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근대화론의 모순과 허구] ㅡ kjm / 2019.8.5
만일 우리 대한민국이 일본을 점령한다면 우리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다스릴까? 그리고 일본인들을 어떻게 대우할까?
농사를 짓던 외할머니께서 당신이 사시던 일제 시대를 이렇게 회상하셨습니다.
"농사지으면 일본인들이 다 가져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혹시라도 감춰둔 게 있나 여기저기 다 뒤졌는데, 발각되면 경을 쳤지. 그래서 겨우 몰래 감춰둔 쌀로 쌀밥을 해 먹더라도 쌀밥은 밑에 깔고 그 위를 보리로 덮었어. 쉬쉬~ 하며 몰래 몰래 먹었던 거야." (기억의 재구성)
철도를 깔아줬다고요?
공장을 세웠다고요?
학교를 세웠다고요?
그게 우리를 위한 것이었다고요?
그렇다면 우리가 농사지은 쌀은 왜 다 뺏아갔나요?
왜 우리에겐 쌀밥도 못 먹게 했나요?
앞뒤가 맞지 않잖습니까?
결론은 하나입니다.
우리를 불법부당하게 식민지화 하고 강제로 상투 자르며 우리말 못 쓰게 하면서 근대화시키려 했던 건 결국 일본을 위한 것이었다는 겁니다.
철도와 도로는 일본군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려던 것이구요.
공장은 거의 무상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일본군 군수물자와 일본인들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물건들을 만들기 위해서였지요.
학교는 철저한 천황식민을 양성키 위한 것 아니겠어요? 이로부터 부려먹기 쉬운 친일파들을 양성한 셈이지요.
그나저나 쌀은 왜 빼았아갔을까요?
그 많은 쌀은 다 어디로 가져간 걸까요?
식민지근대화가 우리를 위한 배려였다면, 쌀은 왜 뺏어갔을까요?
누구들 말처럼, 보리가 쌀보다 영양가가 많아서요?
우리가 일본을 식민지화한다면, 적어도 우린 쌀은 안 뺏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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