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행은 경전을 읽고, 외우고, 학습하는 것이 아닙니다. 설법을 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세상엔 제대로 된 설법을 하는 사람들도 드물지만 말입니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모종의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깨닫기 위한 행위죠.
그래서 경전을 읽거나 설법을 듣게 되면 이해한 다음 즉시 잊는 것이 좋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은 곧 짐을 쌓는 것이 되고 이렇게 쌓인 짐은 자신을 짓누르게 됩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지는 않을 겁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사람인 것을 잊을까 보아서 그것을 꼭 붙들고 기억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그런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경전의 모든 내용 그리고 설법의 모든 내용은 바로 당신 자신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학습하고 외운다고 해서 당신 자신의 실체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읽고, 듣고, 보고, 이해 했거든 즉시 잊는 것이 좋습니다. 수행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해했거든 실행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경전의 내용이나 수행에 대한 내용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적용하면 됩니다. 이런 거 이해하고 외워서 타인에게 써 먹는다면 그건 자신에게 독毒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명상수행 관련해서 타인에게 써 먹고들 있지만 이게 얼마나 웃긴 일인지 압니까?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타인에게 호소하고 있다는 것.. 명상수행 호소인들.. 혹은 깨달음 호소인들.. 다른 말로는 깨달음병 환자들..
암튼 인간으로 태어나서 깨닫기 위하여 수행을 해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행운이고, 수행을 한다는 것은 태어나서 해야만 할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임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