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園田居 其一 (귀원전거 기일)
♣陶淵明 (도연명)
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性本愛邱山 (성본애구산)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一去十三年 (일거십삼년)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守拙歸園田 (수졸귀원전)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무)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楡柳蔭後簷 (유류음후첨) 桃李羅堂前 (도리라당전)
曖曖遠人村 (애애원인촌)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狗吠深巷中 (구폐심항중) 雞鳴桑樹顚 (계명상수전)
戶庭無塵雜 (호정무진잡) 虛室有餘閒 (허실유여한)
久在樊籠裏 (구재번롱리) 復歸返自然 (부귀반자연)
어려서부터 세속에 어울리지 못하고, 성품이 본시 산을 사랑했거늘
잘못하여 먼지 속 그물에 빠져들어, 어느덧 벼슬살이 13년을 겪었노라.
떠돌이 새는 옛숲을 그리워하고, 연못의 물고기는 옛물을 생각하게 마련이니
나도 황폐한 남쪽 들을 개간하고 , 어리석음을 간직하기 위하여 전원에 돌아가노라.
방정한 집터 3백여 평 대지에, 조촐한 8, 9간의 초가집
뒤뜰의 느릅과 버들은 그늘지어, 처마를 시원히 덮고, 앞뜰의 복숭아 오얏꽃들 집 앞에 줄지어 피었노라.
저 멀리 촌락이 어둑어둑 저물새, 허전한 인가의 연기 줄줄이 피어오르고
마을 깊이 개짖는 소리 들리고, 뽕나무 가지에는 닭이 홰를 치고 있네.
뜰안에는 잡스런 먼지 없고, 텅빈 방은 한라롭기만 하노라.
나는 너무나 오래 세상 속에 같혀 있다가, 이제야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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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園田居 其二 (귀원전거 기이)
野外罕人事 (야외한인사) 窮巷寡輪鞅 (궁항과륜앙)
白日掩荊扉 (백일엄형비) 虛室絶塵想 (허실절진상)
時復墟曲中 (시부허곡중) 披草共來往 (피초공내왕)
相見無雜言 (상견무잡언) 但道桑麻長 (단도상마장)
桑麻日已長 (상마일이장) 我土日已廣 (아토일이광)
常恐霜霰至 (상공상선지) 零落同草莽 (영락동초망)
시골이라 번거로운 인간사 없고, 빈촌이라 세도가의 수레나 마차 오지 않으니
대낮에도 사립문 굳게 닫은 내 집, 말쑥한 방에 때 낀 생각 없어라
이따금 조용하고 한가로운 마을로 옮겨, 풀을 헤치며 사람들과 내왕을 하지만
서로 만나도 잡스러운 말 없고, 오직 농사일 잘 되는가 물을뿐일세
뽕과 삼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나의 농토 날로 개간되어 넓어지거늘
다만 서리나 싸라기눈 내리어, 잡초모양 시들까 두렵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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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園田居 其三 (귀원전거 기삼)
種豆南山下(종두남산하) 草盛豆苗稀(초성두묘희)
晨興理荒穢(신흥이황예) 帶月荷鋤歸(대월하서귀)
道狹草木長(도협초목장) 夕露霑我衣(석로점아의)
衣霑不足惜(의점부족석) 但使願無違(단사원무위)
남산 기슭에 콩을 심었으나, 풀만 무성하고 싹이 나지 않아
새벽에 일어나 거친 밭을 손질하고, 달과 더불어 호미 메고 돌아오노라
밭길 좁고 풀나무 우거져, 밤이슬 옷깃을 적시지만
옷 젖는 것 아깝지 않고, 오직 농사 잘되기만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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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歸園田居 其四 (귀원전거 기사)
久去山澤游 (구거산택유) 浪莽林野娛 (낭망림야유)
試攜子姪輩 (시휴자질배) 披榛步荒墟 (피진보황허)
徘徊邱隴間 (배회구롱간) 依依昔人居 (의의석인거)
井竈有遺處 (정조유유처) 桑竹殘朽株 (상죽잔후주)
借問採薪者 (차문채신자) 此人皆焉如 (차인개언여)
薪者向我言 (신자향아언) 死沒無復餘 (사몰무부여)
一世異朝市 (일세이조시) 此語眞不虛 (차어진불허)
人生似幻化 (인생사환화) 終當歸空無 (종당귀공무)
오랜만에 산과 호수 찾아 나서니, 넓은 임야에 기쁨이 마냥 넘치네
무심코 자식 조카 손잡고 거닐어, 숲을 헤치니 황폐한 집터 보이네
언덕 위 무덤 사이 서성대며, 옛 살던 사람 그리워하네
우물과 부뚜막 흔적 아직 남았고, 뽕과 대나무 썩은 그루뿐
잠시 나무꾼에게 묻노라, 모두들 어찌 되었는가?
나무꾼 대답하는 말, 다 죽고 남은 이 없다오!
세대 따라 세상 바뀐다더니, 그 말 참으로 빈말이 아니로다
인생은 마치 환상의 조화, 끝내는 공(空)과 무(無)에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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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園田居 其五 (귀원전거 기오)
悵恨獨策還(창한독책환) 崎嶇歷榛曲(기구역진곡)
山澗淸且淺(산간청차천)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漉我新熟酒(녹아신숙주) 隻雞招近局(척계초근국)
日入室中闇(일입실중암) 荊薪代明燭(형신대명촉)
歡來苦夕短(환내고석단) 已復至天旭(이부지천욱)
서글픈 심정으로 전원 찾아 홀로 지팡이 짚고, 기구한 산길 가시덤불 헤치고 돌아왔노라
산골짜기 물 맑고 얕으니, 내 발을 씻을 만하구나
갓 익은 술을 빚고 닭을 잡아, 이웃 사람 초대하여 마시노라
해 지고 방안 어두우니, 촛불 대신 싸릿불 밝히고
즐기며 짧은 밤을 아쉬워할 새, 어느덧 다시 아침해가 뜨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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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園田居, 其六(귀원전거, 기육): 자연으로 돌아와서의 삶,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 동 쪽 못가에 씨앗을 심었더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 싹이 자라 이랑에 가득하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 호미 매고 김매기 진저리나기도 하지만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 탁주 힘 빌어 스스로 즐긴다네.
日暮巾柴車(일모건시거): 날이 저물어 나뭇짐 수레를 덮으니
路暗光已夕(노암광이석):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 불빛 따라 집으로 돌아오니
稚子候簷隙(치자후첨극): 어린 아들 처마 밑에서 기다리네.
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 그대 묻노니, 무엇을 바라는가~?.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 세월이 가면 무엇인가 이루어지겠지...
但願桑麻成(단원상마성): 바램은 뽕과 삼이 잘 자라나서
蠶月得紡績(잠월득방적): 누에치는 달에 길쌈을 할 수 있었으면...
素心正如此(소심정여차): 원래 마음 이와 같이 소박하니
開徑望三益(개경망삼익): 길 열어놓고 좋은 벗 기다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