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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환성(醉夢喚醒)
불러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깨워 보았자 취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이다.
醉 : 취할 취(酉/8)
夢 : 꿈 몽(夕/11)
喚 : 부를 환(口/9)
醒 : 깰 성(酉/9)
출처 : 박지원(朴趾源)의 환성당기(喚醒堂記)
박지원(朴趾源)은 연암집 제7권 별집 종북소선(鍾北小選) 환성당기(喚醒堂記)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환성당기(喚醒堂記)
당(堂)의 액호(額號)를 ‘불러서 깨운다’는 뜻의 ‘환성당(喚醒堂)’으로 한 것은 어째서인가? 이는 주인옹(主人翁)이 손수 쓴 것이다. 주인옹은 누구인가? 서봉(西峰) 이공(李公)이다.
부르는 대상은 누구인가? 바로 자신을 부른 것이다. 무엇 때문에 불렀는가? 공은 평소에 경이직내(敬以直內)하고 잠깐 사이라도 주일무적(主一無適)하여, 언제나 삼가고 독실하여 하나의 공경할 ‘경(敬)’ 자로써 힘쓰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온 세상 사람들이 무지몽매하여 취생몽사(醉生夢死)하니 어느 한 사람도 이러한 도리를 간파한 자가 없었으므로, 아무리 불러 보았자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였고 아무리 깨워 보았자 취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에 기거하는 당에다 편액을 걸어서 좌우명(座右銘)으로 대신하고 아침저녁으로 스스로를 깨우치며 항상 볼 수 있게 하였으니, 어찌 옳은 일이 아니겠는가.
지금 공의 후손인 판서공(判書公)이 집을 짓고자 한 선조의 뜻을 잊지 아니하고 훌륭한 집을 이처럼 빛나게 지어 능히 선조의 미덕을 계승하였으니, 그 집안의 어진 자손이요 조상을 욕되게 아니한 사람이라 할 만하다.
나는 이 당에 대하여 거듭 감회가 있다. 이른바 오래된 가문이라는 것은 거기에 교목(喬木)이 있다고 해서 이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대로 공신이 이어져 온 집에는 반드시 수백 년 된 교목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그 정원을 두루 살펴보면, 늙은 나무가 우람하고 큰 가지 작은 가지가 새로 나서 울울창창하니, 이는 단지 비와 이슬만 먹고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만약에 나무를 배양하는 노고가 없었더라면 어찌 이처럼 무성할 수 있겠는가.
계속해서 이 당에 사는 후손이 진실로 거경(居敬)하여 몸가짐을 지켜가지 않는다면, 뜰을 뒤덮은 늙은 나무를 보고 왕씨(王氏)의 세 그루 홰나무에 부끄러움이 없을 수 있겠는가. 이를 힘써야 할진저.
⚪서봉(西峰) 이공(李公) : 이시방(李時昉 : 1594~1660)의 호가 서봉(西峰)이다. 본관은 연안(延安)이고 시호는 충정(忠靖)이다. 연평부원군(延平府院君) 이귀(李貴)의 아들이요 영의정을 지낸 이시백(李時白)의 아우였다. 인조반정(仁祖反正)에 부친과 함께 가담하여 연성군(延城君)에 봉해졌으며, 이괄(李适)의 난과 정묘호란ㆍ병자호란 때에도 공로가 있었다.
⚪경이직내(敬以直內)하고 …… 주일무적(主一無適)하여 : 《주역》 곤괘(坤卦)에 “군자는 경으로써 마음을 바르게 하고 의로써 행동을 바르게 한다(君子 敬以直內 義以方外)”고 하였다. 논어 학이(學而)에서 공자가 천승(千乘)의 제후국을 통치하는 방법으로서 “그 일을 공경하고 인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야 한다(敬事而信)”고 했는데, 주자(朱子)의 주(註)에 “경이란 주일무적을 이른 것이다(敬者 主一無適之謂)”라고 하였다. ‘주일무적’은 정신을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성리학에서 ‘경이직내’와 ‘주일무적’은 수양(修養) 방법을 나타내는 표어로 흔히 쓰였다.
⚪판서공(判書公) : 연암과 교분이 있었으며 공조 판서ㆍ형조 판서를 지낸 이민보(李敏輔 : 1717~1799)가 아닌가 한다.
⚪이른바 …… 마련이다 : 맹자 양혜왕 하(梁惠王下)에 맹자가 제(齊) 나라 선왕(宣王)을 만나서 “이른바 오래된 나라라는 것은 거기에 교목이 있다고 해서 이르는 것은 아니다. 대대로 이어져 온 공신들이 있기에 그렇게 이르는 것이다(所謂故國者 非謂有喬木之謂也 有世臣謂之也)”라고 하였다. 연암의 말은 맹자의 이 말을 조금 변형한 것이다.
⚪거경(居敬) : 경으로써 마음을 바로잡는 것을 말한다. 이른바 거경궁리(居敬窮理)는 성리학에서 수양과 학문의 요체로 간주되었다.
⚪왕씨(王氏)의 세 그루 홰나무 : 송(宋) 나라 때 왕우(王祐)가 뜰에다 홰나무 세 그루를 심어 놓고서, “내 자손 가운데 반드시 삼공(三公)이 나올 것이다.” 하였는데, 그 후에 아들 왕단(王旦)이 정승이 되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삼괴왕씨(三槐王氏)’라 하였다(宋史 卷282 王旦傳). 삼괴(三槐)는 주 나라 때 삼공이 천자에게 조회할 때 궁정 뜰의 세 그루 홰나무를 바라보고 서 있었으므로 ‘삼공’을 상징한다.
字堂之額。以喚醒者何。主人翁之所自題也。主人翁誰。西峰李公也。喚之者誰。乃自喚也。何以喚之。公平居直內。造次主一。欽欽慥慥。無非一敬字著工。而世界昏蒙。醉生夢死。則無人覷破這箇道理。故喚之不足以覺其夢也。醒之不足以解其醉也。於是乎扁其興居之堂。而以代夫座右之銘。以朝夕自警。而爲常目之資。可不韙哉。今公之後孫尙書公不忘肯搆之義。輪扁斯煥。克趾前美。可謂家之肖孫。而不忝厥祖者也。吾於斯堂也。重有感焉。所謂故家者。非謂其有喬木也。然而世臣相傳之宅。必有數百年之木。今其周瞻園壇。老樹偃蹇。孫枝子條。鬱鬱蒼蒼。此非但雨露之養而已。若無培植之功。庸詎能至斯其盛也哉。繼此而居斯室者。苟不居敬而自持。則其於老樹之蔭庭。得無愧乎王氏之三槐也歟。夫是之勉旃歟。
⏹ 취몽환성(醉夢喚醒)
취생몽사(醉生夢死)는 정자(程子)가 '염락관민서(濂洛關閩書)'에서 처음 한 말이다. "간사하고 허탄하고 요망하고 괴이한 주장이 앞다투어 일어나 백성의 귀와 눈을 가려 천하를 더럽고 탁한 데로 빠뜨린다. 비록 재주가 높고 지혜가 밝아도 보고 들은 것에 얽매여 취해 살다가 꿈속에서 죽으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邪誕妖異之說競起, 塗生民之耳目, 溺天下於汚濁. 雖高才明智, 膠於見聞, 醉生夢死, 不自覺也)."
정구(鄭逑)가 '취생몽사탄(醉生夢死嘆)'에서 말했다. "신묘한 변화 잘 알아 참몸을 세워서 바탕을 실천해야 생사가 편안하리. 어찌하여 제멋대로 구는 저 사람은 취몽(醉夢) 중에 늙어가며 끝내 깨지 못하누나. 대낮에 하는 일로 바른 길 막아 없애 가엾다 생생한 뜻 싹틀 길이 없구나. (중략) 탐욕 잔인 거침 오만 사단(四端)을 방해하고, 음식 여색 냄새와 맛 칠정을 빠뜨린다. 양심이 일어나면 사심(私心) 이미 움직이고, 바른 마음 일어날 때 삿됨 먼저 생겨나네. 안타깝다 열흘 추위 단 하루도 안 따뜻해, 취중과 꿈속에서 언제나 흐리멍덩(通神知化立人極, 踐形然後能順寧. 如何放倒一種人, 迷老醉夢終不醒. 朝晝所爲致牿亡, 可憐生意無由萌… 貪殘暴慢賊四端, 食色臭味淪七情. 良心發處私已動, 正念起時邪先生. 堪嗟十寒無一曝, 醉邪夢邪長昏暝)."
두 사람이 한 말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여전히 어지럽고, 바른 판단은 어렵다. 횡행하는 거짓 정보 앞에서 수시로 판단력이 흐려진다.
여기서 이 말 듣고 저기 가서 딴말한다. 높은 재주와 밝은 지혜로도 사사로운 마음과 삿된 뜻이 끼어들면 취중과 몽중이 따로 없다.
취몽(醉夢) 상태를 되돌리려면 달아난 정신을 불러내서 번쩍 깨우는 환성(喚醒)의 노력이 필요하다.
연암 박지원은 '환성당기(喚醒堂記)'에서 주인 서봉(西峯) 이공(李公)이 세상 사람들이 무지몽매하여 취생몽사하는 사이에 아무리 불러도 꿈에서 못 깨어나고, 아무리 흔들어도 취기를 벗어나지 못함을 슬피 여겨, 환성당이란 당호를 지어 아침 저녁으로 올려다보며 스스로를 깨치려 한 것을 옳게 보았다. 부화뇌동 없이 정신의 줏대를 바로 세울 때다.
▶️ 醉(취할 취)는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酔(취)의 본자(本字), 酻(취)는 와자(僞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닭유(酉; 술, 닭)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없어질 때까지 하다의 뜻을 가지는 卒(졸, 취)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醉자는 '취하다'나 '(술에)빠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醉자는 酉(닭 유)자와 卒(군사 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酉자는 술병을 그린 것이다. 卒자는 고대에 졸병들이 입던 옷을 그린 것으로 옷 가운데에는 X자가 표시되어 있다. 졸병이란 계급이 가장 낮은 군사를 말한다. 전투력이 약했기 때문에 卒자에는 '죽다'나 '끝내다', '마치다'라는 뜻이 있다. 醉자는 이렇게 '끝내다'나 '죽다'라는 뜻을 가진 卒자에 酉자를 결합한 것으로 술을 '(죽을 때까지)마시다'나 '죽을 만큼 술에 취해있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醉(취)는 술을 없어질 때까지 마셔 취하다의 뜻으로 ①취(醉)하다 ②취(醉)하게 하다 ③술에 담그다 ④빠지다 ⑤지나치게 좋아하다 ⑥탐닉(耽溺)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술 취할 정(酊), 술 취할 명(酩),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깰 성(醒)이다. 용례로는 술에 취한 사람을 취객(醉客), 술에 취하여 일어나는 흥취를 취흥(醉興), 술에 취해 얼근한 기운을 취기(醉氣), 술이 취하여 노래를 부름 또는 그 노래를 취가(醉歌), 술에 취한 동안을 취리(醉裏), 술 취한 노인을 취옹(醉翁), 술 취한 사람의 태도를 취태(醉態), 술이 취해 누움을 취와(醉臥), 경사스러운 일에 도취함을 취서(醉瑞), 술에 취해 함부로 하는 말을 취담(醉談), 술이 취하여 잠을 잠을 취면(醉眠), 술이 취해 춤을 춤 또는 그 춤을 취무(醉舞), 술이 취하여 쓴 글씨를 취묵(醉墨),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를 취보(醉步), 술에 취한 기색을 취색(醉色), 술이 취한 얼굴을 취안(醉顔), 취중에 마구 하는 말을 취어(醉語), 술에 잔뜩 취한 친구를 취우(醉友), 술에 취하여 이리저리 비틀거림을 일컫는 말을 취보만산(醉步蹣跚), 술에 취한 듯 살다가 꿈을 꾸듯이 죽는다는 뜻으로 아무 의미 없이 이룬 일도 없이 한평생을 흐리멍덩하게 살아감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취생몽사(醉生夢死), 술에 취하여 눈이 흐려 앞이 똑똑히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이르는 말을 취안몽롱(醉眼朦朧), 밀밭을 지나면 밀 냄새만 맡고도 취하게 된다는 뜻으로 술을 도무지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과맥전대취(過麥田大醉), 금종이에 정신이 미혹되고 취한다는 뜻으로 사치스런 생활을 비유하는 말을 금미지취(金迷紙醉), 자기가 어떤 것에 끌려 취하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자아도취(自我陶醉), 기뻐서 미친 듯도 하고 취한 듯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광여취(如狂如醉), 취한 것 같기도 하고 꿈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취여몽(如醉如夢), 술이 취한 듯도 하고 깬 듯도 함을 이르는 말을 반취반성(半醉半醒), 밝은 달을 벗삼아 오래도록 술을 마심을 일컫는 말을 완월장취(玩月長醉), 시름하여 마음이 술에 취한 것처럼 흐리멍텅함을 일컫는 말을 우심여취(憂心如醉), 한 번 마시면 천일을 취한다는 말로 술이 대단히 좋음을 이르는 말을 일취천일(一醉千日), 금종이에 정신이 미혹되고 취한다는 뜻으로 사치스런 생활을 비유하는 말을 지취금미(紙醉金迷) 등에 쓰인다.
▶️ 夢(꿈 몽)은 ❶형성문자로 夣(몽)과 梦(몽)은 통자(通字), 梦(몽)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저녁 석(夕; 저녁)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몽(어둡다의 뜻)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본뜻은 저녁이 되어 시계(視界)가 침침하여 뚜렷이 보이지 않는 일이나, 밤이 어둡다의 뜻이다. 꿈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夢자는 '꿈'이나 '공상', '흐리멍덩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夢자는 艹(풀 초)자와 目(눈 목)자, 冖(덮을 멱)자, 夕(저녁 석)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夢의 갑골문을 보면 단순히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잠자리에 들어 꿈을 꾸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후 눈과 눈꺼풀은 艹자와 目자로 변하였고 침대는 冖자가 대신하게 되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夕자가 더해지면서 夢자가 '밤'과 관계된 글자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夢(몽)은 ①꿈 ②공상(空想) ③꿈꾸다 ④혼미(昏迷)하다 ⑤흐리멍덩하다 ⑥똑똑하지 않다 ⑦마음이 어지러워지다 ⑧뒤숭숭하다 ⑨사리에 어둡다 ⑩흐릿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두울 매(昧)이다. 용례로는 잠을 자며 꿈을 꿈을 몽매(夢寐), 자다가 가위에 눌림을 몽염(夢魘), 꿈에 나타나는 길흉의 징조를 몽조(夢兆), 꿈속의 생각이나 꿈 같은 헛된 생각을 몽상(夢想), 꿈에 여자를 가까이 하여 정액을 쌈을 몽정(夢精), 꿈 또는 꿈속을 몽경(夢境), 꿈속에까지 생각한다는 몽사(夢思), 헛되이 살다가 죽음을 몽사(夢死), 꿈처럼 허망한 세상을 몽세(夢世), 꿈과 환상이라는 뜻으로 허황한 생각을 뜻하는 몽환(夢幻), 무섭거나 기괴하거나 불길한 꿈을 악몽(惡夢), 좋은 조짐의 꿈을 길몽(吉夢), 기분이 상쾌한 꿈을 쾌몽(快夢), 무엇에 홀린 듯 생각이나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고 얼떨떨한 상태를 미몽(迷夢), 아기를 밸 징조의 꿈을 태몽(胎夢), 허황한 꿈을 환몽(幻夢), 꿈에 나타난 일의 좋고 나쁨을 풀어 판단함을 해몽(解夢), 죽은 사람이나 신령이 꿈에 나타남을 현몽(現夢), 잠을 깨고도 어렴풋이 꾸는 꿈의 세계를 잔몽(殘夢),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동안이라는 뜻으로 사물을 좀처럼 잊지 못함이나 이룰 수 없는 일에 너무 지나치게 몰두함을 이르는 말을 몽매지간(夢寐之間), 꿈 속에 꿈이야기를 하듯이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함 또는 그런 말을 몽중몽설(夢中夢說), 꿈속에서 꿈 이야기를 한다는 뜻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요령을 종잡을 수 없게 이야기함을 이르는 말을 몽중설몽(夢中說夢), 꿈속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세상살이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몽중몽(夢中夢), 꿈에도 생각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몽상부도(夢想不到), 천만 뜻밖의 일을 일컫는 말을 몽외지사(夢外之事), 몹시 그리워서 꿈에서까지 서로 찾는다는 뜻으로 매우 친밀함을 이르는 말을 몽중상심(夢中相尋), 꿈과 허깨비와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는 뜻으로 인생의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몽환포영(夢幻泡影), 남쪽 가지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꿈이나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이르는 말을 남가일몽(南柯一夢),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부귀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이 허무함을 이르는 말을 한단지몽(邯鄲之夢), 노생의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영고성쇠는 한바탕 꿈처럼 덧없다는 뜻 또는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일컫는 말을 노생지몽(盧生之夢),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란 뜻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일장춘몽(一場春夢),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이몽(同床異夢), 장자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으로 현실과 꿈의 구별이 안 되는 것 또는 인생의 덧없음의 비유를 이르는 말을 호접지몽(胡蝶之夢), 남쪽 가지 밑에서 꾼 한 꿈이라는 뜻으로 일생과 부귀영화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남가지몽(南柯之夢), 밥 지을 동안의 꿈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일취지몽(一炊之夢),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각몽(同床各夢), 밥 지을 동안의 꿈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일취지몽(一炊之夢),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각몽(同床各夢), 대낮에 꾸는 꿈이라는 뜻으로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공상을 이르는 말을 백일몽(白日夢), 나부산의 꿈이라는 뜻으로 덧없는 한바탕의 꿈을 이르는 말을 나부지몽(羅浮之夢), 자아와 외계와의 구별을 잊어버린 경지를 말함 또는 사물과 자신이 한 몸이 된 경지를 일컫는 말을 장주지몽(莊周之夢), 장자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으로 현실과 꿈의 구별이 안 되는 것 또는 인생의 덧없음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호접몽(胡蝶夢), 덧없는 꿈이나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이르는 말을 황량지몽(黃粱之夢), 꿈인지 생시인지 어렴풋한 상태를 일컫는 말을 비몽사몽(非夢似夢), 무산의 꿈이라는 뜻으로 남녀의 밀회나 정교를 이르는 말을 무산지몽(巫山之夢), 술에 취한 듯 살다가 꿈을 꾸듯이 죽는다는 뜻으로 아무 의미 없이 이룬 일도 없이 한평생을 흐리멍덩하게 살아감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취생몽사(醉生夢死), 물 위에 뜨는 거품과 꿈이라는 뜻으로 삶의 덧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포말몽환(泡沫夢幻) 등에 쓰인다.
▶️ 喚(부를 환)은 형성문자로 唤(환)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입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奐(환)으로 이루어졌다. 또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나타낸다. 그래서 奐(환)은 ①부르다 ②소환하다 ③부르짖다, 외치다 ④울다, 지저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르짖을 규(叫), 부를 소(召), 읊을 음(吟), 부를 호(呼), 부를 창(唱), 부를 징(徵), 부를 초(招), 부를 빙(聘), 읊을 영(詠)이다. 용례로는 생각이나 의식 등을 되살려 불러일으키는 것을 환기(喚起), 소환하여 신문함을 환문(喚問), 지나간 것에 대하여 다시 생각을 일으킴을 환상(喚想), 고함 소리를 환성(喚聲), 잠자는 사람을 깨움을 환성(喚醒), 소리 높이 부름을 환호(喚呼), 사법 기관이 특정의 개인을 일정한 장소로 오도록 부르는 일을 소환(召喚), 큰 소리를 지르며 부르짖음을 규환(叫喚), 잔심부름을 시키기 위하여 관청이나 사삿집 또는 가게 같은 데에서 고용하여 부리는 사람을 사환(使喚), 특별히 사람을 부름을 별환(別喚), 보내어 놓고 다시 불러옴을 추환(追喚), 재촉하여 부름이나 빨리 부름을 최환(催喚), 수없이 여러 번 소리 질러 부름을 일컫는 말을 천호만환(千呼萬喚), 요술을 부려서 바람을 불게 하고 비를 내리게 함을 이르는 말을 호풍환우(呼風喚雨), 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 처하여 그 고통에서 헤어나려고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침을 형용하는 아비규환(阿鼻叫喚) 등에 쓰인다.
▶️ 醒(깰 성)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닭 유(酉; 술, 닭)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星(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醒(성)은 ①술이 깨다, 잠이 깨다 ②깨닫다, 깨우치다 ③병이 낫다 ④다시 활동하다 ⑤청신(淸新)하다(맑고 산뜻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취할 취(醉)이다. 용례로는 술에 취함과 술이 깸을 성취(醒醉), 자기의 잘못을 깨달음을 각성(覺醒), 술 기운이나 졸음이 반쯤 깸을 반성(半醒), 혼란한 사회에서 홀로 각성함을 독성(獨醒), 정신을 차려서 다시는 그릇된 행동을 못하게 타일러 깨우침을 경성(警醒), 큰 병을 치르고 난 뒤에 다시 몸이 회복됨을 소성(蘇醒), 잊었던 것을 생각하여 깨우치게 함을 제성(提醒), 잠자는 사람을 깨움을 환성(喚醒), 아직 조금도 각성하지 못함을 미각성(未覺醒), 술을 너무 오래 마셔서 깨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장취불성(長醉不醒), 어제 먹은 술이 아직 깨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작취미성(昨醉未醒), 술이 취한 듯도 하고 깬 듯도 함을 이르는 말을 반취반성(半醉半醒), 크게 깨달아서 번뇌나 의혹이 다 없어짐을 일컫는 말을 대오각성(大悟覺醒), 반은 잠들고 반은 깬다는 뜻으로 깨어 있는지 자는지 모를 몽롱한 상태를 일컫는 말을 반수반성(半睡半醒), 어지럽고 더러운 세상에서 다만 홀로 깨끗하고 정신이 맑음을 일컫는 말을 독청독성(獨淸獨醒)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