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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Volcano' |
전시일자 : 2009년 4월 1일 - 30일 |
전시장소 : 마이클 슐츠 갤러리 |
전시작가 : 김혜련 |
김혜련 개인전 ‘Volkano’
2009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마이클슐츠 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김혜련 개인전'Volcano'에서는 300개의 미니어쳐(16x22cm) 와 큰 사이즈의 풍경화 작업이 선보여 질 것이다. 기존에 보여주던 과일 정물에서 산의 풍경으로 변용된 이미지는 제주도 풍경을 모티브로 작업되었다. 이번전시는 김혜련“Volcano-300 miniatures"(터치아트) 작품집도 함께 출판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volcano 28,16x 22 cm, oil an canvas, 2008
고도의 상징성과 시적(詩的) 물성(物性) -미술비평가 윤우학-
현대회화의 숙명적인 과제는 매체에 대한 자기인식으로서의 ‘평면성’과, 역사적으로 오랜 교분을 나누어 왔던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한꺼번에 회화라는 이름아래 새롭게 공존시키는 일이다. 사실 ‘평면성’과 ‘대상의 이미지’는 서로 대립적인 위치에 있는 관계로 서로를 한 곳에 존립시키고 공존시키는 일 자체가 하나의 모순이며 이율배반이다. 화가 김혜련의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눈 여겨 보아야 할 작업이다. 그녀의 작업이야말로 새로운 과제의 한 가운데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작업의 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volcano 7,16x 22 cm, oil an canvas, 2008 volcano 190,16x 22 cm, oil an canvas, 2008
그녀는 이미지의 농축 과정 속에 회화의 평면성이 갖는 물리적인 이차원은 물론 시각적인 환영공간으로서의 삼차원을 극복한 채 독특한 조형공간에서 기묘하게 존립하는 이미지의 새로운 상황을 보여 준다. 그래서 그녀의 회화에 등장하는 색은 물감이라는 존재가 평면이라는 회화의 조건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부닥뜨리게 되는 이중적 질서, 곧 ‘색’으로서의 비물질적인 차원과, 물리적 시간의 중첩으로서 나타나는 ‘두께’라는 물질적 차원의 교차 속에서 숙명적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volcano 91,16x 22 cm, oil an canvas, 2008 volcano 235,16x 22 cm, oil an canvas, 2008
그 결과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사물들의 이미지들은특정한 대상의 이미지에 옭매이지 않고 오히려 보편적이고 나아가서는 개념적인 이미지를 체험케 하는 특성이 있다. 훨씬 서술적이면서도 결코 재현적이지 않은, 그래서 더욱 물감의 ‘물성’을 살린, 기묘한 시적(詩的) 이미지의 탄생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적 이미지의 탄생은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이 색의 형성층에 깊이 있게 안착한 결과라 할 수 있고 그것은 특히 유화가 갖는 유화 특유의 무게감과 중층성을 제대로 살린 결과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물감이라는 존재가 전통적인 매체적 형식 속에서 어느 만큼까지 변신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서 뿐만 아니라 유화의 조형적 최대공약수를 가르쳐 주는 확인 시점으로 각인된다.
<왼쪽부터> meteoroid 1, 125x80cm, oil and mixed media on canvas, 2008 meteoroid 2, 125x80cm, oil and mixed media on canvas, 2008 meteoroid 3, 125x80cm, oil and mixed media on canva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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