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송전지에서 엄청난 비를 맞아가며 철수하고 나니
옷도 축축하고 마음까지도 꿀꿀합니다.
낚시터로 가봐야 낚시도 못할것 같아 집으로 가는것이 좋을듯 한데...
하지만 혼자 있을 황병순(방랑자)후배를 생각하니 아니 갈수도 없습니다.
엄청 나게 퍼 부어대는 빗속을 달려 점심무렵 남양호에 도착을 합니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이건 뭐 낚시를 할 형편이 아닙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와중에 많은 비까지 퍼부어대니 뭔 낚시를...
그래도 오후 1시가 지나면서 비가 잠시 잦아듭니다.
동영상입니다.
이날 3번의 배수와 황톳물로 낚시를 못하다 보니 볼것이 없는 영상입니다.
잠시 비가 주춤하는 사이에 1호지 안쪽에 있는 뱃터 포인트로 찾아갑니다.
대를 펴는 도중에 첫입질을 받아 월척 붕어를 만났습니다.
대박의 시작을 알리는 듯 기분이 날아만 갈 것 같았습니다.
물색도 좋고 만수위에 첫 붕어도 나왔겠다...
무었보다 이날 아침 이곳에서 사짜붕어도 나왔다고 합니다.
근래 이곳 포인트에서 마릿수 붕어들이 계속 나왔다기에 기대감이 급 상승합니다.
수심은 80Cm정도 나옵니다.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는 포인트입니다.
부들앞과 부들사이의 공간에 찌를 세웁니다.
대편성을 완료하고 나니 황병순 후배가 점심 준비가 되었다고 부릅니다.
간단하게 햇반과 김치찌개 그리고 오징어 숙회로 배를 채웁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 갑니다.
1호지 전경입니다.
남양호 어부들이 잡은 붕어를 이곳에 방류 합니다.
태풍속에서도 적지않은 꾼들이 찾아오셨습니다.
뱃터 포인트 초입입니다.
역시 부들이 가득해서 특급 포인트로 보입니다.
멀리 제 텐트와 안쪽의 임동빈(리카루스)후배의 텐트가 보입니다.
리카루스의 포인트에서는 이날 아침 20여수의 붕어를 낚았다고 합니다.
이때만 해도 좋았지요.
비는 오지만 그런대로 낚시하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4시.
갑자기 찌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배수가 시작된 것입니다.
너무 많은 비가 오는 바람에 수위가 높아져 배수를 시작 한 것입니다.
순식간에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배수가 더 지속되어 약 50Cm는 빠진듯합니다.
수심 30Cm정도니 낚시는 어렵겠습니다.
뭐 볼 것도 없습니다.
낚시를 포기하고 방가로로 돌아 왔습니다.
약 2시간후에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찌를 봉돌까지 내렸는데도 이 모양입니다.
낚시는 불가능...
보일러 틀어 놓고 방에서 딩굴딩굴...
이때만 해도 2호지로 이동을 했어야 합니다.
늦은밤 다시 포인트에 가 보니 다시 2차 배수중...
그냥 푹 잤습니다.
10월 6일
다음날 아침... .
태풍이 온다는 날이였습니다.
일찍 포인트에 가 보니 물이 바닥에 있습니다.
역시 낚시 포기.
아침 부터 삼겹살 파티 합니다.
낚시를 하지 않으니 할 것이 없습니다.
아침을 먹고 한참이 지난 오전 11시 다시 포인트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물은 어느 정도 올라 왔지만 완전 황톳물...
이런데 붕어가 나올까?
아직 옮길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짜를 비롯하여 마릿수 붕어가 나온 자리라는 말에...
다시 수심에 맞춰 찌 높이를 조정하며 대를 폅니다.
수심은 60Cm정도.
뭐 그정도면 붕어도 나오겠지요.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붕어가 나오는 바람에 옮길 기회를 또 놓친겁니다.
10월 6일 오후 4시.
이게 웬 조화입니까?
아침 일기예보에도 비는 그치겠지만 초속 14m의 바람이 분다고 했는데...
비는 그쳐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여 주었고 바람도 잔잔해 집니다.
이 보다 더 좋은 날씨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붕어만 나와 주면 더 할 나위 없겠습니다.
하지만...
이 황톳물은 어찌해야 할지...
이때라도 짐을 싸서 이동했어야만 합니다.
물 오름새가 심상치 않습니다.
좌대위까지 물이 올라옵니다.
이러면 다시 배수를 할텐데...
역시...
3번째 배수가 이루어집니다.
이때는 이미 저녁시간으로 가는 때라 옮겨가기에 늦었습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배수도 멈추었습니다.
비도 오지 않으니 오름수위도 주춤합니다.
삼각대 없이 3초간 사진을 찍었습니다.
조금 흔들림은 있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 합니다.
물이 차 오르지를 않으니 잠시 자리를 지키다 방으로 들어 갑니다.
장재혁 후배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약 80Cm에 이르는 잉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짧은대로 이 큰 잉어를 어떻게 꺼냈을까?...
이 잉어 외에도 잉어만 3수를 더 잡았다고 합니다.
잡으라는 붕어는 못잡고...
다음날인 10월 7일 새벽.
잠만 푹자고 포인트로 다가 갑니다.
달이 떠 올랐습니다.
역시 3초간 사진을 찍었습니다.
삼각대가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달은 손톱 끝만큼 있었는데 모양이 안나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비가 그치자 수위가 오르는것이 너무 더딥니다.
처음 왔을때 까지 수위가 오를 것 같지가 않습니다.
사실 이번 출조는 고교동문 낚시회 납회였습니다.
삽교천으로 장소를 정했는데 태풍으로 인하여 급하게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이곳에는 콘테이너박스를 이용한 방가로가 몇개 있어서
많은비와 바람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역시 선택은 잘 한 것 같습니다.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강풍에 텐트로 버틸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요.
해가 뜨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날 샜습니다.
해가 정면에서 뜨다 보니 눈이 부십니다.
9시까지 계측을 마치라고 했지만 더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모두 이른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후배님도 대 접지?
오전 8시 철수를 합니다.
판단 착오와 고집으로 망했습니다.
그래도 전날 잡은 붕어를 계측해 봅니다.
33Cm네요.
이 붕어땜시 망한것 같습니다.
아예 입질이 없었으면 미련을 버리고 2호지로 갔을텐데요.
달랑 2마리.
너무 아쉬운 조과입니다.
등치가 큰 리카루스.
손이 크다보니 33Cm의 월척 붕어도 잔챙이처럼 보입니다.
아 접어~~
철새만이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낚시터 입구의 첫번째 노지 자리...
이곳도 붕어가 잘 나오는 자리입니다.
황병순 후배가 앉았는데 그래도 2등 붕어를 잡았습니다.
2호지 전경입니다.
배수와 전혀 무관했던 포인트입니다.
이 자리에서 3등 붕어가 나왔습니다.
이곳에 앉은 동문들은 나름대로 모두 손맛을 보았습니다.
잉어가 징그럽게 나왔다는 포인트...
암튼 배수로 인한 스트레스를 안받고도 낚시를 할 기회는 몇번이나 있었는데...
2호지 붕어는 먹이가 부족해서 인지 길쭉합니다.
체구를 키운 베스터하고는 다른 모양새입니다.
이 붕어가 1등 붕어였습니다.
오전 9시.
많지 않은 참가자들이 모여 단체사진 한장 남깁니다.
푸짐한 상품.
참가자 11명인데 모두 10만원이 넘는 상품들입니다.
행운의 1~3등을 한 동문들...
4등 부터는 추첨으로 삼품을 나누어 드렸고
가격을 떠나 자기가 필요한 상품으로 가져가는 배려심.
역시 동문 낚시회 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던 고약한 날씨속에 고생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