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이 보여준 교실의 민낯
최근 드라마 참교육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통쾌한 응징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작품 속 학교는 낯설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너무 오래 익숙해져 문제라고 느끼지 못했던 교실의 풍경을 극단적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그곳의 학생들은 문제 행동을 하지만 동시에 구조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교사는 권위를 잃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보다 관리와 행정, 평가와 민원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며 소진된다. 부모 역시 불안 속에서 아이를 보호하려 하지만 그 불안은 다시 경쟁을 강화한다.
결국 누구도 악인이 아니다. 그런데 모두가 지쳐 있다.
우리는 교실이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무너진 것은 교실의 질서가 아니라 교육의 목적일지 모른다.
아이들이 왜 잠드는지를 묻지 않고 어떻게 깨울지만 고민할 때, 교실은 점점 더 조용해진다. 질문 없는 교실에서 남는 것은 집중이 아니라 순응이고, 성취가 아니라 피로다.
교육은 원래 아이들을 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해석하고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존재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배움보다 정답을, 성장보다 점수를, 질문보다 효율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눈빛은 하루아침에 꺼지지 않는다. 교육이 더 이상 살아 있는 경험이 아니라 관리와 선별의 시스템이 되었을 때,
그 빛은 서서히 사라진다.
도서 [학교에서 묻지않은 질문들] 내용중...,
※ 최근 경기도 교육청에서 교권보호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필요한 고민이다. 다만 AI대전환으로 인하여 기존 사회를 가동하고 있는 체계의 전환을 강하게 요구 받고 있는 현실에 보다 넓은 관점에서 즉 교권, 학생권, 학부모로서의 역할 등 폭 넓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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