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월) 구름 비
날이 샜다 활짝
일어나라 얼른....
웬걸
내가 제일 꼴찌네...
모든 회원들은 청량한 아침공기를 즐기며
사이프러스길게 늘어선 길을 산책하고 있다.
밖에서 보니 낮은 고성이 더 멋져보인다.
아침식사후
일부러 우리는 신작로를 따라 길게 걸어나가고
차는 뒤에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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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우물이 있는 옛 영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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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아침공기 마시며 싸이프러스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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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어디를 봐도 이쁜 집이다
다음 도시는 아레초.
보석세공으로 유명하며 그래서 부자도시라 한다.
쇼윈도에 비치는 멋진 상품들을 구경못함은
가던날이 장날이라고 가게들이 문을 닫고 쉬는 날이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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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는데 개똥을 치우지않으면 벌금 100유로라는 안내판이 있다
100유로면 15만원정도 되니 엄청 비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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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아래 가로수에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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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을 닫으면 문이었는지 벽이었는지를 잘 모르겠다
오늘이 모든 상점들이 쉬는 날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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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쵸의 중심인 그란테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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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옆 작은사원의 원주들이 귀엽다.
그중 하나가 휘여진듯 원주도 다르고 원주의 윗부분 무늬도 다르다
매너리즘 작가들의 작품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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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끝에 서있는 현대작가의 작품이다
머리가 뒤집혀서 목에 달려있는 엽기적인 작품이다
나는 촌스러워서그런지 추醜까지도 미술(예술)의 영역에 넣고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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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촬영지 안내판이다
드라마나 영화촬영지가 관광의 대상이 되는 건
사람사는 곳이라면 다 같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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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장식이 이색적이다 집주인의 멋진 감각을 읽을 수 있다
단테와 보카치오와 함께 르네쌍스 3대 인문주의자로 꼽히는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와
미술가 열전을 쓴 죠르지오 바사리의 고향이다.
또한 이 도시는 로베르또 베니니가 주연한 ‘인생을 아름다워’를 찍었던 도시다.
유대인 수용소에서의 그 힘든과정을 아들과 게임하듯 하며 아이를 살려낸
눈물겨운 부정의 이야기..
우리모두 영화를 생각하며..광장을 둘러보았다.
쓸쓸하다.
여행지에서의 따끈한 에스프레소 한잔은
쓸쓸한 에뜨랑제의 마음을 달래주는 특효약인 것 같다.
유명한 산프란체스코성당의 프란체스코(화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연작인 ‘참된십자가의 전설’는
콘스탄티누스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발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태리에서 가장 위대한 프레스코 연작이다.
토스카나의 아레초를 뒤로하고
옴브리아지방의 아시시로 향했다.
가는도중
비가 퍼붓는다.
비오면 비와서 좋으니 우린 프란체스코 성자를 만나러 간다.
여러색갈의 돌로 지은 수도원은이 빗속에서도 환하고 밝게 빛난다.
공연히 마음이 설레인다.
오히려 청빈과 기도와 비는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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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성자시여
우리가 왔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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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구조의 아름다운 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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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색갈이 서로 달라 그 조화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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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성자의 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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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북석대는 수도원 내부보다
뒷뜰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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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프란체스코 성자가 군대에서 되돌아올때 말에서 조는 형상을 브론즈로 만든 상이 보인다
평화의 기도가 들리는듯.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지하의 성인의 무덤을 찾아갈때는 가슴으로 뭔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진정한 종교인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오토가 그린 프레스코화 성프란체스코의 생애 도 감상했다.
우산을 받쳐들고 중심광장인 코무네 광장으로 갔다.
빗속의 을씨년스러움 때문인지 모두 추워했다.
광장옆 쵸코렛차가 유명하다는 카페에 들어가 뜨거운 쵸콜렛차을 시켜 마셨다.
와우 완전히 걸죽한 쵸콜렛 죽이네...
그래도 뜨거운 것이 들어가니 몸은 좀 녹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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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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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키아라 성당
돌 색갈들로 역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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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고있는 수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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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돌아들어가는
이런 작은 골목들이 좋다
산타 키아라성당을 방문해서 일생을 프란체스코 성자를 추종하며 신앙생활을 한
성녀 클라라의 신앙심에 다시한번 나를 돌아 보았다
저녁
어스름한 불빛속에 찾아간 지오토호텔.
창문너머 비쳐지는 빗속의 풍광은
중세의 그 것이었다.
저녁식사때는
오늘 생일을 맞은 선배님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했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칠순을 맞는 선배님의 건강을 위해
축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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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을 호텔은
마치 안개위에 떠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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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창가풍경은 중세의 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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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7순 축하드려요(6순이 잘 못된 것 아닌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첫댓글 아무리 보이도 질리지 않는 우듬지님의 여행기....설명도 좋고 사진도 멋지고
특히 찾아드는 곳곳마다 어쩜 그리도 절경들인지.
몇번을 다녀오셔도 떠 여행하시는 우듬지님은 복도 많아요.
아~! 부러 완전 부러 부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