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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주지 정선 스님의 집전으로 관음정사 자비합창단 철야정진 법회는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관음정사(주지 정선 스님) 대웅보전 법당에서는 한여름 밤의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은 철야정진소리가 도량 곳곳으로 울려 퍼졌다.
제주시 연동 관음정사 자비합창단(단장 고영숙)은 지난 19∼20일 1박2일간 대웅보전 낙성을 계기로 더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신심을 증장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처음으로 철야정진법회를 개최했다.
관음정사 자비합장단 단원 4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법회는 주지 정선 스님이 집전으로 대웅보전의 의미와 주불인 석가모니부처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난 후 본격적인 철야정진에 들어갔다. 석가모니 정근에 이어 삼존불 정근,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 등으로 이어진 철야정진 법회는 새벽예불로 마무리 됐다.
특히 신묘장구대다라니 철야정진수행은 기복신앙에서 기초수행으로 진화한지 이미 오래여서인지 정진에 참가한 단원들은 마음을 청정히 하고 언행과 마음가짐을 청결히 한 후 본격적인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하기에 앞서 여러 불보살과 관세음보살에게 예를 올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타인을 위해 원을 세우며 다라니 염송에 들어갔다. 독송이 깊어질수록 단원들은 마음을 집중하고 자신의 과거의 잘못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을 내며 타인을 위한 간절한 염원이 빛을 발했다.
집전을 맡은 정선 스님은 “철야정진수행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주변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며 “기도로서 마음이 변하고 삶이 바뀌면, 수행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철야정진을 마음공부하는 수행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자비합창단 고연숙 단장은 “오늘 철야정진법회로 내가 지은 모든 악이 탐·진·치로 생겼으니 몸과 입과 뜻이 한 모든 일 모두 참회한다”며 “참회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비합창단원들이 모두가 오늘 법회를 통해 행복한 삶이 펼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덕 스님에 의해 창건된 관음정사는 대대적인 불사를 거듭하면서 사세가 확장돼 지난 2012년 제주불교성지순례길이 개장되면서 관음정사가 제주불교성지순례길의 출발지로 선정되어 전국의 불자들이 순례를 위해 모여들고 있고 제주시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이 증가되는 도심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불자들이 쉽게 찾는 도심속 사찰이 되었다.
특히 이날 철야정진법회를 주관한 자비봉사단은 창단된 지가 21년째로 현재 고연숙 단장을 주축으로 67명의 단원들이 왕성한 활동으로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자비비합창단은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회원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는 저력을 갖고 있으며 관음정사의 사찰봉사는 물론이고 불우학생 초·중·고 학생들 중 2명을 선발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기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