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1
어려울 때 기도하라 / 남호 목사
우리가 어려움에 부딪혔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신호라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만약 형제에게 부탁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나 이웃 사람들에게 동정을 받을 수 있으나 문제해결에는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본문말씀은 바사나라 아닥사스다 왕이 즉위한지 20년이 되던 12월에 느헤미야가 수산 중에 있었을 때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동생 하나니가 동족 두어 사람과 함께 느헤미야를 찾아왔습니다.
느헤미야는 오랜 세월 헤어졌다 만났기에 기뻐하며 조국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니가 말하기를,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느헤미야는 울고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느헤미야는 자기의 동족이 어려움을 당하며, 나라가 폐허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찢어질 만큼 슬퍼했고, 금식하며 기도했던 것입니다.
어려움이 왔다는 것은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임을 기억하고 기도할 준비와 각오를 단단히 하면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데, 오늘은 느헤미야가 민족의 어려움 앞에 어떻게 기도했는지 생각해 보면서 우리도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느헤미야와 같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Ⅰ. 회개의 기도를 했습니다.
회개란 자기의 잘못된 자리에서 바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눅15:- 부잣집 둘째 아들이 자기의 분깃으로 받은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돼지들이 사는 움막에서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를 먹고 살다가 잘못된 자신을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기 아버지께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그리고 진실된 회개를 할 때,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느헤미야는 주 앞에 범죄함을 자복한다고 고백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않았음이 범죄한 것이매, 이 죄 때문에 자기의 동족이 흩어지고 폐허가 되고 수난을 당한 것이라고 동족을 대신해서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벌하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는 민족과 개인을 벌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룻소는 “과실은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회개를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죄가 있어 망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아서 망하는 것입니다.
서양 어느 나라에 현명한 황태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감옥에 시찰을 나왔습니다. 황태자는 감방마다 다니면서 죄수들에게 무슨 죄를 지어서 들어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한결같이 “나는 억울합니다. 누명을 쓰고 왔습니다.” 모두 자기변명만 했습니다.
황태자는 다른 감방에도 가서 무슨 죄로 들어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죄인이 나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 말이 “저가 지은 죄는 이 몸이 백번을 죽어도 마땅합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 노릇도 못하고 죄만 짓다가 죽고 마니 스스로 원통하여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면서 땅에 엎드려 통곡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황태자는 불쌍하고 기특한 생각이 들어서 “너는 자기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구나.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르겠다.” 하고는 석방시켜 주면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고 훌륭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회개는 사람을 살게도 합니다.
욥22:23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
잠28:13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눅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응답을 기대하는 기도라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것을 먼저 회개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응답이 빨리 올 줄 믿습니다.
Ⅱ. 말씀에 근거해서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범죄하면 열국 중에 흩을 것이고, 돌아와서 계명을 지켜 행하면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돌아오게 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해 달라고 간청하면서 기도했습니다.(8-9절)
신30:2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것을 온전히 따라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말씀은‘온전히 회개하면’이란 뜻입니다.
“마음을 돌이키고 긍휼히 여겨서 흩어진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너희들이 땅 끝까지 쫓겨나 있다 할지라도 내가 그곳에서 너희를 모아서 데려올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이런 약속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기도하면 힘 있게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요14:13-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의지하고 기도할 때 응답이 올 줄 믿습니다.
마7:7- 구하면 주시고, 찾으면 찾을 것이고, 두드리면 열리게 하신다는 언약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면 능력 있고, 힘 있고, 확신 있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파트타임 전도사님을 쓰면서 맡은 일에 능률이 오르면 지금 교통비에서 조금 더 올려주겠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정한 기한이 지났습니다. 면담을 요청하기에 만났습니다. “목사님, 일정기간이 지나면 교통비를 올려준다고 했는데 왜 올려주시지 않습니까?” 능률이 오르면 이라는 단서를 분명히 붙였는데 당사자는 본인이 한 일은 생각지 않고 올려준다는 말만 기억하고 나에게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 앞에서 능률이 없어서 올려주지 못한다고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는 그런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도 말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하는 법인데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들어준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근거로 기도하면 힘이 있습니다. 또한,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게 됩니다.
말3:6 “나 여호와는 변역치 아니하시니”
Ⅲ. 여러 사람이 합심해서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11절) 이 말씀을 보면 혼자 기도한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힘을 모아 같이 기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18: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에스더서를 보면 하만 장군이 유대인 전체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밀 때 이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에스더와 시녀들이 금식하며 기도하고, 유대인들 전체가 3일 동안 금식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만이 죽고, 유대인들은 살도록 하셨습니다.
집사님 한분이 시골에 있는 땅을 팔아 도시에 있는 집을 사려고 계획을 세우고, 저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시골에 있는 땅을 팔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은 계획을 세우고 추진했습니다. 알고 보니 집사님은 저에게만 기도를 부탁한 것이 아니고 자기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계약금은 어떻게 마련해서 주었지만 중도금과 잔금은 시골에 있는 땅을 팔아야 치를 수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사람들이 합심해서 하는 기도를 매우 기뻐하시고 속히 기도대로 응답해 주십니다. 저는 중도금 날짜에 시골 땅이 매매가 되어 주게 되고, 잔금 날에도 무사히 잔금을 치르게 된 것을 보았습니다.
혼자서 하는 기도도 하나님께서 들으시지만, 여러 사람이 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더 잘 들으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한 줄은 약합니다. 그러나 두겹줄, 삼겹줄은 강합니다. 느헤미야는 자기 동족을 위해 기도할 때, 믿음 있는 여러 사람들이 합심해서 기도하도록 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의 후대를 받아 느헤미야는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훼파된 성을 건축하고 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잘 감당했습니다.
우리교회도 중보기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교회 부흥을 위해, 연약한 성도들을 위해, 각 기관과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여전도회 회원들 가운데 중보기도팀이 있어서 교회와 교역자와 교회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Ⅳ. 기도는 문제해결의 최상의 비결입니다.
느헤미야가 통곡하고, 금식하고, 회개하고, 여러 믿음의 사람들이 모여 중보 기도하니까 흩어졌던 동족이 하나가 되고 훼파된 성을 재건하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눅18:1- 문제가 있는 여인이 그 동네에 사는 재판관을 찾아가 부탁했습니다. 만나주지도 않았습니다. 계속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재판관 생각에 안 만나 준다고 그만 둘 여자가 아닌 것을 알고 들어주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낙심하지 말고 계속 부르짖으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말입니다.
눅11: 밤에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옆집 친구 집에 가서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밤이 늦어 음식을 챙겨줄 수 없겠다고 거절했습니다. 결국 벗됨을 인하여는 줄 수가 없으나 강청함을 인하여 그 소용대로 주리라고 말하며 먹을 것을 내어주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면 응답은 반드시 온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문제가 있습니까?
좌절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시험 들고 있지 않습니까?
시험들 정도의 문제가 생겼으면 그것을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으십시오.
그러면 복이 됩니다.
세상 바라보지 마십시오.
사람 의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회개하고 말씀을 근거로 최선을 다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사건현장에 개입해 주실 것입니다.
근래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인들은 국민의 불신을 받은 지 오래입니다. 정치혼돈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아마도 신뢰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경제적으로는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 충당을 위해 무차별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혼율은 40%에 임박하고 있습니다.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탈선의 도가 넘어선 지는 벌써 오래입니다.
TV 뉴스를 보기 싫어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 때 원망만 하지 말고 느헤미야와 같이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느헤미야에게 교훈을 받아 하나님 앞에 기도하되 먼저 회개합시다.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계속 멸망된 자리에 앉아있으면 망하게 될 뿐입니다. 말씀에 근거해서 기도하고, 여럿이 합심해서 기도하면 반드시 해결책이 생길 것입니다.
어려움은 기도의 파란불이기도 하지만 축복의 파란불이기도 함을 기억하며, 기도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