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의 요새같이,한나라당 깃발만 꽂아도 따논 당상이었던 이야기가 옛날 얘기가 되고 있는걸까? 박창달 한나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케 됨에 따라 치르게 된10,26 대구동을 재선거.
일찌감치 열린우리당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이곳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이강철 전 청와대사회문화수석이 사표를 내고 동구을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출마한다고 공식선언했다.
◇ 후보를 내지말자고 주장해 홍역을 치른 강재섭원내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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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오랜 수성에 지치기라도 한 듯 선거일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도 아직 확실한 대항마를 선정하지 못한채 이후보 저후보 저울질 하고 있다
한술더떠 한나라당 강재섭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치르게 된 선거인만큼 반성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한때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유승민 당 대표비서실장은 당내사정으로 제외되었고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사람은 공천신청을 한 15명 가운데 자체 여론조사끝에 김종대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 조기현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주진우 전 국회의원등 3명을 선정했지만 한결같이 상대당 후보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재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린우리당은 이강철 전 수석을 중심으로 집권여당이 올인을 성언하다시피 하며 동구을에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여권의 대구올인작전에 한나라당은 사전선거의혹만 제기한채 향후 대응책 마련에는 미온적이다
◇ 영천보선에서 승리한후 축하전화를 받고 기뻐하는 박근혜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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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전 수석이 지난2일 정부고위직 8명을 대동한채 대구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 참석, 대구경제인들이 현안사항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 이강철수석은 해결사역할을 자임하고 나섰고 이후 대구시장등과도 만나 지하철3호선 설계비 30억 정부지원을 해결한것처럼 언론에 공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27일에는 “공공기관 입지,박근혜대표의 달성지지발언에 동구민은 분노한다”는 유인물을 동구지역에 대량살포했고 이 유인물에는 이강철수석의 사진도 함께 이수석에 관한 기사가 전재된채 동구지역에 유포되기도 했다.
이 전 수석의 대구계성고 동문들과 경북대학 동문들에게 총동원령이 내려졌다는 소문도 나도는가 하면 한나라당 하부조직까지 파고드는 전략으로 여론을 돌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조만간 노무현대통령과 권양숙여사도 곧 대구를 방문,사실상 이강철 전 수석에 대한 지원을 할 것으로 보여 대구 동구을은 한 지역구의 선거가 아니라 전국민의 초유의 관심지역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라도 한 듯 지금 동구을의 표심은 흔들리고 있다는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 막강한 지원을 등에업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강철 전 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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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전 수석이 현 정부의 실세인만큼 노대통령 체면을 봐서라도 예우상 한석정도 양보해 주는것도 괜찮지 않는냐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이미 상당수 한나라당 지지자들과 조직이 대거 이탈,열린우리당으로 이동했다는 소문이 무성한가 하면 낮에는 한나라당원 밤에는 열린우리당원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동구에서 수퍼마켓을 경영하는 김모(45세)씨는 “예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한나라당 조직이 거의 와해되었다”면서 “도대체 당해서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주민 임모씨(43세)는 “지역 특정언론에서도 이수석 편들기에 나서 이수석에 대한 비판기사는 전무하고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특정후보에 대한 편애기사만 다루는건 명백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자영업을 하는 최모씨(29세)는“이사람 저사람 매한가지인데 이번에도 속는셈치고 큰일하겠다는 사람 콱 찍어줄것”이라며 “묵직한 경력가진 사람을 찍을것”이라고 해 동구표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음을 예감케 했다.
열린우리당의 지적처럼 영천대첩의 일등장수 박근혜대표가 한 사나흘 묵으면서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하며 악수공세를 펼친다면 결국 막판에는 뒤집어질것으로 한나라당에서는 내심 기대하며 이렇게 느긋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다
대학원생 김모씨(26세)는 “박근혜대표를 생각하면 한나라당 찍어야겠지만 동구발전을 위해 한나라당이 구체적으로 한 것이 뭐가 있는가”고 지적하고 “강신성일씨나 박창달씨처럼 동구이미지에 먹칠하는 사례가 문제”라고 한나라당에 직격탄을 퍼부었다.
◇ 이강철 전 수석이 동구지역에 유포시킨 홍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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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영천지역 보궐선거때도 선거기간 내내 박근혜대표를 먼발치서 도왔던 박애단 대구 동구회원을 이끌고 자원봉사에 나선 여동활씨도 동구지역에 머무는 동안 지역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알려왔다
“지난 영천선거때도 당의 미온적인 태도와 후보 때문에 20대80을 역전시키느라 애를 먹었는데 지금 동구을도 40대60정도로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분위기”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것”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또 "후보가 아무리 부족해도 박대표만 지원하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바보스러운 생각도 문제지만 이번 선거만 끝나고나면 또 박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우려와 달리 한나라당이 무난하게 승리할것으로 보는 주장도 있었다.동구주민들이 박대표에 거는 기대가 대단한만큼 선거막바지에 박대표가 올인한다면 쉽게 배앗기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
건설업을 하는 정모씨(57세)는 “한때 동을에서 지역문제도 있고 하니 열린우리당에서 의석하나 정도 있는것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많았는데 주성영사건으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한나라당에서 누가 나와도 당선될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한 당직자도 “동구주민들이 쉽게 마음이 변하지 않을것”이라고 기대하며 ‘이번 재선거는 한나라당이 질 수 없는 절체절명의 이유가 있다,2006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2007 대권탈환이란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절대지지 않을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당직자는 “만약 이번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의석을 내어준다면 단순한 의석수1개를 내어주는 효과가 일파만파로 번져 지방선거와 대선에도 영향을 주는 도미노효과를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영천 보선에서 만약 한나라당이 패했다면 그 열풍이 지금 이곳에 부는순간 엄청난 해일이 되었을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쨌던 지금의 동구민심이 과거 역대 어떤 선거때보다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지도 모를일이다.
지난10,26은 가장 아끼던 부하에게 저격당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오는10,26 가징 믿었던 지역에서 일격당할지도 모를 위기속에 있는 박근혜대표도 10,26이 주는 역사적인 아이러니를 절감하고 있을까?
첫댓글 짱님, 정확한 지적이십니다...이런 비평이 국민들의 냉철한 시각이라는 것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인식해야 합니다.
열우당에서 언론 플레이하는것 같아요
걱정됩니다.
참으로 걱정되는 사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