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강> 호칭과 지칭
새화랑유치원 설립자 김영호
호칭(呼稱)은 어떤 사람을 직접 부르는 말이고, 지칭(指稱)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가리키는 말이다.
이 호칭과 지칭은 지역, 가문 혹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서 표준어로 정리한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이것만이 아니라 문체어도 한문식과 한글식, 방언, 속어 등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표준어로 표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영어에는 상대방을 ‘유(you)’로 말하면 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 대상이라도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부르거나 말하게 되고, 우리말 칭호와 한자말 칭호가 썩여있어서 잘못 말하면 예의에 어긋나게 된다. 실제 사용하고 있는 고언과 어전 및 현대어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기본적인 말 예절
. 호칭(呼稱): 자신이 직접 부를 때 하는 말
. 지칭(指稱): 남을 가리켜 이를 때 하는 말
. 공대(恭待)와 겸양(謙讓): 남을 공대하고 자신과 자신 쪽을 낮춤.
. 댁(宅)- 집, 춘부장(椿府丈)– 가친(家親), 백씨(伯氏)– 백형(伯兄)
부인(夫人)– 내자(內子), 집사람, 정씨(鄭氏)– 정가(鄭哥), 성함(姓銜)- 이름
자부(子婦)님– 며느리, 서군(壻君)- 사위
여기에서 댁, 춘부장, 백씨, 부인, 정씨, 성함, 자부님, 서군 등---> 높임 말
. 상대의 집-----> 댁. "댁은 어느 동에 있습니까?"
. 상대의 아버지---> '춘부장', 자기의 아버지---> '가친'
. 남의 맏형----> '백씨', 자기의 맏형----> '백형',
. 남의 아내----> '부인', 자기의 처------> '내자', '내권', '집사람'
. 남의 성-----> '씨"자를 붙임.
<예> "이 친구의 성은 '이씨'이고, 저 친구의 성은 박씨이다."
. 자기의 성----> '가'를 붙임,
"나의 성은 '김가'입니다." 자기의 성에 '씨'를 붙이지 않는다.
. 남의 이름----> 성함
. 상대에게 이름을 물을 때----> "실례지만 '성함'이 무엇입니까?"
. 자기의 이름을 상대에게 말할 때----> "내'이름'은 ooo입니다'
. 남의 며느리-----> 자부님
. 남의 사위----> 서군
. 상하(上下)와 항렬(行列): 말에는 위와 아래가 있고, 항렬이 있다.
. 하십시오—아주 높임. 하오—예사 높임, 하게—예사 낮춤, 해라—아주 낮춤
. 반말 —하게, 해라의 중간
2. 잘못하는 말
. 남편을 ‘아빠’, ‘아저씨’, ‘오빠’라고 부르거나 남에게 가리켜 말하는 것.
. 어른 앞에 남편을 ‘OO씨’라고 지칭하는 것
. 남에게 ‘우리 OO씨’라고 지칭하는 것---> 자신 쪽을 공대하는 말이므로 실례.
. 아내에게 ‘해라’라고 낮춤을 하는 것 ---> 일본 말을 닮은 것.
. 남편을 남에게 높여 말하는 것 ---> 자신을 공대하는 것과 같음
* 남편의 손아래 사람에게는 높여 말해도 무방함.
. 아버지의 동생을 삼촌이라 호칭하는 것
. 아버지의 동생--> ‘작은 아버지’, ‘숙부님’, ‘아재(미혼일 때)’라 호칭,
‘ 삼촌’이라 말하지 않음. ‘삼촌’이라 말하는 것은 ‘서삼촌’을 홀대해서 부르던 말임.
. 형수가 시동생을 ‘삼촌’이라 호칭하는 것
. 형제의 자녀를 ‘조카’, ‘조카딸’이라 호칭하는 것.
* 형제 자매의 아들과 딸은 다음과 같이 호칭한다.
. 형제의 아들---> ‘조카’, 형제의 딸---> ‘질녀’
. 자매의 아들---> ‘생질(甥姪), 자매의 딸--->’생질녀(甥姪女)‘
. 누님의 남편을 매형(妹兄)이라 호칭하는 것
. 누님의 남편은 ‘자형(姊兄)’이고, 부를 때는 ‘새형님’이라고도 한다.
. 누이동생의 남편은 ‘매부(妹夫)’이고, 부를 때는 ‘O서방’이라고 호칭한다.
. 아들의 자녀를 ‘손주’, 손주딸“이라고 호칭하는 것
. 아들의 아들은 ‘손자’이고, 아들의 딸은 ‘손녀’이다.
. 손주는 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처제, 처질녀에 대해 낮추어 말하는 것
‘처제’, ‘처질녀’가 비록 나이가 어리더라도 시집가 남의 부인이 될 사람이라 말을 낮추지 않음.
. 질서(姪壻)에 대한 낮춤말
. 질서는 질녀(姪女)의 남편이다.
여자는 질서(姪壻), 종질서(從姪壻), 이질서(姨姪婿), 생질서(甥姪壻) 또는 문객 (門客)에게 높임말을 쓰는 것이 전례의 예법임.
. 친구의 아버지나 나이 많은 분을 ‘아버지’, ‘아버님’아라고 호칭하는 것.
. ‘어른’. ‘어르신’, ‘어러른신네’, ‘OO선생님’이라 호칭해야 함.
. 아가씨에 대해 ‘해라’ 말 하는 것
. 남의 집 처녀에게 말을 낮추지 말아야 함.
. 직장에서 손아래 사람일지라도 말을 낮추어서는 예절에 어긋남.
. 형제의 아내 사이는 ‘동서’간인데, ‘동시’, 동세‘라고 일컫는 것
. 여자는 같은 집에 시집 왔다고 ‘동시(同媤)’라고 하는 집안도 있고,
‘동세’라고 하는 지방도 있으나 표준어는 아님.
. 여자동서끼리는
. 상대방 동서의 남편 나이가 자기 남편의 나이보다 많으면 ---->‘형님’,
. 나이가 적으면----> ‘새댁’이라 일컫는다.
. 남자의 동서끼리 호칭----> ‘O서방’이라 하고, 나이 차이가 많지 않으면 허교를 한다.
. 처남매 사이의 말
. 처남, 자형(매부) 사이가 ‘남매간’인데, 나이 차이가 적으면 허교하고,
나이 차이가 많으면 높이고 낮춘다.
. 옹서간(翁婿間)의 말: 장인과 사위 사이에서 사위는 ‘장인어른’,
서간문(書簡文)에서는 ‘빙부(聘父)님’이란 호칭이 전래의 말이며,
‘아버님’이라고도 하고 있으나 바람직한 말은 아님.
. 장인은 사위에게 ‘해라’말을 한다. 사위도 자식이기 때문이다.
. 자기의 며느리를 자부(子婦)라 부르는 것.
. 자부는 남의 며느리를 일컫는 말이고,
자기의 며느리는 ‘며늘아이’, ‘새아기’라고 지칭.
. 소자(小子): 아들이 부모에 대하여 자기를 낮추어서 일컫는 말.
. 소생(小生): 흔히 웃어른 앞에서 자기를 낮추어서 일컫는 말.
. 불초자(不肖子) 또는 불효자(不孝子): 주로 편지 쓸 때 말미에 부모에 대하여
자기 스스 로 낮추어 일컫는 말
<예> ‘불초자 영호 재배 상서(上書)’ '불초 여식 명숙 올림'
. 부부간에는 ‘여보’, ‘당신’이라 칭한다.
* ‘여보(汝寶)’라는 말은 남편과 아내 즉 '너(상대방)는 보배'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 이며, ‘ 당신(當身)’이라는 말 역시 상대방이 '바로 자기'라는 의미이다.
요즈음 젊은이 들이 남편이나 애인을 ‘자기, ’자기씨‘’라고 칭하는 것을 볼 수 있 는 데, 이는 자기와 동일시하는 존귀한 칭호라 생각된다.
. 남편을 ‘오빠’라 부르거나, ‘선배’ 등으로 호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 부모 앞에서 자신의 아내를 칭할 때,
. 아이가 없으면-----> ‘그 사람’, ‘저이’, ‘그이’라 하고,
. 자녀가 있으면------> ‘OO애미’, ‘어미’라고 하며,
. 시부모 앞에서 남편 을 호칭할 때
. 자녀가 없으면 ----> ‘아버님의 아드님’, ‘아랫대‘라 부른다.
. 그이 곁에 있으면---> ‘이이’라고도 부른다.
< 젝5강>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