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일기을 우연히 읽었다. 29살의 우울증과 트라우마로 시달리는 여주는 자살을 보류하고 사서면접을 봤다. 결과는 좋지않아 계획되었던대로 자살을 고민하고있는데 다시 연락이 왔다. 상황이 달라져서 채용한다고. 그래서 그녀도 자신의 계획을 다시 보류했다. 자살하려는 이유는 도의적인 것이다. 자신이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갈 것이고 학사경고에 실업자인 딸이나 아내를 부양하는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어찌보면 상당히 이성적인 생각이다.
그녀가 취업한 도서관은 이용자수에 비례하여 시에서 예산이 책정된다. 대출이 많은 곳은 어린이 도서고 큰활자도서는 고정이용층이 있다. 가장 이용이 많은 곳은 컴퓨터로 주로 구직자들이 활용한다. 인쇄는 장당15센트로 대부분의 수입이 발생한다. 인근 빈민들은 개관하기전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폐관할 때까지 도서관을 즐긴다. 집은 난방이 되지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서가 연체되어 대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1
그녀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때문에 가난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그들을 위하려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름 느낌을 준다. 4 정전이나 시스템이 고장나면 수작업을 해야 한다. 한번의 바코드를 인식하는 것이 아닌 도서대출자번호, 도서기호, 서명, 저자 등을 모두 수기작성하는 것이다. 5 새로 교체된 책임자 덕분에 친한 사서와 같이 대출회전율을 높히려는 계획에 탄력을 받게되었다. 그러다 홍차데이를 기획했는데 예산지원은 받을 수없기에 지역사회기부를 요청했는데 대박이 났다. 그리고 배고품에 시달리던 구직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오히려 화장실에 달려가 울기도 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