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돈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되돌려 받자 이를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동사무소에 전달한 어린 두 천사들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진미(광영초 5년)학생과 서다솜(광양칠성초 5년)학생으로, 지난 15일 광영동사무소를 찾아 이래수 동장에게 14만 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서진미·서다솜 학생은 절친한 친구사이로, 올해 다솜 학생이 광양읍으로 이사해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다.
두 학생은 지난해 3월 25일 밤 8시쯤 광영동 뼈통국밥 앞 도로에서 현금 18만 4천원과 열쇠가 들어있던 빨강색 지갑을 발견하고 근처에 있던 광영파출소에 신고 했다. 이후 이 사실을 잊고 있었던 두 학생은 지난 16일 광양경찰서의 연락을 받았다. 길에서 주운 돈의 주인이 1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주운 사람에게 돌려준다는 것.
두 학생은 아빠와 함께 경찰서로 가서 세금을 공제한 나머지 14만 원을 돌려받았고, 서로 상의한 끝에 돈을 주웠던 광영동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다솜 학생은 “진미 아빠가 좋은 일에 쓰자고 했고 모두가 찬성해 동사무소를 찾아갔다”며 “어른들이 칭찬해 주셔서 뿌듯했고, 앞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어려운 이웃 돕는데 앞장 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두 학생이 다니는 광영초등학교와 칠성초등학교에서는 별도의 시상식을 가질 계획을 밝혔다.
김용화 광영초 교장은 “지난해에도 애국조회 때 비슷한 사례로 표창을 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전교생 앞에서 표창해 격려하고, 다른 어린이들이 본받게 하는 등 효도와 착한 행실을 강조하는 교육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래수 광영동장도 “아이들의 뜻을 따라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되도록 사랑나눔복지재단에 두 학생 명의로 기부했다”며 “광영동에 이런 학생이 있다는 것은 우리지역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첫댓글 이쁜아이들이 마음씨도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