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일의 백수를 끝내고 사업자를 냈어요. 인수인계와 이삿짐 나르기가 녹록지 않습니다. 언제 이렇게 살림살이가 늘었는지 진접-구리를 벌써 4번을 다녀왔는데 한 번 더 가야할 것 같아요. am7시에 겨우 눈을 붙였고 만 건물 주가 계약하러 오라고 해서 취침을 포기하고 일어났어요. 노인네가 사인 날인을 멋지게 해서 형님이라고 불렀어요. 떡방 꼰데가 딸랑 계약서 하나 써주면서 수수료를 10만원이나 달랍니다. 공부해서 라이센스를 땄으니 억울하면 떡방을 차리던지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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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에 비친 것 같은 자기 모습을 부끄러워 하며 다짐합니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바른 삶이란 사적 욕망에 충실한 것이 아닌 공적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입니다. '자기부정'없이 세상을 새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모스3장부터 시작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선지자의 마지막 설교입니다.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제일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것일 것입니다. 예공!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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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서 주머니에 돈이 있지 않으면 왠지 불안합니다. 해서, 세상에 돈 싫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마음이 안일하고 든든한 것이 허무한 것이며, 그 허무한 것들을 기뻐한 까닭에 심판을 당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의 최후'를 통해 들어난 로마의 멸망 원인을 '사치와 방탕'으로 보는 일견은 의미심장합니다.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안일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열국 중 우승하여 유명하므로 이스라엘 족속이 따르는 자들이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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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으뜸이라고 자만하던 자들의 나라는 한 곳도 빠짐없이 점령 당하여 학대를 받게 하실 것입니다. 자만과 강포의 상징인 궁궐을 미워하고 야곱의 영광을 싫어하실 것입니다. 그 날이 오면 큰 집에서 작은 집까지 다 파괴되고, 열 사람도 안 남을 만큼 철저히 진멸 될 것입니다. 가난하면 먹고 살기 바쁘기에 마음이 든든하거나 안일할 틈이 없긴 합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들이라고 해서 심판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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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들의 마음도 역시 그 삶의 목표와 방향이 세상의 안일함과 든든함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마리아 사람들이 마음 든든하게 여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종교적인 선택 의식 때문입니다. "열국 중 우승하여“라는 말씀은 애급에서 나올 때에 다른 나라를 치고 그들을 가나안 땅에 심어 놓은 것을 말합니다. 그로인해 마음이 든든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모스 당시에 사마리아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인 부요함으로 인해 더욱 마음이 든든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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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교적인 안정이 있다면 어지간한 어려움은 극복합니다. 그러나 종교적인 안정감과 함께 경제적인 부요까지 주어지고 있으니 얼마나 든든하게 여기고 있었겠습니까? “상아 상에 누우며 침상에서 기지개 켜며 양떼에서 어린 양과 우리에서 송아지를 취하여 먹고(4)” 그들은 좋은 집과 좋은 가구를 갖추고 삽니다. 상아로 침대를 만들어 누우며, 고기는 가장 좋은 어린 양과 우리의 송아지 고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소로운 지고, 갈레, 하맛, 가드로 한번 내려가 보라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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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육룡의 나르샤'에 이 인임이 사람의 젖을 먹인 새끼 돼지를 수육으로 먹는 내용이 나옵디다. 영계 백숙은 저도 먹어봤습니다 만 그들은 단지 배고파서 먹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좋고 맛있는 음식으로 골라 먹는 것입니다. 사람이 배고픈 문제가 해결 되면 그다음에 찾는 것이 무엇입니까? 더 맛있고 더 멋있는 것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사냐고 요. “비파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 거리며 다윗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제조하며(5)”고상한 문화적인 욕구를 쫓아 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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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밥을 먹어도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우아한 클래식 들으며, 그것도 라이브로 먹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파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거립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악기를 제조했는데 사마리아인들은 자기들의 여흥을 위해, 자신들의 문화적 만족을 위하여 악기를 제조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 귀한 기름을 몸에 바르면서 요셉의 환난을 인하여는 근심치 아니하였습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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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포도주를 대접으로 마신다는 것’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되지만 대접이란 성막의 집기와 대비가 되는 것입니다. 곧 그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귀한 대접에 포도주를 마시며, 귀한 기름을 자기 몸에 발랐습니다. 그들이 사막에서 기름을 몸에 바르는 것은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름은 감람기름 정도로도 충분하였습니다. 그런데 귀한 기름을 바른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 귀한 기름을 구별하여 드리는 것과 연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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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에는 여호와께 향으로 드리기 위한 기름을 사람들이 사용하기 위해 제조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귀한 기름을 만들고 그것을 자기 몸에 발랐습니다. 이것은 자기 자신이 신이 되어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출30:22-38) 결국 찬양도 영광도 자기들이 받고 있는 것입니다. 죄는 내 맘대로 사는 것입니다. 적용해보면 우리도 이스라엘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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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 나도 각질 제거에 샤워워시, 보습을 위한 바디 오일에 불가리 향수는 애교로 봐준다고 해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래도 밥 먹고 옷 입고 살고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집이라도 한 칸 마련하고 사는 것이, 과연 어떻게 해서 이루어진 것입니까? 요셉의 환난을 외면함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까? 그렇지 않고 내가 정당하게 벌어서 정당하게 마련하였다고 하여도 요셉의 환난에 근심하지 아니하였기에 죄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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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보수 꼴통같아요. 뭐 그리 하지 말라는 게 많은지 몰라요? 젊은 이들이 사치 좀 부리면 어때서? 내 맘대로 사는 꼴을 못 보시니 하는 말입니다. 5%의 무의식이 95%의 이성을 지배하는 걸 모르시나봐요. 탄핵 정국으로 끌고 가려는 아당과, 똑 같이 불법 하는데 자기네만 욕을 먹는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여당, 둘 다 보기 딱하기는 게찐 도찐입니다. 필자는 탄핵 반대 입장입니다. 물론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양날의 검처럼 권력이 지닌 양면성을 잘 간파하고 있는가? 나는 언제까지 허무한 것을 낙으로 쫓아다닐 것인가?
2024.12.10.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