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체험 그리고 명상-선정禪定 체험의 실재성reality에 대한 과학적 증명!
마이클 셔머의 '믿음의 탄생'은 저자가 사람들이 체험하는 영적 초월감이 뇌의 현상이라는 논지를 주장하는 책이다.
그런데 본문 중 임사체험의 현상을 소개한 'Dreamlets' 현상 중 나타나는,
"터널 시각' - '시각 상실' - '의식 상실'"의 정신현상은 명상 중 체험하는 내용과도 동일하다. 나는 매일 수련하는 명상 중에 이 현상을 체험한다.
참조로, 이 현상을 불교의 명상-선정禪定에서 명시한 단계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다.
1). 터널시각은 공무변처空無邊處,
2). 시각상실은 식무변처(識無邊處),
3). 의식상실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4). 터널끝에서 체험하는 밝은 빛: 사선정 완성 후 나타나는 '니밋다'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명상으로 체험하는 현상들은 지어낸 가공의 내용이 아니라, 실제 우리 마음-뇌에서 명상 중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한편, 마이클 셔머는 우리 뇌에서 발생하는 '의식의 멈춤' 현상까지만 소개했지만, 우리들이 수행하는 명상이나 선정수행의 목표는 사실 그 이후에 일어난다.
지속적인 수행으로, '의식의 소멸'은 '자아-에고의 소멸'로 이어진다. 에고의 소멸은 '영적인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 지속적인 평화의 상태이다. 장자의 태약목계 (呆若木鷄) 상태이고, 또 불교의 불교의 명상-선정禪定 수행 완성 이후 얻는 '칠각지'(七覺支) 중 경안각지(輕安覺支)이다. 경안각지는 희각지를 얻은 뒤 몸과 마음이 가볍고 평온해 지는 것을 말한다
의식의 멈춤은 영적인 깨달음의 상태에 진입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에 불과하다. 저자는 피상적인 뇌의 현상을 영적인 깨달음으로 인식하는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다.
영적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아래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인용)
자신이 영혼을 지닌 존재라는 믿음인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생각이다. 영적인 깨달음은 내가 지각하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아니라는 것을, 끊임없이 지나가 버리는 그 모든 것들 속에서는 나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
그것이 붓다의 제법무아(諸法無我)이다! 예수가 '너 자신을 부인하라'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라는 환상을 부정하고 그럼으로써 해체하라는 의미였다.
이 환상의 '나'를 버렸을 때, 더 깊은 곳에 있는 '나', 진정한 '나', '순수한 있음'이다.'순수한 존재Being', '그 나의 있음I Am'이 나의 진정한 정체성이다.
(아래는 마이클 셔머의 믿음의 탄생 중
임사체험 p212 내용)
미군에 의해 고용된 '제임스 위너리' 박사는 드림렛Dreamlets이라고 부르는 터널시각(앞이 똑바르지 않아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미 공군과 해군의 원심기에서의 G-LOC, 즉 중력가속도로 인한 의식상실 대처훈련 중 발견했다. 드림렛은 때때로 몸이 붕 뜨는 느낌뿐만 아니라 터널 끝에서 '밝은 빛'이 비친다. 때로는 마비감도 있고 도취감도 있으며, 의식이 돌아올 때 평화와 고요함을 느낀다. 이것은 임사체험의 특징이기도 하다. 참조로 내가 명상 중 경험하는 현상이다. 위너리 박사는 이 현상을 16년 동안 1,000번 이상 유발할 수 있었다. 이 현상은 혈중산소 감소 혹은 피질에서의 산소 박탈에 의해 생긴다.JE Whinnery (Acceleration-induced loss of consciousness: "A review of 500 Episodes", Archives of Neuology 47, 1990:774-776)
중력가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은 머리에서 흘러나와 몸통 중심으로 울혈(혈류 장애로 정맥 내에 혈액이 뭉치는 이상 상태)된다. 이것은 조종사들을 일시적인 시각장애 이후에 따라오는 의식상실 국면으로 이끈다. 모두 15~30초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원심기를 체계적으로 가속화해 점진적으로 중력가속도를 증가시키면 피험자들은 처음에 '터널 시각'을 경험하고 그 다음에는 '시각 상실', 그 이후에는 '의식 상실'을 경험한다. 처음에는 망막의 산소가 손실되고 다음에는 시각 피질에서 산소 손실이 일어날 것이다(뉴런들이 외부에서 내부로 차단되면서 터널 시각이 만들어진다). 그 결과 대부분의 피질이 힘이 달릴 때 전반적인 의식 상실이 이어진다.
변형된 의식 상태 전문가이며 신경학자이자 임상의인 데이비드 커밍스박시른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고요함과 평화는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증가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오랜 시간 뇌에 산소가 박탈되면서 뇌 손상에 앞서 즉각 다양한 심리적 사건들이 발생한다. 그것이 임사체험의 득징이다.
2010년 앤드류 뉴버그의 단일광자방출 단층촬영SPECT이라는 영상 조영 기술을 사용해서 뇌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혈류를 측정이 보이는 컴퓨터 영상은 기도가 최고점에 달한 순간 뇌에서 발생한 상황을 보여준다. 뇌의 정위 연합 영역OAA(orientation association area)후상부 두정엽의 활동, 즉 OAA가 켜지고 순조롭게 작동하면 자아와 비자아가 뚜렷이 구별된다. OAA가 대기 상태일 때나 깊은 명상과 기도를 하고 있을 때는 그러한 구분이 붕괴되어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진다.신체와 외부 느낌간의 경계도 그렇다. 우주와 하나가 되는 감각을 경험하는 불교 명상 수행자들, 신의 존재를 느끼는 수녀들, 후상부두정엽이 손상된 환자들이 느끼는 환자들이 느끼는 영적 초월감을 느끼게 된다는 발견이다.
저자는 위에 소개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영적 초월감, 유체이탈, 임사체험, 불가사의한 존재의 환각 등 정신적 현상이 뇌의 활동 결과라고 주장한다.
구경회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