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의 흥행은 거침이 없네요.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글래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세 번째 작품이 되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던 지난 주와 비교해서는 주말 수익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겨울왕국 2]를 끌어내릴만한 작품도 없는지라, 3주 연속 왕좌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네요.
6년 전 개봉했던 [겨울왕국]의 최종 북미수익 기록은 4억 73만 달러였던 것을 생각하면 [겨울왕국 2]는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인크레더블 2]가 북미수익 기준으로 6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이고, 뒤를 이어 5억 4,300만 달러의 [라이온 킹] 그리고 4억 8,600만 달러의 [도리를 찾아서]가 뒤를 잇고 있는데요, 현재 추세로 본다면 [도리를 찾아서] 뒤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도리를 찾아서]의 바로 뒤에 머무는 작품이 4억 4,100만 달러의 [슈렉 2]기도 하니까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개봉 전까지는 어쨌든 디즈니 입장에서는 [겨울왕국 2]에 총력을 기울일테니, 아직 돈을 꾸겨넣을 여력은 있어보이기도 하고요.
2위(=) Knives Out (라이온스게이트)
나이브스 아웃 2019.12.04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4,150,000 (수익증감률 -47%)
누적수익 - $63,486,491
해외수익 - $60,600,000
상영관수 - 3,461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40,000,000
-[겨울왕국 2] 뒤에 바싹 붙어서 2위 전략으로만 가도 충분히 [나이브스 아웃]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전제가 있다면 영화가 관객들이 [겨울왕국 2]를 포기하고 선택할 수 있을 만큼의 재미가 있어야겠지만요. 특히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는 작품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있는지라, 어떻게 보면 2위 전략이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나이브스 아웃]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2위를 차지했고, 누적수익은 약 6,250만 달러로 라이온스게이트 2019년 배급작 중에서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 페이스로만 본다면 라이온스게이트의 유일한 1억 달러 돌파 작품이었던 [존 윅 3: 파라벨룸]에 이어 1억 달러 돌파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12월 13일에 개봉하는 [붐쉘]과 관객 나눠먹기가 된다면 1억 달러 돌파는 어려워보이기도 하고요.
[블룸형제 사기단, 2008]을 연출했고, [루퍼, 2012] 이후에 [나이브스 아웃]을 연출하고 싶었던 라이언 존슨 감독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2017]를 연출하고 나서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나이브스 아웃]은 연출, 각본, 제작까지 라이언 존슨 감독이 하고 싶은 거 다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나이브스 아웃]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속편에 대한 이야기도 살살 흘러나오는 중입니다. 콜리더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언 존슨 감독은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에게 또 다른 사건을 안겨주고 싶다며,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흥행수익의 앞자리가 한 자리만 더 늘어나면 속편 제작은 거의 확실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3위(=) Ford v. Ferrari (폭스)
포드 v 페라리 2019.12.05 국내 개봉
주말수익 - $6,537,000 (수익증감률 -50%)
누적수익 - $91,110,353
해외수익 - $76,500,000
상영관수 - 3,746개 (+300)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97,600,000
-디즈니 작품들 보고 있으면, 북미수익 1억 달러 넘기는 것이 마치 숨쉬는 듯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이는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포드 v 페라리]처럼 북미 수익 1억 달러를 넘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이죠. 2019년은 디즈니로부터 인수 당한 이후, 제대로 기를 못피고 있는 폭스사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해기도 한데요. 결국 2019년 끝자락에 와서야 얼굴에 조금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여유는 생긴 것 같습니다.
[포드 v 페라리]가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넘길 것이 확실해졌고, 폭스사의 첫 번째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 영화이자, 2019년 최고 흥행작이 되었네요. 1억 달러를 넘기지 않더라도 지금 수익만으로도 2019년 폭스 배급작품 중에서는 최고 수익(북미 기준)을 기록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2020년에는 좀 형편이 나아지려나 하고 라인업을 살펴보니 2020년 12월 개봉 예정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기는 하네요.
4위(=) Queen & Slim (유니버셜)
주말수익 - $6,530,000 (수익증감률 -45%)
누적수익 - $26,894,005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1,715개 (+25)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0,000,000
-상위권의 극적인 변화로는 지난 주 4위로 등장했던 [퀸 앤 슬림]과 5위였던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 후드]의 순위가 바뀌는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 변화도 없었네요. 지난 주 4위로 등장했던 [퀸 앤 슬림]은 루다크리스, 니-요, 비욘세, 션 폴, 스눕 독, 휘트니 휴스턴 등의 뮤지비디오를 연출했고, 특히 2016년 연출했던 비욘세의 'Formation'으로 칸 국제 광고제, 클리오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 수많은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던 멜리나 메소카스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첫 번째 영화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할리우드 신고식은 무사히 치룬 것 같네요. 흥행성적도 나쁘지 않고요. 이 영화에 주연배우로 출연한 다니엘 칼루야는 [겟 아웃, 2017]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할리우드의 무서운 신예 감독 영화에 연달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5위(=)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소니)
주말수익 - $5,200,000 (수익증감률 -56%)
누적수익 - $43,120,415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491개 (+256)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25,000,000
-이번 주 5위를 차지한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입니다.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도 1위부터 5위까지는 눈 감고 들어가서 봐도 다 좋은 영화로 이뤄졌습니다. 톰 행크스 주연의 이 따뜻한 드라마가 여전히 국내 개봉일이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은 것이 이상하기는 한데, 이 영화의 실존 인물인 프레드 로저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아마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이 많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실존 인물인 프레드 로저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는 2018년에 개봉했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다큐멘터리로는 13번째로 북미 수익 2천만 달러를 넘겼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감상할 수 있고요.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톰 행크스 주연의 이 작품의 개봉이 요원해지기는 합니다.
6위(▲13) Dark Waters (포커스 피쳐스)
주말수익 - $4,100,000 (수익증감률 +560%)
누적수익 - $5,284,749
해외수익 - $78,445
상영관수 - 2,012개 (+1,918)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
-[캐롤, 2015], [원더스트럭, 2017]의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인 [다크 워터스]가 개봉 3주 만에 톱 10에 진입했습니다. 11월 22일 4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첫 주 31위로 박스오피스에 등장했던 [다크 워터스]가 이번 주 북미 전역으로 상영관을 대폭 확대하면서 수익과 순위가 급상승을 했네요.
영화 [다크 워터스]는 마크 러팔로가 주연을 맡고,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등이 출연하고 있는 법정 드라마로 거대 기업인 듀폰사와 싸우는 변호사아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 작품 역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주연을 맡은 마크 러팔로 역시 연기 부분에서 상 하나쯤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포커스 피쳐스 영화 특징상 박스오피스에서 장기 레이스가 목적이 될 터인데, 앞으로 영화 [다크 워터스]를 지켜보는 것도 12월에 박스오피스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7위(▼1) 21 Bridges (STX 필름)
21 브릿지 2020.01 국내개봉
주말수익 - $2,880,000 (수익증감률 -49%)
누적수익 - $23,932,696
해외수익 - $2,730,000
상영관수 - 2,465개 (-200)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33,000,000
-[21 브릿지]는 지난주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은 7위를 차지했습니다. 루소 형제 제작, [블랙 팬서]의 채드윅 보스만 주연의 액션 스릴러물라는 점은 영화 흥행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모한 상황이네요. 3,3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21 브릿지]는 개봉 3주차까지 약 2,3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상태입니다. 다음주에는 신작들의 대거 개봉하면서 톱 10 밖으로 밀려날 것이 확실해보이는데, 손익분기점 돌파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이네요.
8위(▼1) Playing with Fire (파라마운트)
주말수익 - $2,000,000 (수익증감률 -53%)
누적수익 - $41,982,325
해외수익 - $7,027,580
상영관수 - 2,253개 (-426)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29,900,000
-[플레잉 위드 파이어]도 순는 천천히 내려오고 있네요. 이미 4,2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예상보다는 박스오피스에서는 선전했습니다. 드웨인 존슨에 이어 프로레슬러로는 할리우드에서 자리 잡는 데 어느 정도는 성공적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존 시나는 가족 영화에서 코미디, 액션까지 장르 구분하지 않고 나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네요.
2020년에만 두 편의 작품 [분오의 질주 9]와 [프로젝트 X- 트랙션]이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중이고, 2021년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이제 드웨인 존슨의 뒤는 존 시나가 확실하게 잡고 가지 않을까 싶네요.
9위(▼1) Midway (라이온스게이트)
미드웨이 2020.1월 국내개봉
주말수익 - $1,940,000 (수익증감률 -51%)
누적수익 - $53,402,471
해외수익 - $54,715,413
상영관수 - 2,100개 (-275)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100,000,000
-[미드웨이]가 이번 주 9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누적수익은 이제 겨우 5,300만 달러 정도일 뿐입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수익이 이 정도밖에 안 나온 작품은 2019년에는 [요로나의 저주]인데요. [요로나의 저주]도 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최종수익은 약 5,400만 달러를 기록했을 뿐입니다. 다행인 것은 [미드웨이]가 2019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 중에서는 수익이 가장 낮은 작품은 아니라는 점이네요.
첫댓글 엄청추운월요일 좋은글감사합니다서든님
포드 페라리는 다들 꼭보라는데 자동차를 안좋아하는....봐야겠죠?? ㅎㅎ
레이싱 영화를 별로 안좋아하면 지루하실수도 있어요 상영시간이 152분 이라ㅋ
크아..렛잇고2 벌써 1000만..
놀랍네요 1편도 그렇고 2편까지 쌍천만이라니...
나이브스 아웃 재밌게 봤어요 ㅎㅎ
벌써 천만이라니..
하긴 백두산 전까지는 경쟁작이 없어 보이네요
겨울왕국2 너무 재밌게 봤네요ㅎㅎ 맨날 ost 들으면서 다닙니다ㅋ 나를 찾아줘 이건 생각보단 많이 망했네요
겨울왕국 이길만한 영화는 안나왔네요 아직
포드페라리 나이브스아웃 둘다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와 제가 이상한가요... 너무 자극적인것에 길들여져있는지.. 포드대페라리는 중간에 자다가 나왔구요 겨울왕국도 재미없고 지루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