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에 대해 가르치신 예수님
마태복음 6장 25-34절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삶의 질을 물질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돈을 하나님과 지위에 겨룰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 성도들에게 돈과 물질 사용은 믿음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잣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대조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물질을 다루어야 하는지 가르쳐주십니다.
본 단락은 제자들의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추가적 가르침입니다. 특별히 재물과 염려의 문제를 다룹니다. 이 둘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재물을 땅에 쌓으며 재물을 좇다 결국 재물의 노예가 되어 삽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재물이 아닌 하나님만을 섬기며, 그분께 전적으로 삶을 의탁합니다. 하나님의 온전한 돌봄 아래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삽니다. 그러므로 전혀 염려할 게 없습니다.
재물에 대한 가르침(25-30)
아이들이 염려하지 않는 것은 부모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늘 아버지를 신뢰하는 자녀는 염려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먹고 사는 사는 문제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염려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한 삶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5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26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27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28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29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25-32)
의식주는 인간의 기본적인 필수조건입니다.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것들조차도 하늘 아버지에 맞기고 염려하지 말 것을 강조하십니다. 제자들은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로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25).
생명이, 몸을 보호하는 옷보다 몸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하늘의 새와 들의 풀을 보면서 염려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생각해야 합니다(26-30).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는 새들도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는데 하물며 열심히 수고해서 일하는 제자들, 아버지와 아들 관계에 있는 제자들을 돌보지 않으시겠는가! 공중에 나는 새를 기르시고 들의 풀과 꽃을 아름답게 입히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하물며 사랑하는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먹이고 입히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는 들꽃보다 중요하고, 솔로몬보다 소중하므로, 아버지께서 자녀를 지극히 소중하게 여기시고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이란 하늘 아버지께서 자녀를 위해 행하실 것을 신뢰하는 것이며, ‘믿음이 작은 자’는 아버지께서 자녀의 생존과 필요를 위해 제공하실 것을 신뢰하지 못해서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제자들은 기본적으로 신뢰심이 있으나 이 신뢰심이 더 커져야 염려하지 않게 됩니다.
염려는 영적 문제와 직결됩니다. 염려의 배후에는 불신이 있습니다. 염려거리를 하나님 아버지의 기적이 예비된 일로 보는 믿음의 시각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믿음의 기도로, 감사함으로 구하시길 바랍니다(빌 4:6-7). 그러므로 하늘 아버지의 돌보심과 제공을 믿는 제자는 먹고 입는 문제로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31-32).
하늘 아버지는 자녀들의 모든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와서 믿음의 간구하길 원하십니다. 자녀들이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나오기를 기다리십니다.
먼저 구해야 할 것들(33-34)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시고 공급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입니다. 따라서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나라와 뜻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에 어떤 것보다 더 먼저 구해야할 것을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33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32-33)
하늘의 아버지는 제자들에게 무엇이 요한지 알고 계십니다(6:8). 그러므로 제자들은 염려 대신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합니다. ‘먼저’는 순서에서의 우선됨을 의미하는 ‘무엇보다도’, ‘특별히’의 뜻입니다. ‘먼저 … 구하라’는 나머지 일은 관심을 덜 가져야 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아버지의 나라와 그의 의를 우선순위로(참조, 23:26) 여기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이 구해야 하는 하늘나라와 의가 무엇인지는 산상설교 전체에서 제시되었습니다. 제자는 자녀를 돌보시는 하늘 아버지의 나라를 먼저 구해야 합니다. 여기서 ‘하늘나라와 의’는 하나님의 선물 또는 은혜입니다. 하늘나라가 선물이며 은혜라면, 뒤에 나오는 하늘 아버지의 의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염려하지 않고 하늘 아버지의 나라와 의에 우선권을 두었을 때 이 모든 것,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하늘 아버지의 자녀라고 해서 건강과 행복과 번영을 보장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 려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 때문에 찾아오는 고통도 있습니다(5:10-12; 10:16-39; 24:9-13). 그러나 괴로움과 고통 때문에 염려하기보다 오늘의 삶을 돌봐주시는 하늘 아버지의 손에 내일을 맡겨야 합니다(34). 제자들이 믿어야 하는 하나님께서는 동정심과 긍휼로 돌보시는 아버지이시며 내일을 주관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제자들이 염려하지 말아야 하는 근거는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하늘 아버지가 제자들이 오늘과 내일의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오늘과 내일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내일이 오늘이 되면 동일한 천부께서 제자들을 자녀로 돌보시기에, 내일 벌어질 괴로움을 미리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 아버지는 괴로움 자체를 없애주실 수도 있고 괴로움을 견디는 힘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는 자녀가 원하는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는 제자들이 원하는 대로는 아닐지 라도 괴로움 가운데 있는 제자들의 필요를 아시 기에, 괴로움을 안고 있는 제자들을 돌보십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우리들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도우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생활에 대한 염려와 불안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나가는 말
예수님의 제자들의 삶에 우선순위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추구할 때 그에 필요한 모든 능력과 자원들을 허락하십니다. 우리는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의와 나라를 이루어갈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것을 구하기에 힘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주의 제자들 하나님 자녀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