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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원문보기 글쓴이: 세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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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석양판쯤 되어 가니 한참 거덜거리고들 심어 가는듸,
[중중몰이]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운담풍경근오천으 방화수류허여 전천으로 내려간다.”,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여보소 농부들, 말 듣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서 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끔 남었네.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로다.”, “어화 어화 여루 상사 뒤여.”, “여보소, 농부들, 말 듣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충청도 중복숭은 주지 가지가 열렸고, 강남대 밤대추는 아그대다그대 열렸단다.”,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어화, 농부들 말듣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우리가 농사를 어서 지여 팔구월 추수허여 우직지걱으 걷여들여다가 물 좋은 수양기에 떨크덩떵 방아를 찧세.”,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어화, 농부들 말 듣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내렸단다. 내렸단다, 전라 어사가 내렸단다.”, “뉘가 뉘가 내렸당가?”, “올라가신 구관 자제 이 몽룡 씨가 내렸단자.”,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한 농부 썩 나서며, “살었구나, 살었구나. 옥중 춘향이 살었구나.”,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정에 달 솟아온다.”,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잦은 잦은몰이]
“다 되야 간다, 다 되야 간다.”, “얼럴럴 상사뒤여.”, “이 논배미가 다 되야 간다.”, “얼럴럴 상사뒤여.”, “이 논배미를 어서 심고.”, “얼럴럴 상사뒤여.”, “각각 집으로 돌아가서.”, “얼럴럴 상사뒤여.”, “보리밥 찰밥 많이 먹고.”, “얼럴럴 상사뒤여.”, “거적 이불을 둘러쓰고.”, “얼럴럴 상사뒤여.”,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이쩌고 새끼 농부를 만들어 보자.”, “어화 어화 여루 상사 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