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친구 애지중지 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꼬깃 숨겨 놓은 옷장 속 지폐들 사용하지 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긴 머리칼 빗어 넘기며 미소 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큰방 아내는 작은방 몸은 남이 되고 말만 섞는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칠십 인생 살아 보니 내 것은 없고 빚만 남은 빚쟁이처럼 디기 서럽고 처량하다! 내 것이라곤 없으니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병 없이 탈없이 살아도 길어야 십 년이다! 아 생각해 보니 그나마 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 주고 웃고 말하며 시간을 잊게 해 주니~ 서로에게 좋은 말해 주고 기운 나게 하고 돌아서면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고맙다!
잘 묵꼬 잘 살거라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보자꾸나! 세상이 다 변하여도 변함이 없는 건 오직 친구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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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