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를 아십니까".
1일부터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도축장에 HACCP가 전면 시행되면서 도축장 및 육가공공장이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의무적용대상 도축장은 모두 162곳(소-돼지 111, 닭 51). 이들 도축장 운영자는 1일부터 의무적으로 소-돼지 등 축산물의 도축작업 과정에서 공중위생관리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해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중점관리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됐다.
HACCP는 소-돼지-닭고기 등 모든 축산물 위생을 선진국 수준에 맞추는 제도. 농림부는 1998년 처음 국내도입을 위한 검토를 시작, 2000년부터 의무적용대상 도축장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목우촌 대상 한국냉장 등 규모가 있는 도축장 및 육가공공장은 축산물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미 도입을 끝낸 곳이 많다.
그렇지만 영세한 도축장들은 이번에 전국적으로 HACCP 적용이 의무화되면서 시설정비 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농림부 안호근 위생과장은 1일 "HACCP가 전면시행되게 돼 도서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도축장은 규정에 맞는 위생관리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밝히고 "HACCP 관리체계를 도입하지 않은 업체는 100만원 미만의 과태료나 영업정지 1∼3개월 등 강력한 규제를 당하게 된다"며 서둘러 이 제도에 걸맞은 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안 과장은 "도축장에 대한 HACCP의무 적용은 OECD국가에 걸맞은 국내축산물의 위생수준과 안전성 제고를 위해 국제식품규격(Codex)이 정한 바에 따라 수년에 걸쳐 추진한 사항이며,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이 제도의 시행으로 7월부터 선진국 수준의 위생적인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을 안심하고 식탁에 올릴 수 있게 됐다"며 "축산물의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도축장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HACCP 의무화를 추진해 왔다. 2000년 7월까지는 소 100-돼지 1000-닭 10만마리 이상 도축장, 2001년 7월까지는 소 50-돼지 500-닭 5만마리 이상 도축장으로 의무적용대상이 확대됐다.
또 2002년 7월까지는 소 30-돼지 30-닭 3만마리 이상 도축장으로 확대됐으며, 7월부터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도축장에서 의무시행하기에 이른 것.
지난 5월 현재 HACCP를 도입한 도축장은 적용대상 162곳 가운데 68곳(소-돼지 49, 닭 19)에 달하며, 적용심사중인 곳은 15곳(소-돼지 13, 닭 2) 등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농림부는 현재 국내 도축물량의 70% 이상이 HACCP적용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소 63만-돼지 1533만-닭 4억9731만마리가 도축됐는데 이중 상당수가 HACCP업체에서 공급돼 시중에 팔려나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우유 햄 소시지 등 13개 축산관련 식품에도 HACCP가 적용되는 등 축산물의 위해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축산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HACCP도입이 추세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축산물에 대해서도 도축장에 대한 사전예방적 선진위생관리기법인 HACCP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국내축산물의 안전성이 한단계 더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훈기자 kkkr@segye.com
출처 : [세계일보] 2003-07-02 (특집) 기획.연재
고찰 : 마지막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HACCP에 관한 프린트물을 주셨는데 그와 관련된 자료가 있어서 올립니다. HACCP가 전면시행됨에 따라 도축장들이 규정에 맞는 위생관리 시설을 갖추게 되어 저를 비롯한 소비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체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
육가공 위생관리 성공사례로 목우촌을 들어보면, 보통 도축장이나 육가공공장 주변에서는 심한 악취와 도살장이라는 좋지 않은 인상으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데도 이곳만큼은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민들과의 조화속에 정갈하고 과학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무슨 병원에나 들어선 듯, 하얀 가운으로 모자까지 중무장한 직원들이 돼지의 도축에서 부위별 해체, 포장까지 1시간 이내에 끝내 버리고 국민건강을 위해 "청결"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어떠한 방문자도 목우촌이 요구하는 복장을 착용하지 않고는 작업장에 드나들 수 없습니다. 목우촌이 성공적인 변신을 하게 된 것은 HACCP에 따른 철저한 위생관리 때문입니다. 목우촌은 2000년 1월14일 국내 처음으로 HACCP를 도입해 이에 따른 철저한 위생관리로 축산물 청결을 선도하는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업체들은 까다로운 도입조건으로 인해 도입을 꺼렸지만 목우촌은 대상 등과 함께 이를 적용해 그동안 꾸준히 도축장의 청결과 위생관리에 힘써왔고, 그 결과 소비자들의 목우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축산물 브랜드 시대를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