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에서 첫번째로 개설된 해파랑길은 지금 많은 걷기꾼들이 단체로, 개인적으로 코리아둘레길 완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많이 걷고 있고, <토로네 여행길>에서도 이번 다녀온 6월까지 3박4일 일정으로 8차에 걸쳐 이어걷기가 진행되며 부산을 출발해 고성까지 걸어왔습니다.
나머지 49~50코스는 가을 쯤 걷기로 남겨두고 6월에 이어걷기 시즌을 마감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6월달 이어 걸은 양양,속초,고성 구간 42코스~50코스 중에서 42코스 사진을 1편 후기로 먼저 올립니다.
둘째날 종일 전국적으로 예보된 비 때문인지 비를 담은 구름이 낮게 깔리고 습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하루 종일 불어 본격적인 여름길이 시작되어 걱정했는데 아주 시원하게 걸었습니다. 해질녁이 되니 오히려 서늘해 긴팔을 걸치게 되었답니다.
구름꽃님이 얌전히 준비해 오신 간식, 그리고 사진을 깜박한 마도로스님의 정성을 담은 간식, 중간중간 회원님들이 준비하신 정을 담은 간식들이 넘치났답니다. 간식합니다^^
지난달 걷기를 마친 죽도정 입구 도착.
인증샷으로 시작해 42코스 출발입니다.
▲해파랑길 양양 42코스 : 죽도정~하조대해변/ 9.7km / 4시간 / 보통
- 죽도정 입구에서 38선 휴게소와 하조대를 지나 하조대해변까지 이어지는 걷는 길
- 동해바다와 함께 조선시대 우국충정이 깃든 하조대와 38선 분단 역사를 둘러보는 코스
- 기암절벽과 동해바다가 절경인 사시사철 송죽이 울창한 죽도정
- 38선 휴전선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나 철조망이 없는 기사문해변
-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가 있는 국가명승 제68호 하조대 정자
- 동해바다의 절경, 하조대 전망대가 있는 하조대 해수욕장
금계국 노랗게 핀 차로를 따라 출발.
죽도해변 주변은 젊은이 거리 같습니다. 대부분 서핑 관련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이후 고성까지 거쳐간 많은 해변에서도 서핑을 즐기는 분들이 많더군요.
돌아본 죽도정. 낮은 산 위에 자리합니다.
동산항 방파제
동산항해수욕장에도 서핑 관련 설치물이 많네요
동산항해수욕장
동산항과 동산방파제
동산리마을을 통과합니다. 담을 자연스레 허물어 덩굴을 올린 마당이 인상적~
지금은 노란 금계국 시절~
(사진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솔숲 너머 오른쪽에 동산해변을 두고 걷는 중~
바람개비가 나부끼던 북분리해변, 요즘 해변에는 거의 캠핑지역이 만들어져 있는 거 같습니다.
공사 중인 지하보도 통과
북분리마을 통과, 마을이 깨끗하고 집집 마다 이쁜 꽃들이 소박하니 자라고 있어요
어느댁 마당에 싱싱하게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도라지꽃. 진한 보랏빛이 맑습니다.
구박댕이 망초꽃, 칡덩굴 마저 자연스러워 보이던 담장~
소나무 줄기가 대단히 건강해 보이던 야산길도 지나가고,,,,
오른쪽에 바다를 두고 차로 옆으로 따로 길을 낸 보도를 걷습니다.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오고 왼쪽으로 만월산 숲이 있어 오픈된 길이여도 느낌이 꽤 좋았습니다.
길 건너에 잔교해변이 보입니다. 경찰전적비는 사진에만 담습니다.
38선휴게소까지 이런 산자락 포장길이 이어집니다.
숲이 울창하고 잘 생긴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어 숲길 같은 포장길입니다.
후미에서 혼자 두리번 거리며 제법 눈길 줄 곳이 많네요~
선두와 합류, 7번 국도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너 해안쪽으로 건너갑니다.
육교를 가린 대형간판에도 서핑을 홍보하네요. 지금 양양군을 지나고 있습니다.
육교를 건너서면 38선 휴게소와 뒤로 기사문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보입니다
바람이 시원해 한참을 쉬었다갑니다.
아마도 내일 비를 담은 바람 같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 바다색이 회색빛입니다.
파란하늘이 배경이였다면 등대와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어우리는 풍경이 훨씬 멋졌을거 같아요~
주변 풍경이 단순하니 쉼터 의자 주변에 어렵게 자리를 잡은 초롱꽃, 망초꽃이 주인공입니다.
이 꽃들도 이렇게 주연 역할을 할 기회가 있어야겠지요~^^
저들은 서핑을 즐기고~
우리는 걷기를 즐깁니다.
저마다 즐거움을 찾는 방법이 다르니까요 ^^
다시 출발~
만세고개를 지나~
하조대마을을 통과해 하조대 도착.
하조대 정자입니다.
정자로 가는 짧은 길 양쪽에 도열한 소나무가 참 멋들어 집니다.
나유님, 고무줄님 두 분도 참 멋진 부부십니다 ^^
양양 하조대는 돌출해안 정상부에 건리뵌 정자주변을 지칭합니다.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서믈로 이루어져 있는 암석해안입니다.
해설이 기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
조선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현재는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으며, 근래에 와서 육각정이 건립되었다.
하조대해수욕장은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약 4㎞에 걸쳐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조대 앞에는 등대가 있어 그 일대 항해에 불을 밝혀주고 있으며,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다음 백과 펌) |
하조대 하면 특히 TV에서 애국가가 흐를 때 나오는 소나무가 있어 유명하기도 합니다.
이 소나무랍니다.
소나무 사이에 들어앉은 정자가 멋지답니다. 나유님, 봄봄님 ^^
구름꽃님, 자연벗님 ^^
정자에서 등대 쪽으로 이동하며~
정자 아래 절벽의 기암절벽과 맑은 바다 물색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네요.
마도로스님은 벌써 다 돌아보시고 사진 삼매경이신듯~~^^
무인 등대인 '기사문등대'
등대 아래 기암절벽이 특히나 아름답습니다.
자아, 주변 풍광을 둘러 볼까요?~~^^
건너편에서 바라본 애국가 소나무
절벽에 부딪치는 하얀 포말과 한 송이 분홍빛 해당화의 강.약 대비가 애잔히 아름답습니다.
선두는 이미 등대를 떠나고, 스냅 앵글에 잡힌 찬찬히 주변을 살피는 구름꽃님의 자연스러움이 좋네요 ^^
등대를 나오며 다시 한번 기암괴석과 바위섬의 아름다움에 머무릅니다.
하조대....명불허전입니다~
해파랑길 42코스 종점 하조대해변입니다.
9.7km의 짧은 거리에 시원한 바람이 좋아 개운하게 걸었습니다.^^
점심은 현북면의 짜장면사무소에서 먹습니다.
원래는 하조대반점을 가려 했습니다만 집안에 급한 일로 갑짜기 쉰다고 해서 이곳으로 바뀌었습니다.
현북면 소재지에는 짜장면 맛집이 서너개 있어서 오랜만에 선택해 보았습니다.
찹쌀 탕수육이 맛나다하는데 오늘은 벌써 재료매진이 되었다네요.
하루 재료를 5개만 준비하는데 옆집이 쉬는 바람이 오늘 이집으로 손님이 몰렸나봐요.
저는 짬뽕~
국물이 진하면서 적당히 칼칼하고 면이 부드러워 맛나게 먹었습니다.
짜장면 면발도 역시 부드러우면서 찰기가 있네요. 다들 맛나게 드셨다합니다.
전세버스로 가는 길,
꼬마가 예쁜 거품 풍선을 불어 환송해 주네요 ~~ ^^
첫댓글 꼬마가 부는 비누방울을 뒤로 하며
걷는 길벗님들 사진
뭔가 아련한 그리움? 축복?
시공을 떠난 이야기?
딱이 표현을 못하겠는데~~🤔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