데 투자하고(즉, 동복댐에서 물을 사옴, 톤당 120원) 증심사천 주변에 소규모 오수처리장을 설치하는데 투자하여 정화 처리된 물을 증심사천으로 흘려 보내는 방법이 있다. (* 하수가 500톤~50톤일 경우 마을 별도로 소형오수처리장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함)
② 상류쪽을 시 보조로 간이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서 물을 광주천으로 내려보내게 하는 방안이 있다.
③ 왜 꼭 10만톤의 용량을 확보해야 하는가? 적으면 적은데로 최대한 인위성을 가미하지 않으면서 광주천 수량을 자연적으로,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내오는 것이 옳지 않은가?
(여기에 대한 시관계자의 답변 : 친수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수위를 10cm, 물놀이를 하게 하려면 2~30cm 더 높여야 하는데, 이렇게 되려면 물량을 7만톤~ 23만톤 늘려야 한다. 10만톤은 영산강물 펌핑으로, 나머지 10만톤을 장기적인 확보대책을 세워 확보하려 한다)
④ 우수, 오수관의 분리가 필요하다.
- 전문가나 시민단체 입장은 대체로 영산강물 펌핑을 통한 유량 확보 반대, 자연적으로 물을 확보하는 방안과 장기 대책을 위해 투자할 것을 제기하였으나 시관계자는 펌핑작업 외에는 다른 방안을 고려하는 것 같지 않았다.
2) 광주천 공간 조성과 관련하여
(계획안) 광주천을 크게 4개의 구간으로 구분하여 각 구간별 특성을 살린 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자료가 없어서 차후에 다시 구간별 특성을 올리겠음)
(몇가지 제시된 의견)
① 너무 인위적으로 뭔가 설치하고 조성하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자연의 향취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하자.
② 경관적인 측면에서 하천에만 국한하지 막고, 구간별로 주변환경에 맞는 정체성을 가지고 계획했으면 한다.
③ 상류나 하류지역은 자연스럽게 사행하천으로 남아 있는데, 현재 작업하고 있는 중류지역은 너무나 직선화 되어 있으며, 일률적이다. 굴곡을 주고, 폭에도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연출했으면 한다.
④ 친수공간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어디서든지 하천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쉽도록 경사면 계획이 수립되었으면 한다.
정리가 불충분하고 또 어떤 것은 잘못 기술된 것일 수도 있는데 대략 이 정도로 정리합니다. 차후 (빠른 시일 내에) 모래톱 자체로 위에서 이야기 된 것을 이채연팀장님께 듣고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첫댓글설득력있게 설명하려는 서로의 의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답답한 심정이 모두에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이 서로 다를수 있지만 필요한 것은 2박3일이 부족하면 3박 4일동안이라도 밤새 이야기를 하면 풀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가지 우리뿐 아니라 광주천에 더 열올리고 흥분하는 분들이 많아
첫댓글 설득력있게 설명하려는 서로의 의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답답한 심정이 모두에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이 서로 다를수 있지만 필요한 것은 2박3일이 부족하면 3박 4일동안이라도 밤새 이야기를 하면 풀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가지 우리뿐 아니라 광주천에 더 열올리고 흥분하는 분들이 많아
서 솔직히 싫지만은 않았어요. 희망이 커졌다고나 할까? 우리와 같은 시각으로도 광주천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